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5주년에 즈음하여

김정일의 운명도 이날 결정된 것이 아닐까?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세계大勢에 逆行한 그는 결국 망할 것이다.
어제 미국에선 9.11 테러 5주년 기념식이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 등 세 군데 테러 현장에서 열렸다.

5년 전 이날 뉴욕의 세계 무역센터 빌딩, 워싱턴의 미 국방부 청사, 그리고 펜실배니아 들판에서 2973명이 죽었다. 2749명이 죽은 뉴욕의 무역센터 빌딩 자리에서는 부시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유족들이 사망자 이름을 일일이 부르면서 꽃을 물속으로 던졌다. 세 시간이 걸린 일종의 招魂祭였다.

지난 5년간 세상은 참으로 많이 변했다. 미국은 일종의 兵營국가 심리로 들어가 안보를 중시하게 되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슬람 과격파 테러집단들과의 싸움을 일종의 3차 세계대전처럼 끌어가고 있다. 부시는 아프가니스탄을 쳐서 탈레반 정부를 내쫓았다. 이라크로 쳐들어가 후세인 정권을 추방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둘러싼 긴장은 이스라엘까지 끼여들어 중동에 戰雲을 드리우고 있다. 약3000명을 테러로 희생당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치는 데 또 약3000명의 人命을 희생시켰다.

나는 2001년10월호 月刊朝鮮에서 이 사건으로 김정일이 결국 망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미국은 테러를 근절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국제범죄자금을 동결시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연히 북한정권의 국제범죄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어 작년부터 김정일의 해외 비자금이 집중적인 규제를 받아 정권의 핵심부가 흔들리고 있다.

북한은 테러와의 전쟁이란 세계 大勢에 순응하지 않고 핵무기 개발로 이에 도전하다가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노무현 좌파정권이 이런 김정일을 추종하다가 국내외의 웃음꺼리가 되어 마지막 나날들을 비참하게 보내고 있다.
김정일은 1987년 김현희의 대한항공 테러, 1983년 아웅산 테러, 1974년 육영수 여사 암살 등 동족을 상대로 무지막지한 戰犯행위를 자행했다. 나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테러의 악몽에 시달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 항공테러야말로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테러중 가장 악질적 테러이다.

북한도 가입한 몬트리얼 협약에 의해 김정일이 한국에 오면 우리 정부는 그를 반드시 체포하여 재판에 회부해야 할 의무가 있다.
어제 CNN의 9.11 당시 중계방송을 다시 보았다. 납치된 여객기가 아침 8시46분 뉴욕 무역센터의 북쪽 타워로 돌진했다. 이때만 해도 기자들은 항로를 이탈한 항공기의 충돌사고로 추정했다. 9시3분 또 다른 여객기가 남쪽 타워로 돌진했다. 직후 미 FBI는 테러라는 판단을 내리고 연방항공국은 모든 미국 공항의 폐쇄를 명령했다.

9시37분에는 납치된 제3의 여객기가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 펜타곤을 직격하여 화염이 치솟았다. 그 직후 백악관에 대피령이 내렸다. 오전 9시59분 남쪽 타워가 뭉게구름을 내면서 무너졌다. 오전 10시3분, 납치된 유나이티드 93편 승객들이 납치범을 덮치는 순간 납치범들이 비행기를 펜실배니아 들판으로 끌고내려가 충돌했다. 이 납치 여객기는 미 의회나 백악관을 표적으로 삼았다. 오전 10시28분에 세계무역센터빌딩의 북쪽 타워가 무너졌다.

무역센터빌딩에서 사망한 2749명 중엔 소방대원이 343명, 경찰관이 60명이었다. 이들중 상당수는 북쪽 타워에서 남쪽 타워가 무너지는 것도 모른 채 구조에 열중하다가 죽었다. '사람들이 창문에서 뛰어내린다'는 목격자의 비명도 들렸다. 뉴욕을 상징하던 두 건물이 갑자기 사라지니 하늘이 텅 빈 것 같아 보였다.
이 충격적인 영상을 보노라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쳐들어간 것도 이해가 간다. 북한이 핵무기나 핵물질을 확보하면 알 카에다 같은 테러집단에게 넘길 것이고 이는 미국의 안전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믿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김정일은 부시의 임기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지만 민주당이 집권하더라도 對北 정책은 강화되면 강화되었지 약화되진 않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의 이름만 들어도 오장육부가 뒤집어진다는 사람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세계 최대 강대국을 적으로 삼아 얼마나 버틸지 궁금하다. 김정일도 인간인데 스트레스가 대단할 것이다. 최근 다시 건강 이상설이 나돈다. 김정일을 상전 모시듯이 하여 희대의 독재자-학살자에게 굴종해온 노무현씨의 앞날도 비포장도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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