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달러, 북한內에서 공용화폐로 유통

북 주민들:"웬쑤라는 미국놈의 가짜 돈을 진짜 돈으로 살 수밖에 없는 북조선의 현실이 기가 막히다”
▲북한의 한 가정집에서 위조 달러를 확인하는 주민, 사진은 북한주민들의 위조 달러 매매과정을 담은 동영상의 정지사진.


미국놈(?)들의 달러에 북한의 진짜 돈이 팔리고 있다. 데일리NK가 보도한바와 같이 일부 무역상들과 마약상들이 진폐에 끼워 사용하던 차원을 넘어 지금은, 북한 내에서 '공용화폐'처럼 거래되고 있다. <가(假)딸라>라고 불리는 북한의 위조화폐가 최초로 등장한 시기는 13차 세계청년학생축이 한창 준비 중이던 1980년대 후반, 당시 활발하게 진행되던 골동품 매매와 외화벌이에 위조달러가 등장하기 시작했던 것.

현재 북한에서 유통되는 위조지폐는 크게 인쇄달러와 전자복사달러로 나누인다. 인쇄달러는 1988년 발행된 100불짜리 진짜 화폐를 위조했다고 해서 88달러라고 불리며, 최근 새로 나온 달러는 일명 ‘왕 달러’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달러들은 달러 검사기 외에는 어떤 방법을 써도 가짜임을 가려내기가 힘들다. 특히 슈퍼노트로 통하는 왕 달러는 하도 정교해서 진짜와 가짜의 식별 자체가 어렵다. 이러한 달러가 북한주민들에게 유통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저조한 수준에서 만들어졌고, 육안으로도 식별되는 가짜달러가 일반주민들이나 장사꾼들 속에서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 컴퓨터의 스캐너로 복사해 만든 이러한 가짜달러(전자복사로 불리움)가 최근 부활한 것은 북한 돈의 가치절하와 예측할 수 없는 화폐교환이 낳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가짜인 줄 뻔히 알면서도 상대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가짜달러가 공용화폐처럼 통용되고 있는 것. 이러한 가짜달러는 시세의 20%로 거래되며 위조된 왕 달러의 경우는 50~70%선에서 거래된다.


이러한 현상을 지켜봐야 하는 북한주민들은 “웬쑤라는 미국놈의 가짜 돈을 진짜 돈으로 살 수밖에 없는 북조선의 현실이 기가 막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금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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