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지킬 책임
사람들 가운데는 자기가 참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자기를 지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런 자부심이 선하게 쓰인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만일 대접만 받고 책임질 일은 하지 아니할 생각이라면 문제이다.
오늘날 이 나라가 위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문제의식이 정확하지 않고 진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날 위기의 근본은 어디에 있는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정통성과 기본가치가 정권에 의하여 부정당하는 데 있다. 그 결과 한국사회는 방향을 잃었고 발전의 동력을 상실했다.
최근의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의 3분의 2는 북한정권이 향후 20년 내에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북한의 동족들은 이제까지의 김일성ㆍ김정일 부자세습 61년 세월도 부족하여 앞으로도 20년 이상을 김일성의 죽은 영혼의 그늘 아래 김정일의 폭정 밑에서 신음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동족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는 그런 이기적 욕심이 마냥 충족될 수가 있을까?
폭군 신격화 체제인 김정일정권과 공존 또는 협력해가면서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 나라의 모습으로 지탱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그런 나라가 과연 인간의 존엄성과 복지가 보장된 미래비전을 구현할 수 있을까?
현 정권은 한미연합사 해체를 추진하는 한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평화선언’을 선포하여 김정일정권과의 공조협력체제를 확립하고, 북한 군대와도 협조체제를 구축하려들 것이다. 그러면 북한 군(軍)의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방위하는 것이 목적인 주한미군은 당연히 철수하게 될 것이다. 그런 책략이 착착 진행되어 갈 때 대한민국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나라를 지키는 일은 힘없고 돈없는 보수우익 단체와 주로 노년층으로 구성된 재향군인회가 맡아서 하고,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세대와 청년 세대는 우국인사들을 ‘극우’라고 지칭할 뿐 스스로는 자신의 웰빙만 추구한다면 과연 나라가 지켜질 것인가?
‘나는 지도층이다’ ‘나야말로 잘났다’는 생각도 다 나라가 지켜질 때나 가능한 것이지, 나라를 잃고 말면 설령 외국으로 도피한다 하더라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처량한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고, 그렇지 않고 국내에서 기회주의자로 지내다가 기어이 인민군이 입성하는 날에는 ‘킬링 필드’의 먹이감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런 날이 오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노블레스 오블리쥬’(Noblesse Oblige)까지 찾지 않더라도 한국사회의 지도층이라면 마땅히 국가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에 필요한 책임의식과 행동은 무엇일까?
첫째,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수호의 의지이다. 둘째 노무현 정부와 김정일 불량정권과의 불의하고 무법적인 공조와 음모에 대한 감시 비판이다. 셋째 대한민국 안보의 약화와 국체(國體)의 손상을 가져올 책략의 폭로와 저항을 통한 저지(沮止)의 행동이다.
나라가 지켜지려면 지도층부터 나라 지키는 데 나서야 하고, 나라 지키는 사람을 인정해주고 밀어주어야 하는 법이다. 지금처럼 나라 지키는 사람들을 비웃고 있다가는 나라 지키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날이 올 것이다. 그 때는 다 끝장이다.
김상철
나라 지킬 책임은 지도층에 있다
- 김상철(미래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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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9-29, 16: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