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
조갑제 방송위원은 14일 송출된 방송을 통해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삶의 질 통계를 전하고 남북한을 비교했다. 그는 북한은 이 통계에 잡혀있지 않으나 아프리카 수준 정도나 200개 나라 중 가장 못사는 나라에 속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방송위원은 세계에서 스물여섯 번째 잘사는 남한과 200등 정도 하는 북한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같이 붙어있다는 것이 한반도의 진실이라면서, 민족적 자질은 같은 남북한이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택한 제도와 지도자, 그리고 동맹국의 차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도 한국처럼 잘 살기 위해서는 한국, 일본, 미국과 친구가 되어야 하고, 지도층이 교체되고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데 대한 적극성과 자율성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 있는 북한 주민들의 국민성도 바뀌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연 기자 nksue@hanmail.net
[다음은 대북방송 전문]
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서울에서는 은행나무가 떨어져서 거리가 노랗게 덮이고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晩秋(만추)라고 하죠. 벌써 오후 5시쯤이 되면 어둑해져서 꼭 등을 누가 미는 것처럼 연말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돌아보게 되고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설계도 하고 기대도 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어려우시겠지만 희망을 가지고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시대를 기다려주시면 언젠가는 우리와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이라는 기구에서 세계 200개국을 상대로 삶의 질이라는 통계를 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한국은 26위에 올라있습니다. 200개 나라 중에서 잘사는 나라 26등입니다. 여기서 잘산다는 기준은 첫째는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야 하고, 동시에 수도라든지 도로라든지 교육수준이라든지 문맹률이라든지 의료서비스라든지 이런 것이 종합적으로 잘 이루어져야 되고 따라서 국민들의 건강상태와 그 건강을 집약적으로 표현하는 평균수명이 길어야 됩니다.
UNDP의 삶의 질 랭킹은 흔히 인간개발지수 랭킹이라고도 말해집니다. 여기에 높은 등수에 오르면 일단 선진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래 통계에 따르면 1등은 노르웨이입니다. 노르웨이는 아시다시피 북해에서 유전이 발견돼서 기름이 많이 나오고 인구는 적기 때문에 6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로 꼽혔습니다. 2등은 아이슬란드입니다. 3등은 호주, 4등은 아일랜드, 5등은 스웨덴, 6등은 카나다, 7등이 아시아에서 대표선수로서 일본입니다. 여덟 번째 잘사는 나라가 미국, 아홉 번째는 스위스, 10등이 네덜란드, 11등이 핀란드로 되어 있습니다. 12등이 룩셈부르크, 13등은 벨기에, 14등은 오스트리아, 15등은 덴마크, 16등은 프랑스, 17등은 이탈리아, 18등은 영국, 19등은 스페인, 20등은 뉴질랜드입니다.
그리고 21등은 독일, 22등에 홍콩이 꼽혔습니다. 아시아에서 일본, 홍콩 이렇게 되는 것이죠. 23등은 중동의 잘사는 나라 이스라엘, 24등 그리스, 25등 싱가포르, 26등에 한국이 랭크되어 있습니다. 27등은 동구권의 슬로베니아, 28등은 포르투갈, 29등은 사이프러스, 30등은 체코슬로바키아, 31등은 바바도스라는 작은 나라, 32등은 지중해에 있는 작은 나라 말타, 33등은 기름이 많이 나오는 쿠웨이트, 34등은 역시 기름이 많이 나오는 브루네이, 35등은 헝가리, 36등은 아르헨티나, 37등은 폴란드, 38등은 칠레 이런 순으로 죽 랭킹이 나와 있습니다.
북한은 이 통계에 잡히지 않습니다. 북한의 통계를 믿을 수도 없고, 북한이 통계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유엔통계에는 북한이 잡히지 않으나, 이 순으로 보면 아마 아프리카 수준 정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굶어죽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북한이 200개 나라 중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세계에서 스물여섯 번째 잘사는 한국과 200개 나라에서 200등 정도 하는 북한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같이 붙어 있다는 것이 한반도의 진실입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이 잘살게 되는 원인은 한국 사람이 잘나서 그렇게 된 것만으로 해석을 한다면 큰 오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이나 한국 사람들이나 그 민족적 자질은 같습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나오느냐. 저는 대충 크게 한 네 개, 다섯 개 정도의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첫째는 한국의 민족적 자질이 좋습니다. 머리가 좋고 체력이 좋습니다. 이것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보다 큰 이유는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제도를 채택을 해서 능력 있는 인간은 그 개인의 능력을 마음대로 발휘할 수 있고 국가가 그 능력 발휘하는 것을 막지도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제도를 채택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 국민들의 평균 수준보다도 더 훌륭하신 지도자를 만났다, 쉽게 말하면 이승만, 박정희, 그리고 큰 기업을 만든 이병철, 정주영 같은 좋은 지도자를 만났다 이렇게 되겠습니다.
다음 더 중요한 것은, 아마 이 앞에 있던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한미동맹입니다. 친구를 잘 만났습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발달하고 세계에서 가장 너그러운 나라 미국과 친구가 되어서 미국으로부터 결정적 도움을 고비고비 때마다 받았기 때문에 오늘날 미국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북한이 왜 이렇게 되었느냐. 국민적인, 민족적인 자질은 좋으나 제도가 수령독재 체제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자유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들은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없었습니다. 자기가 되고 싶은 직업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오로지 수령과 당이 정해주는 대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게 되었으니까 여러분들의 뜻을 펼 수가 없었습니다. 동시에 국민들보다도 훨씬 질이 떨어진, 도덕적으로나 능력 면에서, 지도자를 지금까지 60년 동안 가지고 있다는 것, 이것이 비극 중의 비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무리 위대한 이승만, 박정희 같은 지도자도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몰아낼 정도로 지도자를 쓰고 버리고 했지만, 북한에서는 단 두 사람의 지도자, 김일성 김정일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잘못 두었습니다, 북한은. 즉 소련과 중국이라는 대륙국가, 후진국가, 독재국가, 공산주의 국가, 모택동-스탈린이라는 희대의 학살자가 다스리는 그 나라와 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북한도 못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답이 나옵니다. 북한도 한국처럼 잘 살기 위해서는 친구를 바꾸어야 합니다. 북한은 누구와 친구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첫째는 한국과 친구가 되어야 되고, 일본, 미국과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김정일 정권이 교체되어야 하죠. 두 번째는 지도층이 바뀌어져야 합니다. 지금 노동당 간부들로서는 절대로 되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사회주의 제도로는 자유를 억압하기 때문에 도저히 번영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국민성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자신이 자신을 책임집니다. 누구한테도 탓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자신의 탈선을 할 수밖에 없는 제도입니다. 못 사는 것은 여러분의 책임이 아니고 바로 당의 책임입니다. 따라서 이런 생활을 계속 하다가 보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되겠다는 적극성과 자율성이 약화되는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오늘은 남과 북의 이런 극단적인 차이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같은 민족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한 나라로 통합이 될 것입니다. 긴 역사 속에서 이런 차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통합되서 넘어갈 것입니다. 문제는 시간이죠. 보통 사람이 70년을 살아야 되는데, 그 70년 중에 큰 변화가 일어나서 좋은 세상을 만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것은 여러분의 노력에 달려있고, 동시에 한국인들의 의무와 지원이기도 하고, 또한 민족 통일로 나아가는 역사의 명령이기도 할 것입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만나서 같은 자유를 누리는 남북한 민족이 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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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16, 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