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아직도 도청하나"

전직 국정원 간부, 김만복 내정자 관련 5가지 의문 제기
김대중 정권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부당하게 직권면직 당한 전직 직원들의 모임인 국가사랑모임은 1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국정원 원장 김만복 지명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직 국정원 고위 간부가 김만복 신임 국정원장 내정자의 과거 전력에 대한 ‘5가지 의문’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대중 정권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부당하게 직권면직 당한 전직 직원들의 모임인 국사모(국가사랑모임)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정원 원장 김만복 지명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송영인 국사모 회장은 김 내정자와는 국정원 입사초기 서울대 학원담당정보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국정원 고위 간부 출신 인사.

송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정원 김만복 원장 내정 자는 즉각 용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과거 김 내정자가 국정원 국내활동 부서 근무 당시 중부경찰서에서 15시간 동안 보호 유치됐던 사건을 폭로했다.

그는 “당시 김 내정자가 사건 내용을 지휘선상에 보고해 해결하지 않고, 동료직원을 통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불법적인 범법행위를 유도하며, 어렵게 사건을 해결하고자 했다”면서 이 사건에 대한 김 내정자의 진상 공개를 요구했다.

송씨는 또 김 내정자가 국정원 기조실장 재직시절 개인적 친분을 내세워 자신을 개별 접촉해 취업보장을 조건으로 국사모의 활동 중지를 요구했었다면서 “책임 있는 기조실장의 중책의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면직 당한 동료직원을 보호내지는 구제하지 못한 김 내정자는 국정원장으로서의 직책수행에 부담이 되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 독립신문의‘권오석(노무현 장인) 양민 학살사건’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 국사모가 성금을 기탁했던 것과 관련, 김 내정자가 퇴직직원 친목모임에 참석해“국사모 때문에 청와대에서 국정원을 해체시키라고 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국정원이 정말 해체된다면 본인은 어디라도 자리를 옮겨가면 되지만, 대다수의 국정원 직원들은 무직자가 될 것이다. 그런데‘송영인 회장이 책임지겠느냐’고 언성을 높여가며 김 내정자는 참석자들을 불쾌하게 만든바 있는데, 이처럼 몰상식한 국정원 해체를 당시 기조실장에게 지시한 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김대중 정권 시절 581명의 국정원 직원들이 강제퇴직 당한 것에 대해 '김 내정자가 '이들 모두의 억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1천억 이라는 거액이 필요하다. 어쩔 수 없다. 개별적으로 소송이 들어오면 3심인 대법원 판결까지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며 “이제라도 이들에 대한 보상조치를 강구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한편, 송씨는 지난 2일 두 차례에 걸쳐 한나라당 모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담당 비서관(오전 11시)과 보좌관(오후 4시)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날 오후 5시 49분 김 내정자가 송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그러지 말라”는 말을 전했다면서 “이는 (국정원)이 도청을 했거나 아니면 전화를 받은 보좌관이나 비서관이 국정원에게 알려준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기필코 이 사실은 밝혀야만 하며,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씨는 자신이 전화를 걸었던 한나라당 모 의원은 현재 국회 정보위 소속으로 활동 중으로 과거 국정원 재직 경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내정자의 재산내역과 관련해 송 회장은 “국정원 입사초기 같은 동네에서 셋방살이를 하며 살았다. 다른 사업을 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올해 기준 시가로 18억여 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갖고 있다는데 공직자로서 그 정도의 돈을 벌수 있는지 미지수”라며 재산축적과정에 대한 철저한 공개를 요구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이 글은 프리존뉴스(www.freezonenews.com)의 양해를 얻어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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