또 드러난 대통령의 거짓말

盧“노태우정부때 환수 계획”, 관련인사들 “NO!”. 천용택 前장관 “국익 위해 전작권 거론 안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1일 KBS와의 회견에서 전시 작전통제권 한국군 단독행사 추진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관련 인사들과 전문가들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90년대엔 평시 작통권만 거론”


노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 때 ‘환수’ 계획을 세웠고, 김영삼 대통령 때 2000년경까지 환수한다고 했다면서 “한나라당이 이러면 안 된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자기들이 15년, 17년 전에 (찬성)하던 일을 왜 십 수년이 지난, 그동안에 우리 국방 역량도 훨씬 더 늘었는데, 지금 와서 안 된다는 얘기가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노태우 정부 시절 작통권 협상을 맡았던 천용택 전 국방장관은 “그때 전시 작통권 단독행사를 거론하지 않았는데 그건 국가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송대성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왜 당시 평시 작통권만 거론했고 그 후 20년이 넘게 전시 작통권 문제를 덮어두려고 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예산 삭감을 위해 시작했다가 한반도가 아직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중단됐는데,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위협하는 지금은 비상상황이어서 단독행사를 할 여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작통권=국가주권은 피해의식”


노 대통령은 전시 작통권 단독 행사 추진에 대해 “국토를 방위할 국가 주권의 핵심이 물리력”이라고 했다. “말하자면 대통령·참모총장은 스카우트해오지, 외국인 안 데려오지 않느냐”면서 “그게 국가의 기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정부의 첫 국방보좌관을 지낸 김희상 박사는 “한반도 전쟁시 인사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권한은 한국 대통령에게 있고, 단지 작전에 관한 통제권만을 한국·미국 대통령의 공동부하인 연합사령관이 행사한다”며 “(작통권을 주권 문제로 본 것은) 오해하고 있거나 자칫 잘못하면 피해의식이라고 비판받을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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