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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균 기자 hile3@hanmail.net
현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추진에 따른 ‘한미연합사 해체’ 움직임에, 안보단체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재향군인회’가 시청앞에서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유보 국민대회』를 가진 데 이어, 서울수복 56주년이 되는 28일 오후에는 ‘해병대전우회’가 서울역 광장에서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해병대 출신인 한나라당 공성진·이군현 의원 및,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이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박근영 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해병대전우회는 결의문을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는 국가안보체제 붕괴와 동북아지역 안보질서 파괴로 이어진다”며 “한·미 연합 사령부해체로 인한 주한미군 철수를 조장하여 굳건한 한미간 혈맹의 관계를 와해시키려는 친북반미 세력들을 단호히 척결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해병대전우회 총재는 대회사에서 “수도서울을 다시 찾은 뜻 깊은 날에 국가안위를 위해 다시 모였다”며 “자주국방도 중요하지만 민족생존권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세계 최강 미국을 비롯해 유럽 선진국들은 물론 심지어 북한도 중국 등과 (군사적) 상호조약을 맺고 있는데, 우리만 ‘주권’ 운운하며 사실 호도를 하고 있다”며, “작통권 단독행사로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면 미군은 주둔할 필요가 없으며,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줄기차게 주장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존권을 위해 총궐기하자”며 “작통권 문제는 한반도 상황이 호전된 이후에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전 국방장관(전 해병대사령관)은 “작통권 문제로 미군이 나가면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협박할 것”이라며 “내놓지 않으면 ‘불바다’를 만들겠다는 식으로, 먼저 서해5도를 내놓으라 할 것이고 다음은 제주도, 이런 식으로 싸움도 안하고 협박만으로 대한민국을 야금야금 먹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연사로 초청된, 해병대가 아닌 “공군 출신”이라고 밝힌 조갑제 前 월간조선 대표는, “오늘은 9·28 서울수복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다기 보다는, 공산화된 나라를 다시 수복하기 위해 모였다”며, 작통권 문제 등 일련의 안보상황과 관련해 현 정권을 맹렬히 성토했다.
조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하이재킹 당해 북쪽으로 날아가는 비행기”에 비유했다. “조종실(청와대 등 권력층)을 장악한 ‘친북반미세력’(조 전 대표는 이를 그나마 ‘점잖은 표현’이라고 했다.)이 기수를 북쪽으로 돌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 집권층을 ‘인질범’으로 묘사한 그는,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가족 및 본인의 전력과 발언 등을 들어 대한민국의 지배세력이 “친북좌파”임을 거듭 역설했다.
더불어 권력층이 보이고 있는 일련의 행보가 “내란·외환” 또는 “내란 방조, 내란 공범”에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 청중들에게 문의(?) 하기도 했다.
작통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환수”는 물론 “단독행사”라는 말도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질은 작통권 ‘환수’도 ‘단독행사’도 아닌 “한미연합사 해체”라는 것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환수”라는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들도 제법 보였는데, 연설이 끝난 후 주최측은 이를 지적하며 조 전 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처럼 ‘용어 사용을 바르게 해줄 것’을 주문한 그는, “(흉기를 든) 강도가 들면 ‘강도야’ 하고 외쳐야지, ‘쇠붙이를 들고 온 사람’이라고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노대통령의 “자주”는 “사기”이며, “노무현 씨는 사대주의자”라고도 했다. “미국은 자주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의 대상이고, 자주의 대상은 ‘적’인 북한과 우리를 ‘식민지’로 만들려고 하는 중국(동북아 공정 관련)”이라며, “친구의 힘을 빌어 적을 상대하는 것이 ‘주체성’”이며, 이같은 “주체성”을 가진 지도자는 “박정희, 이승만”이라고 했다.
반면 노대통령은 오히려 이들 자주의 대상에 끌려다니는 ‘사대주의자’로 설명했다. 노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모택동을 존경한다고 발언한 것 역시 ‘사대주의’의 일환으로 문제삼았다.
한편 최근 자신의 “쿠데타” 발언을 집권여당에서 문제삼고 있는 것과 관련, “오늘날 쿠데타는 좌파들이 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노대통령 탄핵 당시의 일을 상기시키며, “적법한 절차에 의해 탄핵된 것을 그들은 ‘의회 쿠데타’라고 하면서, 자신들은 ‘텔레비젼 쿠데타’를 통해 헌법재판소를 협박해 탄핵을 무산시켰다”고 했다.
이 밖에도 그는 '참과 거짓이 싸울 때 어느 편에 설 것인가'라는 말을 인용, 이를 “햇볕과 어둠이 싸울 때 어느 편에 설 것인가' '애국과 반역이 싸울 때 어느 편에 설 것인가' '김정일-김대중-노무현과 대한민국이 싸울 때 어느 편에 설 것인가'라고 바꿔 말하기도 했다.
조 전 대표의 현 정권에 대한 장시간 성토가 끝난 후, 뒤이어 연사로 나선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은 “헛된(실속 없는) 명분은 동반자살이다.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 명분은 강자의 몫일 뿐”이라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몽고, 거란, 말갈 등 많은 외세와 함께 살아봤지만, 이중 미국과 같이 살았던 때가 가장 좋았다”며, 한미동맹이 체결된 이후의 경제성장 등을 언급했다.
이와함께 건너편 대우그룹 사옥 자리가 과거 “남묘자리”였다며 “남묘 앞에서 오늘과 같은 집회가 열리는 것이 심상치 않다. 나라가 위태롭기는 한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백면서생이라 아무 것도 모른다”며 “하지만 밥을 지을 줄 모른다고 밥맛까지 모르지는 않는다”는 말로 현 시국을 개탄했다.
다음으로 이건개 변호사가 연사로 나섰다. 그는 법조인 답게, 강정구 등 “좌익세력”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지적하며 “대한민국의 국법질서가 어지럽혀 지고 있다”는 말부터 시작했다.
그는 이같이 “좌경화” 사회가 된 일차 책임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로 돌렸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을 “작자”라고 부르며, “이인모 북송” “‘신공안’ 표방에 따른 공안기관 무력화” 등을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전시작통권’ 문제가 불거지게 된 책임 역시, '‘자주’라는 포퓰리즘에 빠져 건드릴 필요 없는 ‘평시작통권’을 건드린' 김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은 “나는 전작권 문제를 이해하려 해도 할 수 없다”며 “우리의 국력이 세지면 알아서 자주국방이 될텐데 (노 정권이)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현 정권이 작통권 문제를 서두르는 이유가,
▶ 너무 지능이 낮아서 ▶ 무슨 욕심이 있어서 ▶ 북한과 짜고 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라며,
이중 두 번째에 무게를 두었다. 즉 ‘정치적 욕심’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권을 잡고 보니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자주국방을 내세워 다음에 또 정권을 잡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같이 말하며 “정권교체”를 강조한 그는, 작통권 문제에 대해 “그 시기가 연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오윤진 전 해병대전우회 총재의 “자유민주 시장경제” “한미동맹” “해병대”에 대한 만세 삼창으로 마무리 되었다.
"하이재킹 당한 대한민국"
- 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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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9-29, 0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