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일 오전 11시 仁川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의 보잉 747-400은 뉴욕을 향하여 시속 1300km로 날았다. 뒷바람이 시속 372km나 되어 음속을 넘는 속도가 나온 것이다. 기자로서는 ‘생애 최초의 음속 돌파’ 기록을 세운 셈이다. 13시간 남짓 걸리는 비행시간이 뒷바람 때문에 12시간으로 단축되었다.
왼쪽 창가에 앉아 알라스카와 캐나다의 雪原과 雪峰을 구경하려고 했던 기자는 실망했다. 캄차카 반도를 지나면서부터는 밤이었다. 시카고 상공을 지날 때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내리니 기자를 강연에 초청한 고려서적의 최응표 선생과 尹永濟 선생(白凡 金九先生기념사업회 뉴욕지회장)께서 마중을 나오셨다. 곧장 在美동포사회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TKC(The Korea Channel TV) 및 라디오코리아와 인터뷰를 했다. 질문은 국내의 좌경화와 내년 정세였다.
뉴욕의 韓人거주지역 플러싱과 맨해튼, 그리고 뉴저지 쪽을 오고가면서 자동차 번호판을 관찰했다.
NEW YORK
CBK-7709
The Empire State
이 번호판을 통해서 두 개의 정보를 얻었다. 이 차는 뉴욕주에 등록을 했고 뉴욕주의 별명이 ‘The Empire State’라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생각이 이어진다. 아까 들렀던 최응표 선생의 고려서적 바로 옆에 있던 그 유명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뉴욕주의 별명에서 따온 이름이구나!
한국의 차 번호판은 최근 이런 식으로 바뀌었다.
02 보 3327
이 번호판에서는 아무런 정보가 발신되지 않는다. 그냥 번호판이고 숫자이다. 사각형 쇠붙이이다. 그 전의 번호판은 이러했다.
경북 82 트 5797
위의 번호판을 단 차가 서울시내에서 머뭇거리면 뒷차 운전자는 ' 아 경북에서 올라왔으니 저러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이해해 주려고 할 것이다. '경북'이란 정보를 매개로 人情이 흐르고 감정이 오고간다.
나는 '02 보 3327' 식의 무식한 번호판을 만든 공무원들은 그 無知로 이 사회를 너무 각박하게 만들었다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규탄한다. 저런 번호판으로 인간을 부호화하여 기계처럼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도록 무자비하게 다스리는 大兄의 나라가 바로 북한이고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의 세상이다.
'1984년'의 전체주의 국가는 언어를 파괴한다. 거짓말만 하는 선전·선동부는 '진실省'이고 고문을 즐기는 법무부는 '애정省'이며 전쟁만 일으키는 국방부는 '평화省'으로 불린다. 戰犯집단 김정일이 '평화세력'으로 자처하고 이 전쟁세력에 굴종하는 노무현 집단이 스스로를 '평화자주' 세력이라고 자칭하는 것도 다 守舊 좌파의 속성에서 나온 것이다.
이 정권이 또다시 주민등록증에서 漢字를 없애버리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모양인데 이 또한 전형적인 '언어파괴'이자 '한국어 파괴'이다. 具本國이란 이름을 '구본국'이라고 표기하면 뜻이 증발한 부호만 남게 된다. 具本國이라고 作名한 부모님은 이 아이가 자라서 나라의 근본을 구비하게 만들 정도의 큰 일을 하라는 뜻을 담았다. '具本國'은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부모님의 기도인 것이다. 그런 이름을 쓰고 부르다가 보면 그 이름 소유자의 운명도 이름대로 될 것이란 염원! 실제로 내가 아는 具本國씨는 큰 토목회사의 최고경영자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나라의 근본이 되는 도로 등 기반시설을 많이 건설했던 건설 전문인이다.
주민등록증과 차량 번호판은 가장 많이 읽혀지는 그 사회와 국가의 상징이자 얼굴이다. 이런 것들을 관료적 안이함이나 좌파적 文化파괴의 음모로써 부호화해가는 것을 검증하고 견제할 수단이 없는 그 나라는 '살찐 돼지'같은 한나라당 같은 꼴이 된다.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정당 속으로 수십 명의 反대한민국적 정당 소속 당원이 들어와 국회의원 비서관 등으로 취직할 수 있는 정당은 체제를 지킬 수 없다.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조직이 국가를 지킨다고?
일부 한국인이 어느새 얼이 빠지고 선동에 잘 속아넘어가는 집단이 되어버린 것은 '생각을 하는 습관'이 약해진 때문이다. 생각을 하고 뜻을 캐도록 사람을 유도해 가는 表意문자 漢字를 버린 代價가 좌경화와 저질화인 것이다. 버림받은 漢字의 복수이다!
뉴욕의 거리에서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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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06, 08: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