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핵무기’를 껴안고 자폭하라”

국민행동본부, ‘북핵실험 규탄 국민대회’ 개최
김필재 기자 2006-10-13 오후 6:34:27

“김정일은 핵실험으로 자기 무덤을 깊게 팠다. 이 구덩이로 김대중, 노무현 세력까지 파묻어 빨갱이들의 공동묘지로 만들자! 함께 싸워 대한민국을 구하자!”

김정일 정권의 전격적인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예비역대령연합회 등 전역 군인 단체들로 구성된 국민행동본부는 13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3만 명의 애국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핵실험 규탄 및 노무현 고발-퇴진촉구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북한의 핵무장을 지원한 김대중-노무현 정권에 대한 국민고발대회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날 집회에서 주최 측은 지난 9월8일 시작된 ‘노무현에 대한 내란죄·외환죄 등 형사고발 서명운동’을 ‘노무현 퇴진촉구 1000만 서명운동’으로 확대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빨갱이들이 핵무장한 김정일 편에 서서 핵을 갖지 않는 대한민국을 죽이려고 책동하고 있다. 저들은 민주도, 개혁도, 통일도, 평화세력도 아닌 좌익빨갱이들”이라며 “이제 우리는 생존을 위한 정당방위 차원에서 실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본부장은 “노 정권은 김정일이 핵폭탄을 들고 있는데도 한미연합사 해체를 강행해 대한민국을 저항불능 상태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김대중, 노무현, 김정일 반역 3인방이 만든 ‘민족공멸의 핵무기’에 대항하려면 우리도 ‘정의의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反)국가단체의 수괴인 김정일의 하수인으로 변해 조국과 민족을 배반한 노무현-김대중 두 사람은 반드시 사법 처리되어야 한다”면서 “우선 노 대통령 고발-퇴진촉구 1000만 서명운동으로 이들의 퇴로를 차단하자”고 덧붙였다.

장경순(전 국회의장) 자유수호국민운동 상임의장은 격려사에서 “우리가 오늘 이 자리로 나온 이유는 북한의 핵실험 발표를 듣고도 ‘당장 위협이 아니’라느니, ‘작은 문제에 민감하다’느니 잠꼬대를 하는 현직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라며 “온 국민의 피맺힌 외침을 계속 외면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상임의장은 이어 “김대중은 대한민국 헌법을 유린한 6.15사문서를 김정일과 교환하고 돌아와서 이제 한반도에는 전쟁위험이 없다고 국민을 속였으며, 김정일이 통일 후 까지도 주한미군의 존재를 지지한다고 거짓말을 했던 사람”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연사로 나선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핵폭탄을 든 김정일에게 투항자세를 취하고 있는 청와대에는 대한민국이 없다”면서 “진정한 대한민국은 여기 서울시청에 있다. 오늘 비로소 김정일은 대한민국의 답변을 듣게 될 것이다. 그 답변은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합작한 민족반역3인방은 핵을 껴안고 자폭해 사라지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한국에서 진행 중인 국체변경이 종김(從金)세력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적색(赤色)쿠데타’임을 지적한 뒤, “이 적색쿠데타의 주동자들은 종김(從金)좌익들이고 이들은 김정일과 공조해 대한민국을 이념적으로 군사적으로 무장 해제시키고 있으며, 한미동맹을 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이 김정일에게 응답한다. ‘민족공멸의 핵실험을 축하한다. 남북한수구좌파와 그 핵병기를 껴안고 자폭하라’”고 말한 뒤, “김대중씨에게 통첩한다. ‘노벨상을 위해 민족을 판 당신을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최후 통첩한다. ‘대한민국 품으로 돌아오라. 싫으면 물러나 감옥에 가라’”고 조소했다.

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지금 대한민국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다. 나라사랑은 평범한 시민들의 자연스런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권은 애국을 엄청난 고난과 시련을 감당해야 하는 일로 만들어 버렸다”면서 현 시국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친북성향의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이 최근 KBS-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추가 핵실험을 언급한 것과 관련, 전 의원은 “그는(김명철) 김정일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본인도 방송에서 시인을 했던 사람”이라며 “정부의 총리도 북핵 실험이 미국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판에 방송까지 물든 것이다. 이 나라가 대통령 한번 잘못 뽑아서 이렇게 됐다”고 비판했다.

‘노 정권 내 주사파 출신들’을 주제로 연사로 나선 김성욱 조갑제닷컴 기자는 “북한의 핵도발로 이어진 노무현 정권의 친북행태 이면에는 정권 내 소위 주사파들이 자리해 있다”면서 최근 <프리존뉴스> 편집인의 발언을 근거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그는 노 정권 내 우상호·오영식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문용욱 청와대 제1부속실장, 이은희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 여택수 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 등이 주체사상 교양 대상이었다고 폭로했다. 청와대 제1부속실과 제2부속실은 각각 대통령과 영부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 보좌하는 최측근에 해당한다.”

김 기자는 이어 이들 가운데 우상호 열린우리당 의원의 경우, 지난 9월21일 북한의 공개처형에 대한 데일리NK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그 나라 고유한 사법체계를 거론하기는 어렵다’며 노코멘트를 요청했음을 지적하며, “우 의원의 김일성에 대한 과거 시각과 김정일에 대한 현재 시각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집회 중에는 김정일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선전물을 공중으로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기도 했으며,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노무현 정권 타도하자’, ‘김정일 하수인들을 조국에서 몰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청광장에서 종로구 탑골공원까지 2㎞구간을 행진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