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은 적화통일 음모의 적임자

간첩 김남식을 잘 모른다고?
이재정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다.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우선 드는 생각이 이재정 후보자는 이종석을 능가하는 친북인사라는 것이다.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혹시 ‘고정간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그는 결코 대한민국 헌법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론자가 아니었다. 김대중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형식적으로는 얘기하면서도 내용적으로는 줄곧 한-미관계에 어깃장을 놓아왔듯이 그는 형식적으로는 자유민주통일을 얘기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적화통일을 신념으로 갖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청문회 중 한 의원이 6.25전쟁이 남침이냐, 북침이냐고 물었다. 잠깐 동안 깊은 침묵이 흘렀다. 그는 답변을 못하고 머뭇거렸다. 한참이 지나 답변을 강요하자 마지못해 남침이라고 답했다. 또한 김일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끝까지 그는 답변을 회피했다. 분위기로 볼 때 김일성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절대 할 수 없는 성역으로 여기고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게 했다. 박정희 전대통령에 대해 물었다. 난감한 표정을 지은 뒤 잠깐의 침묵이 이어졌다. 역시 마지못해 경제발전을 이룬 공에 대해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물론 그의 본심이라고 보기에는 어딘지 어색해 보였다.

특히 얼마 전 사망한 김남식에 대한 그의 발언과 태도를 보면 그가 적화통일론자요 열렬한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추종하는 충실한 ‘김일성민족’임을 알게 했다. 그가 지난 2005년 1월5일 사망한 김남식 장례식에서 했던 발언들에 대해 여러 의원들이 질문을 퍼부었다. 그는 조문식장에서 김남식을 “한평생 민족을 부둥켜안고 온갖 분단의 시련 속에서 80평생을 보내신 김남식 선생이 남북분단의 장벽이 무너지는 새로운 기운이 일어나는 이 시점에 온 민족과 함께 호흡하지 못하시고 떠나서 안타깝다”“김남식 선생님은 민족통일운동사의 큰 업적을 이룬 분이며 존경해 마지않던 분이다. 그 업적을 높이 치하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그는 청문회 답변에서 김남식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시치미를 떼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잘 살펴보겠다고 했다. 세미나에서 두어 번 보았고 그 자리에서 했던 발언과 자신의 생각과는 별로 다른 게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어떻게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는가. 이재정 후보자가 ‘민족통일운동사에 큰 업적을 이룬 존경해 마지않는’ 김남식이 어떤 인물인지 알면 그의 사상과 신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남식에 대해서는 개인적 인연이 있다. 대학원에서 공부를 할 때 김남식의 특강을 6번 들었다. 수강생은 8명 정도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수강생 중에는 당시 정보기관에 종사했던 분도 있었고, 통일부에 근무하던 분도 있었던 것 같다. 당시가 2001년이었으니 그가 사망하기 4년 전쯤 된다. 김남식의 특강은 한마디로 김정일과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씻어내기 위한 노력으로 일관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다. 대한민국 고위관리 17명을 폭사케 한 버마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이 김일성-김정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특별히 강조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 역시 김일성-김정일과는 관련이 없는 사건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북한 수령독재체제를 합리화하고 있는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이나 수령론에 대해 대단히 높이 평가했다. 그의 이런 특강은 당시 김대중에 의해 햇볕정책이 실시되고 있을 때였다고 해도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는 물론 주체사상까지 대학강단에서 찬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구나 하는 충격이었다. 김남식이 북한에 의한 남한의 흡수통일, 즉 적화통일론자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실이다.

이 사건이 있은 후 김남식에 대해 알만한 인사들에게 탐문을 한 적이 있었다. 그가 간첩으로 남파됐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정부기관에서 일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남로당에 대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그는 위장간첩이라는 확신이었다. 간첩으로 남파돼 남쪽에 반북반공의식이 투철할 때는 남쪽체제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1980년대 들어 좌익들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할 때부터 점점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자 자신의 본색을 완전히 들어내 공공연하게 북한을 찬양하고 주체사상을 남쪽에 전파하는 간첩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김남식이 생존해 있을 때 명절 때면 국내 좌익인사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중에는 현재 열린당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인사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남식 조문식장에 김근태, 이재정, 김원웅, 이부영 등 열린당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다녀갔다. 민노당 천영세 의원과 당시 김혜경 대표도 다녀갔다. 이런 자리에 강정구가 빠질 리가 없다. 친북 재야인사들인 통일연대 한상렬 대표, 권오헌 국보법철폐특별위원장, ‘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 ‘범민련’ 나창순 상임의장도 참석했다.

김남식은 인터넷매체인 통일뉴스에 많은 글을 남겼다. 하나같이 북한체제와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대학원에서 김남식을 개인적으로 접촉한 경험을 통해 김남식의 장례식장을 조문한 좌파인사들은 직간접적으로 북한과 긴밀하게 연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과연 김근태는 당내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그리 급한지 개성에 가서 환한 얼굴로 춤판을 벌였고, 김원웅은 대표적인 반미주의자로 대단한 활약을 벌이고 있다. 김남식을 조문한 자가 여당 대표이고, 국회 국방위원장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통일부장관까지 김남식을 존경한다는 이재정이 후보자가 됐다. 역시 대한민국이 70%는 적화됐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이재정의 통일부를 ‘적화통일부’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참 큰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 : 김형수(프리존 칼럼니스트)

*이 글은 프리존의 양해를 얻어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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