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北소녀 2명 라오스 남한 대사관 진입

동남아 등지에서 탈북자 지원활동 벌이는 김희태 전도사 주장,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측은 사실확인 안해줘

북한을 탈출한 소녀 2명이 지난 19일 라오스 주재 남한 대사관에 들어갔다고 남한의 김희태 전도사가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현지 남한 대사관은 사실 확인을 꺼리고 있습니다.



동남아 등지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희태 전도사는 두 명의 탈북 소녀들이 지난 19일 라오스 남한 대사관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나이는 각각 12세, 14세로 자매입니다.

김 전도사는 당초 이 소녀들의 어머니를 포함한 5명의 성인 탈북자들과 함께 대사관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성인들은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하고 미성년자인 두 소녀들만이 대사관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김 전도사는 이 과정에서 남한 대사관 측이 탈북자들을 대사관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희태 전도사: 대사관 측이 (탈북 소녀들은 ) 계속 데리고 나갈 것을 요구했지만 어떻게 위험한 밖으로 다시 데리고 나올 수가 있는가. 소녀들은 대사관에 남겨 놓고 나만 나온 상태다.

탈북자 5명의 신원은 소녀들의 어머니 48세 이 씨와 신분을 밝히지 않은 42세 여성, 그리고 52세 유 씨와 유 씨의 아들 2명입니다. 유 씨 등은 98년에 북한에서 나와 중국에서 노동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으며 이 모 씨와 딸들은 1달 전에 북한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도사는 대사관에 진입하지 못한 탈북자 5명은 현재 신변이 위험한 상태이며 이들에 대한 외교 당국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희태: 제가 안전하다고 하는 곳에 데리고 있지만 결코 안전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지금 현재 계속해서 한국 대사관이나...

그러나 남한 외교 당국은 탈북자 처리 문제는 탈북자들에게도 민감한 사안이라면서 이들의 라오스 대사관 진입 사실과 신병 처리 문제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희태 전도사는 그 동안 라오스에서는 남한 대사관의 중재로 라오스에 있는 탈북자들이 직접 남한으로 전례가 없다면서 이번 처리 결과가 어떻게 될지 탈북자들과 탈북 지원 활동가들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전도사는 현재 태국 남한 대사관과 방콕 이민국 수용소에 수용된 탈북자의 30% 정도가 라오스를 통해서 들어 온 사람들로 남한이나 제 3국으로 가려는 탈북자들에게 라오스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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