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윤리위원장 자질 논란

"김용갑 징계" 잘못된 사실 흘려...김근태 '개성춤판'엔 "문제 삼지 말아야"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인명진(印名鎭)씨에 대한 자질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印위원장이 김용갑(金容甲)의원에 대한 당내 징계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징계가 결정됐다』며 잘못된 사실을 유포해왔다는 데 기인한다.

또 한나라당은 윤리위관련 당규(黨規)에서 『위원회 위원은 직무와 관련한 일체의 사항에 대해 비밀을 엄수해야 한다(제4조)』고 규정, 「印위원장이 비밀엄수의무를 위반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印위원장이 김근태 열린당 의장의 「개성춤판」에 대해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고 옹호했던 데 대해서도 김용갑 의원에 대한 집요한 공격과 상반되는 편향된 태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회의 앞서 『징계결정』발언>

印위원장은 11월20일 CBS 뉴스레이더에 출연, 金의원의 광주 「6·15민족통일대축전행사」를 『해방구』에 비유한 발언과 10·26재보선 不公正공천에 항의해 무소속후보자를 지원한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미 윤리위에서 징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윤리위원회가 조사를 했고요. 조사를 했더니 「문제가 있다. 징계를 해야 될 상당한 이유가 있다」라는 것이 밝혀져서 지난 번 윤리위원회 때 징계를 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징계를 논의하는 겁니다』라며 『다만 징계수위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이 지금 논의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조선닷컴, 연합뉴스, 22일 조인스닷컴 등도 印위원장의 멘트를 인용, 『한나라당 윤리위원회가 김용갑 의원에 대한 징계를 최종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金의원에 대한 징계여부는 일주일이 지난 27일 윤리위 회의를 통해서야 비로소 결정됐다.

이날 윤리위는 金의원 등 윤리위에 회부된 국회의원들에 대해 『징계를 유보하기로 했다』며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먼저 사회봉사활동을 하겠다고 한 만큼 징계 대상 의원들이 봉사활동에 동참하는지 여부를 지켜본 뒤 윤리위 결정을 하기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김근태는 OK! 김용갑은 NO?>

印위원장은 김용갑 의원을 집요하게 공격해온 것과 달리 김근태 의장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포용(?)해왔다.

그는 10월24일 윤리위원장 취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김근태 열린당 의장 「개성춤판」 파문과 관련, 『金의장이 개성 가서 잠깐 실수한 걸 가지고 물고 늘어지면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나라당의 국회윤리위원회 제소움직임에 대해 『「오죽 시비할 게 없으면 그런 인간적인 실수를…」이라고 하지 않을까?』라며 『나는 그런 걸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고 이날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같은 날 「민중의소리」도 印위원장이 『김근태 의장은 부주의한 것은 맞지만, 사람이 그랬을 수 있는 일인데 한나라당이 침소봉대해서 「핵실험 축하공연」 등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상식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는 25일 성명을 통해 『印위원장은 한나라당 당규에 규정된 「비밀엄수의무」를 어겨가면서까지, 있지도 않은 징계사실을 있는 것처럼 언론에 퍼뜨려왔다. 문제는 이 같은 비윤리적 언동을 써가며 공격한 대상이 한나라당 안의 金正日과 햇볕정책을 비호하는 左派의원이 아니라 이에 맞서 처절하게 싸워 온 애국의원이라는 데 있다』며 『印위원장은 이번 파문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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