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5개 단체 인사 5명이 386간첩단 사건 핵심인물인 장민호씨의 주선으로 올해 8월 중국 선양(瀋陽)의 한 호텔에서 북한 통일전선부 소속 對南공작 담당 과장을 만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당시 이 인사들이 북한 통전부 간부로부터 국내에서의 ‘활동 지침’을 전달받은 것으로 의심할 만한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이 내린 지침의 내용은 對北제재는 전쟁이라는 논리 확산, 韓美FTA반대, 反한나라당 연합전선 구축, 反美의 대중화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전부는 對南방송과 해외교포의 포섭 임무와 함께 국내 親北조직 관리 등을 맡고 있는 조선노동당 對南공작 부서 중 하나이다.
이와 관련, 국정원이 내사중인 5개 단체측은 간첩사건 연루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8월 심양에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나, ‘우리겨레하나돕기운동본부(이하 겨레하나)’의 북한수재(水災)돕기를 위한 실무접촉 차원의 합법적 활동이었다고 밝혔다.
통일연대측은 “아직 확인된 내용은 하나도 없다”며 “대응가치를 못느낀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통일연대는 南北교류·협력 차원에서 북한 인사들과의 접촉이 많은데, 국정원이 그런 일상적 교류·협력까지 그런 식(간첩사건)으로 몰아간다면 말도 안 된다”며 “그렇게 하려면 한나라당이나 방북하는 모든 국민들을 수사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전교조측은 “심양에 갔던 것은 ‘겨레하나’에서 水害 관련 물자지원 차원에서 갔던 것으로서 통일부에 사전·사후보고를 통해 정상적 법절차를 밟았던 것”이라며 “국정원이 쓸데없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측은 “당시 ‘겨레하나’의 남북교류 실무협의 차원에서 심양에 갔고 절차를 밟아 공공연히 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全農측은 “당시 심양에 갔던 것은 사실이지만 통일부의 合法절차를 거친 것 이었다”고 말했다.
범민련남측본부측은 “공식적으로 절차를 밟은 실무접촉 외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담당부서인 통일부 지원협력2팀 관계자는 “해외에서 북한 당국과의 접촉은 지난 해 12월 승인(承認)사항에서 신고(申告)사항으로 法규정이 바뀌었고, 신고는 대개 1년 정도 긴 기간에 개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8월에 5개 단체가 심양에서 북한 당국과 접촉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겨레하나’라는 이름으로 심양에서 접촉 신고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겨레하나’라는 단체의 심양 접촉 신고는 없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신고는 대개 단체(團體) 명의가 아닌 개인(個人) 명의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참석한 사람들의 이름을 알기 전에는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성욱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