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덕스토리, 10월4-6일 美매릴랜드서 공연

탈북자 출신의 연출 감독자 정성산씨,"조지 부시 대통령 내외와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낼 것"
재정문제로 미국공연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던 북한 요덕수용소에 관한 뮤지컬 ‘요덕스토리’가 다음달 4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워싱턴 근교에서 공연됩니다. 이 공연을 준비한 탈북자 출신의 연출 감독자 정성산씨는 조지 부시 대통령 내외와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낼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의 요덕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참상을 고발한 ‘요덕 스토리’는 당초 이달 21일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의 내셔널 시어터 극장에서 열리려다, 28일로 연기되고, 또다시 연기되는 등 현지 공연계획 자체가 불투명해졌었습니다.

이같은 위기는 공연장소로 쓰려던 내셔널 시어터 극장측이 갑자기 대관료를 인상하라는 통보를 하면서 자금난에 봉착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공연준비를 위해 지난 9일부터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탈북자 출신 정성산 감독은 오랫동안의 협상 끝에 결국 내셔널 시어터 극장 공연의 꿈은 접게 됐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정성산: 내셔널 시어터 극장은요 최종적으로 거기서 온 것이 돈 문제인데요, 원래는 30만 불부터 시작을 했거든요. 개관 전체 예산으로요. 그런데 최종적으로 온 게 67만 불이 오구요, 또 그것을 일시불로 내라고, 그래서 못했죠. 한 마디로 하지 말라는 이야기죠, 뭐. 그래서 일단 내셔널 시어터 극장에서 그렇게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하기에 저희가 그동안 많이 알아봤어요. 사실 알아봤자 2주도 안되죠. 열흘도 안 되는 거죠. 일주일 전부터 죽 알아봤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 내 인권단체들의 도움으로 워싱턴과 접경한 매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소재한 ‘스트라스모어 센터’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정 감독은 밝혔습니다. 베데스다는 워싱턴 도심지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수도권 지역입니다.

정성산: 스트라스모어 (Strathmore)에서 10월 4, 5, 6일에 '진짜로' 공연을 합니다, 이제는. 아이고.. 여기 극장의 담당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사람들이 좋아요. '아 이런 공연이냐' '이런 공연을 우리 극장에서 하게 돼서 참 영광이다'라고 하더라구요. 여기는 내셔널 시어터 극장에서 부른 가격의 한 오분의 일 정도 돼요. 내셔널 시어터 극장측의 요구가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얼마나... 아휴, 그동안 마음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진짜 내가 (울먹이며)...

지난 1981년에 설립된 스트라스모어 센터는 지난해 2월 새롭게 단장하면서 워싱턴 지역 최고의 공연장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관객 약 2000석의 좌석을 지닌 무대는 최고수준의 음향설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히려 전화위복인 셈이 됐다고 정 감독은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프리덤 하우스(Freedom House) 등 미국 내 민간인권단체들과 재미 한인교회들이 이번 공연의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공연장소 마련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민간단체 ‘디펜스포럼 (Defense Forum)'의 수전 숄티 대표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 내외와 미 정부 인사들에게 공식적인 초청장을 조만간 보낼 예정입니다. 프리덤 하우스의 구재회 (Dr. Jae Ku) 북한인권담당국장은 백악관 측에서 이번 공연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정 감독은 ‘요덕스토리’의 무대세트는 지난달 17일에 부산항에서 출발해 미국에 도착했다면서, 출연진은 오는 26일에 미국에 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꾸 공연이 연기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준비기간이 짧아졌지만, 최선을 다해 무대를 꾸밀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장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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