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대국 야욕' 中國, 항공모함 보유 임박

"중국의 의도는 '원양 작전능력'을 배양해 미국과 일본에 맞설 수 있는 해양 군사대국이 되는 것"
중국이 우크라이나로부터 구매한 항공모함의 개조작업과 함께 추가로 제2의 항모를 건조해 2020년 항모전단을 실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일간지 연합보는 27일 대만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이 지난 98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구입한 항공모함 ‘바략’(Varyag)을 당초 공표한 것처럼 관광용(해상유원지)이 아닌 군사용으로 개조 중'이며 '이를 토대로 두 번째 항모의 건조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중국이 현재 랴오닝성 다롄 조선소에서 ‘바략’의 동력시스템 복구를 위한 수리를 실시 중”이라며 “중국은 ‘바략’의 구조를 연구하는 것은 물론 함재기 조종사를 훈련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러시아로부터 최신예 SU-33 전투기 도입 예정

관계자는 또 “중국이 2020년에 취역을 목표로 현재 건조 중인 두 번째 항모는 취역과 함께 미국의 서태평양 제1해상 방어선을 뚫고 괌(Guam)을 압박하는 전략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의 대양해군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중국의 인민일보와 홍콩 문회보는 최근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 보도를 인용,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항모 탑재용 SU-33 전투기 50대를 25억 달러에 사들이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투기 구매 규모는 러시아 무기수출 사상 두 번째로 큰 것이다. 중국은 올 연말 이전에 2대의 SU-33 전투기를 구입, 측정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SU-33은 지난 94년 러시아 해군에 배치된 전투기로, SU-27을 항모 탑재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미국의 F/A-18과 F-14에 대항할 수 있도록 조종성과 무장력이 대폭 강화된 전투기.

러시아의 한 군사전문가는 “중국이 보유중인 젠-11(殲-11) 전투기는 수호이-27의 복제판으로 이론적으로는 중국도 자체적으로 함재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그러나 항공모함 이착륙과 관련한 기술적 한계 때문에 러시아 함재기를 사들이기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화칭 “항공모함 있어야 미국에 대항할 수 있어”

이 같은 중국의 항모 보유 가능성은 그동안 중국 내부에서도 여러 차례 제기돼왔다. 일례로 쑨라이옌 중국 국방과학공업위원회 부주임은 지난달 25일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중국은 조선공업 발전에 따라 점차 항공모함 건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쑨 부주임은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평화발전의 길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자주·독립 외교정책과 방어적 국방정책을 신봉한다. 정부의 해당 부서에서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해 그와 관련된 문제를 깊이 연구하고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사전문가인 쑹샤오쥔은 최근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국가가 광범위한 해양 이익에 직면하게 되면 항공모함이 필요하게 된다”면서 “대외무역과 외국의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큰 국가의 경우 항공모함이 있으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항공모함의 아버지’로 알려진 류화칭 전 해군참모총장은 최근 자서전 ‘류화칭 회고록’을 펴내 중국 안에서 ‘항공모함의 꿈’을 다시 한번 고취시키기도 했다.

이 회고록에서 류 총장은 88년 중·베트남 남사군도 해상 충돌과 96년 대만해협 위기를 회고하며 “항공모함이 있어야 미국의 항공모함에 대항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해협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항모 4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해군, 원양함대 건설-괌(Guam)까지 작전범위 확대

한편, 중국은 항공모함 건조에 따라 육군 중심의 군 편제에서 해·공군 등 전략 군사력 위주로 중점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문회보는 지난 2005년 1월 28일자 보도에서 ‘2004년 중국의 국방’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중국 군사전문가 슝위상의 말을 인용, “중국군이 ‘육군 중심주의’에서 탈피해 해·공군 등 작전반경이 넓은 전략 군사력으로 중점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 1월 ‘중국시보’는 러시아 언론을 인용, 중국이 △1단계: 2000년까지 황해·동중국해·남중국해 통제능력 강화 △2단계: 2020년 또는 2025년까지 일본열도 남쪽바다·필리핀 해·인도네시아 해역까지 통제권 강화 △3단계: 2050년까지 원양함대 건설, 괌도까지 작전범위 확대 등을 뼈대로 한 ‘3단계 원양작전능력 발전계획’을 추진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항공모함의 건조와 함께 미국의 항모를 겨냥한 신형 미사일과 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문가 “중국, 미국과의 군비격차 줄여가고 있어”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의 다니엘 블루멘털 위원은 지난 21일 헤리티지 재단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은 미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접근하는 것을 봉쇄하기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특히 해상 분야에서 큰 성공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루멘털 위원은 “미국이 대만 해협으로 항모를 보낼 경우 이전보다 훨씬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중국군은 지상에서 선박을 공격하는 방식 등 새로운 공격 개념도 실험 중이다. 이는 항공모함이나 함대를 격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미. 중 경제안보 검토위원회는 최근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이 해상에서 운항 중인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신형 DF-21C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등 미국과의 군비 격차를 급속도로 줄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10종의 탄도·순항미사일, 5종의 잠수함, 15종의 전투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만을 향해 미사일 800여 기를 배치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중국군의 통합 명령 체계가 아직 부실한 편이지만 대만으로의 미군 투입을 지연시킬 능력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의도는 美日에 맞설 수 있는 해양 군사대국”

실제로 지난 10월 일본의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중국 잠수함이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에 어뢰 공격이 가능한 거리까지 접근했으나 미 해군이 이를 눈치 채지 못했던 사실이 최근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한편, 중국의 항모 보유 문제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군사전문가는 27일 <프리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중국은 항공모함과 잠수함 건조를 병행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대만해협에 대한 미국의 개입 저지만이 목적이 아니라 종합적인 ‘원양 작전능력’을 배양해 미국과 일본에 맞설 수 있는 해양 군사대국이 되려는 데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기사출처: 프리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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