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기업 現代는 폐업하라"

자유진영, 현대사옥 앞에서 對北사업 중단 촉구
북한의 핵실험 실시로 금강산관광·개성공단 등 대북사업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같은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1일 오후 현대그룹 사옥 앞에서 열렸다.

전날 노대통령 퇴진 촉구 기자회견에서 북핵의 위험성을 상징하는 마크(관련기사 참조)를 준비했던 ‘라이트코리아’ 등 자유진영 시민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은, 이날도 같은 마크를 부착하고 회견을 진행했다.


라이트코리아 강승규 공동대표는 성명을 통해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은 북핵개발의 자금줄”이라며, “핵위협에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지속하는 현대아산의 안일한 대북관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에 유착해 국민혈세로 조성된 천문학적 숫자의 공적자금을 받아온 현대는 대북송금 창구가 되었다”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전 북한에 4억5천만 달러를 불법송금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몽헌 회장이 자살을 해 세간에 충격을 안겨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와 함께 오늘날의 북핵위기를 초래한 책임이 있다”며 “현대아파트에 살고, 현대자동차를 타고, 현대주유소를 이용하는 국민은 북한 김정일의 핵개발에 도움을 준 셈”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현대가 정권의 압력에 못이겨 대북사업을 지속할 경우 ‘친김정일·친북기업’으로 규정해 아파트와 자동차, 주유소 등 ‘現代 불매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공동대표는 현대아산 측이 북한 핵실험 실시에도 불구하고 금강산관광 등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정권에 빌붙어 김정일 돕는 일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며 “현대아산은 (북핵위기의 책임을 지고) 현정은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해야 할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회견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성명서 전달을 위해 현대사옥 건물 안으로의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에 막혀 무산되었다. 이들은 이후 현대 관계자가 나와 성명서를 받아갈 것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현대 측은 성명서 수령을 끝까지 거부, 회견 참가자들로부터 “재벌기업의 오만한 작태”라는 비판을 받았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현대는 친북활동 중단하고 폐업하라'는 등 비난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한편 '라이트코리아'는 12일(목) 오후 2시에도 '현대상선'이 입주한 현대 적선동 사옥(정부종합청사 옆)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대북사업 중단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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