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인 김대중 씨. 사진 뒤로 한반도기로 추정되는 깃발이 보인다. <사진 출처 : 김대중 도서관 홈페이지>
김 前 대통령은 14일 <르 몽드 디플로마티끄> 한국어판 창간호 인터뷰에서 “미국의 네오콘이 악용하고 있다”“미국의 네오콘이 북한을 잘못된 길로 몰아붙인다”“일본이 ‘미국과 딱 짜고’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의 책임이 미국과 일본에 있다는 식으로 몰아세웠다.
김 前 대통령은 심지어 “6·25가 왜 났냐? 당신들(미국)이 2차 대전 끝나고 나서 소련과 일대일로 회담해서, 미국이 우리에게는 한마디도 안 하고 우리를 둘로 갈라버리지 않았느냐?”며 6·25가 기습 남침한 김일성이 아닌 미국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신네들(미국)이 냉전체제 들어가니까 결국 우리가 대리전 하다시피 南과 北의 동족이 싸웠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느냐?”며 휴전 이후 북한 도발의 책임이 미국 때문이라는 식으로 주장했다. 관련 부분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핵 문제라든가, 미사일 문제도 그래요. 사실,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가져서 뭘 어떻게 할 거요? 미국에, 미국 앞에 가면, 어린애 장난감밖에 안 될 텐데. 미국이 사실, 속으로는 북한 핵이 겁 안 나는 거요. 오히려 그걸 악용하고 있는 거요. 미국의 네오콘들이 말이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북한이 이렇게 하는 것을 일본이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는 거요. 정말 악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용하고 있어요. 미국과 딱 짜고. 신동맹체다 뭐다 해서 가고 있어요. 미국의 군수산업은 미국에서 팔아먹고, 일본에서 팔아먹고, 도처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그런 상태에요.”
“지금 제가 그 말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럼 미국은, 지금 북한이 핵도 포기하겠다, 미사일도 안 하겠다, 그러니 대화하자, 그 대신 우리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고 나오고 있는데도, 왜 대화를 하지 않느냐? 그건, 미국의 네오콘, 강경파 입장에서는 (대화는) 필요가 없는 거요. 지금 북한을 자꾸 잘못된 길로, 강경한 길로 몰아붙이면서 악용하고 있는 거요.”
“이번에 미국에서 온 분들에게 단단히 이야기했어요. 우리가 만만하냐?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또 있어요. 6·25가 왜 났냐? 당신들이 2차 대전 끝나고 나서 소련과 일대일로 회담해서, 우리에게는 한마디도 안 하고, 우리를 둘로 갈라버리지 않았느냐? 1,300년 동안 통일돼 있던 나라를, 당신네들 말 한마디로 갈라버리지 않았느냐? 그게 60년이 됐다. 당신네들이 냉전체제 들어가니까 결국 우리가 대리전 하다시피 남과 북의 동족이 싸웠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느냐? 왜 당신들의 책임은 생각하지 안 하느냐? 그때 당신들이 정 철수하려면, 우리가 철수한 뒤 북한이 쳐내려오면 그때는 가만두지 않겠다고 스탈린에게 오금을 박았으면, (북한이) 전쟁은 못 일으켰다, 이거예요.”
김 前 대통령은 또 김정일 정권에 대해 “북한은 핵이나 미사일, 그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든 미국과 관계 개선을 해서 국제사회에 나가고, 그렇게 해서 살 길을 찾으려 해요”라고 옹호하면서,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바꿀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남북정상회담을 시간이 더 가기 전에 빨리 해야 한다는 거예요. 노무현 대통령께서 자기 임기 중에 제가 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그런 계제를 만들어 놓아야, 그래야 이다음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남북관계를 바꾸지 못하게 돼요. 이렇게 남북관계에 대해 좀 더 진전된 성과를 올리는 게 필요하고, 또 좋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