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핵폭탄이 더 위험하다

북한의 핵실험이 실패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제대로 터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겠지만 이게 더 위험하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긴 했는데 만족스럽게 터진 것이 아니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폭발강도가 너무 약해서 그런 추측이 나오는데 일리가 있다. 히로시마에서 터진 핵폭탄은 최소형인데도 위력은 TNT 2만T의 위력이었다. 이번 북한핵실험의 위력은 550T 정도라고 한다.

필자는 이틀 전 한 탈북과학자로부터 비슷한 이야기를 듣고 '핵폭탄이 제대로 터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요지의 기사를 올렸다(아래). 미사일 탄두로 만들어 實戰배치하려면 500kg까지 소형화해야 한다. 이 정도 실험 기술이라면 小型化는 안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이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안심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이게 더 무섭다.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도 정확도가 낮다. 그래서 민간피해가 우려된다. 용산기지를 겨냥해서 쏜 核미사일이 광화문 빌딩가에 떨어지는 것을 상상해보라! 엉터리 핵무기와 미사일은 군사적 타격보다는 민간인들에 대한 피해를 키운다. 從金세력은 핵실험의 부분적 실패를 과장하여 북한에 유리한 억지를 쓸 것이다. 북한의 핵능력을 미국이 과장했다고 우길 것이다.

이는 강도가 든 칼의 날이 무딘 것이니 경찰을 부를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과 같다. 엉터리 핵무기가 더 위험하다. 더구나 이번 실험으로 북한이 多量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이것만 있으면 제대로 된 핵폭탄을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핵폭탄이 터지지 않을 수도 있다'>

1970년대 朴正熙 대통령의 지시하에 핵무기 개발에 참여했던 한 고위 기술자와 한 탈북과학자는 '김정일이 무리하게 핵실험을 하다가 창피를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핵폭탄이 터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박정희 시대의 高官 출신은 '플루토늄彈은 우라늄彈보다 정교한 설계를 요한다. 內爆장치를 설계하고 시험할 때 100만분의 1초 단위까지 찍을 수 있는 고속촬영기가 있어야 한다. 이 촬영기는 禁輸품목인데 북한이 얻을 수 있었을지 의심이 간다. 이런 시험과 측정 없이 폭탄을 만들어놓았을 때는 터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탈북과학자도 비슷한 견해였다. 북한에선 정밀 측정장치를 제대로 구하지 못해 核개발팀이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한테는 핵폭탄 실험이 준비완료되었다고 보고했겠지만 과학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기폭장치는 그동안 시험을 많이 했으므로 原始的 대형 폭탄은 터지리라 본다. 하지만 플루토늄이 5kg 정도 들어가는 소형화된 폭탄은 터지지 않을 수 있다. 확보해놓은 플루토늄이 그리 많지 않은데 여러 발 시험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對北금융제재 이후 김정일에 대한 不信과 불만이 지배층 사이에서 높아가고 있는 데 대한 궁여지책으로 핵실험을 했는데 터지지 않는 사태가 생기면 그야말로 큰 일이다. 이는 물론 김정일에게 과학자들이 허위과장보고를 했을 경우이다.


[ 2006-10-07, 2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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