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의 스튜어트 레비 차관은 북한의 불법자금과 합법자금은 구별하기가 불가능한 만큼, 북한과의 거래에 따르는 위험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전 세계 금융기관들에게 알렸다고 8일 밝혔습니다. 레비 차관은 북한이 러시아를 마지막 금융거래 창구로 삼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러시아 측과 이 문제를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스튜어트 레비(Stuart Levey) 테러. 금융범죄 담당 차관은 이날 워싱턴에 있는 미국 기업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 어떤 금융조치들을 취하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경우 대량살상무기 뿐만 아니라 마약과 위조 담배 거래, 달러 위조 등 광범위한 불법행위에 연루돼 있다고 레비 차관은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미국 재무부는 작년 부시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연루된 북한 기업들을 지목했습니다. 이 기업들의 미국 내 자산은 즉각 동결됐고 미국기업들과의 거래도 금지됐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또 북한의 불법행위에 연루된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하고 미국 금융기관들이 이 은행과 사실상 거래를 못하도록 했습니다. 레비 차관에 따르면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은 북한이 맡아달라는 자금에 대해 출처를 따지지 않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레비 차관은 미국의 금융조치를 통해 많은 금융기관들이 북한과 관련된 거래의 위험성을 알게 됐으며, 이를 막기 위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북한과의 거래를 끊거나 줄인 금융기관들은 20여개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 몽고, 싱가폴 금융기관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Levey: There are some two dozen financial institutions around the world that have either cut back or terminated their business with N. Korea, including institutions in China, Japan, Vietnam, Mongolia and Singapore.
레비 차관은 북한의 불법자금과 합법자금은 구별하기가 불가능한 만큼, 북한과의 거래에 따르는 위험을 신중히 고려할 것을 전세계 금융기관들에게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를 마지막 금융거래 창구로 삼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레비 차관은 러시아 측과 이 문제를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Levey: I think this is an issue in which we're discussing the same issue I just layed out with our Russian counterparts.
미국이 포괄적 대북 제재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레비 차관은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관련 보도를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레비 차관은 그동안 대북 제재가 큰 효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북한의 진정한 변화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만큼 아직 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김연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