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명서명운동 재선언!

북핵반대 및 한미연합사해체반대 운동본부, 마지막날 촛불기도회에서

안보·종교·시민사회 227개 단체로 구성된 <북핵반대 및 한미연합사 해체반대 천만인 서명운동본부>는 21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민족 생존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범국민 촛불기도회´ 12번 째이자 마지막 행사를 열었다.

이날 시청 앞 광장을 가득메운 2만 여 명의 시민들은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20일(美현지시간)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합의된 전시작전권의 전환에 따른 한미연합사 해체를 반대했다.

김동권 목사(예장합동증경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는 국민의례와 묵도 찬송의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양석열 장로(신촌성결교회)는 '우리 민족이 핵과 미사일이 아니고 주의 복음으로 하나되는 민족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서 최성규 목사(前 한기총 회장, 순복음 인천교회)의 말씀이 있었다.

최성규 목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성경구절을 인용, '하나님의 나라와 대한민국이 있다. 나보다 교회보다 나라가 먼저다'며 '대통령 되는 것보다 목사가 되는 것보다 나라가 먼저다. 나라가 있어야 내가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한반도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김일성 김정일로 이어지는 세습독재를 하고 있는 북한은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주민들은 굶주리게 하고 있다. 결국 핵실험을 단행했고 종교는 아편이라 한다. 그런데 이런 자들에게 퍼주기만 하고 있다'고 대북지원을 비판했다.

또 '관광비를 정부가 협조해 주고 있는데 이것은 핵개발비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정부의 금강산관광에 대한 지원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여당에 대해서도 '여당 대표가 개성에 가서 안내원인지 접대부인지랑 춤을 추는 것이 방송과 신문에 나왔다'며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거다'고 했다.

그는 진보, 보수, 여야로 나누어 싸울 때가 아니라면서 '서로 용서할 때 이 땅에 평화가 올 것이며 대한민국, 애국가, 태극기를 사랑하자'고도 했다.

아울러 '하나님이 계시기에 북한 핵은 저지될 것이다'며 '하나님이 우리편이시니 두려워하지 말며 전국민이 하나되어서 북한 핵이 폐기될 때까지 모이자'고 호소하며 말씀을 마쳤다.

다음 순서로 진행된 서경석 목사의 경과보고와 성금모금 순서에서 발전차 전기가 나가는 예기치 않은 사태로 약 15분간 행사가 중단되기도 하였으나 다행히 주최측이 다른 발전차를 가지고 와 행사는 재개될 수 있었다.


이어진 연설에서 이상훈 前국방부장관은 먼저 이날 보도된 SCM에서의 전작권 전환 합의를 거론하며 '이게 말이 되냐'고 했다.

이 前장관은 '오늘 열린 한미국방회의는 서먹서먹한 관계로 끝나 현재의 한미관계를 그대로 나타냈다'면서 '한미동맹의 결과 50년 동안 전쟁도 없었는데 지금 우리는 ´배신의 계절´에 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핵이 말로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이 되겠느냐'며 '북한에 현금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당장 중지할 수 있게 할 것'을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게 제안했다.

그는 또한 '핵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은 핵밖에 없다'며 '핵을 개발하거나, 미국의 단단한 핵우산 속에 있거나, 북한의 핵을 없애는 3가지 방법 중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미국의 핵우산 안에 있으면서 앞으로 우리도 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前장관은 '친북좌경세력 색출해 국민의 힘으로 응징하자',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자폭하라', '우리 국민은 금강산관광, 개성공단에 참여하지 말자', '윤광웅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 '한미동맹 강화하여 북핵도발 저지하자' 등의 구호를 선창하기도 했다.

이어 연단에 선 이명현 선진화국민회의 상임위원장(서울대교수)은 '지금 우리는 해방과 6·25이후 아주 깜깜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그런데 청와대나 정부여당은 괜찮은 세상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개성에 가서 춤춘 사실을 들며 '많은 국민들은 암흑속에서 절망을 느끼고 있지만 이 나라의 지도자들은 조그만 일이요, 춤을 춰야 되는 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국가의 지도자일 수 있는가!'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청와대 안보전문가라는 사람은 ´우리식대로 해보자´, ´우리가 왜 UN결의를 다라가느냐´ 이러고 있다'면서 '온 세계 사람들이 제재를 가해야 하고 우리에게 참여하라고 하고 있는데 당사자인 우리가 김정일한테 갖다 바치는 것 이외에 무엇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10% 좀 넘는 사람들이 잘 한다고 박수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하는 걸 보면 북한사람들이 하는 것이랑 똑같다'며 '저는 진정으로 이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의무를 엄중하고 철저하게 이행하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성명서 낭독은 대한불교 청안사 회주 법일 큰스님이 맡았다.

법일 큰스님은 ´천만명서명운동을 재선언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우리들의 계속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미국이 전시작전권 단독행사 시기를 합의한 것에 대해 심한 허탈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번 합의로 한반도 전쟁 억지의 가장 강력한 힘인 주한미군 철수가 용이해졌으며 유사시 대규모 미군병력과 장비의 즉각 동원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국군과 미군이 연합사라는 공동사령부의 통합지휘 하에 하던 작전을 따로 따로 하게 되면 병력운용, 작전수행, 첨단장비 활용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음은 상식'이라며 '노무현 정부가 전시작전권 단독행사 시기를 앞장서 합의하는 것은 우리의 안보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며 북한의 민족공조논리에 나라를 팔아먹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또 '전시작전 단독행사로 추가로 들어갈 비용은 천문학적 숫자로 늘어날 것이며 국민세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게 됐다'며 '첨단장비의 부족으로 정보획득을 위한 정보력은 현재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미연합사를 해체하면 전시작전수행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에 합의한 미국의 태도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번합의가 개선될 때까지 천만명서명운동을 계속할 것'을 재선언했으며 '모든 국민들이 나서 잘못된 이번 합의 개정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천만명 서명운동본부´의 요구사항
▲첫째, 전시작전권 단독행사 시기를 명기한 협상을 무효로 하고 다시 협상하라. 전시작전권 단독행사는 북한핵문제가 해결되고 한반도 평화가 완전 정착될 때까지 늦춰야 한다.

▲둘째, 군원로를 비롯한 애국시민들의 뜻을 저버리고 전시작전권 단독행사에 합의한 윤광웅 국방부장관은 즉각 사퇴하라

이날 행사에는 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으며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의원은 뒤에 있다가 나중에서야 앞자리에 앉아 수많은 취재진들의 카메라세례를 받기도 했다. 또한 대표적 애국단체인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는 김성은 前국방부장관의 만세삼창과 김동권 목사의 축도로 모두 마무리되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과의 인터뷰 내용
-북핵실험을 규탄하고 전시작전권 단독행사 논의를 중단하라고 했는데 이미 한미연합사는 물건너 갔다. 오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나왔는데 너무 늦게 나왔다.

-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몰이를 군이 통제, 차단을 해야된다. 봉쇄를 해야 된다.

- SCM에서 합의한 윤광웅 국방부장관과 이상희 합참의장은 글자 그대로 ´똥별´이다. 육사, 해사 명단에서 제적시켜야 된다. 이건 완전 이적행위다. 국가존망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 이제 마지막으로 국민의 군대인 군이 나서서 ´적색쿠데타´ 진압에 나서야 할 때다.



[황현성 기자]hhsofda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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