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이 추진하는 ‘위장이혼 후 2007년 11월 극적 후보단일화’ 전략의 파괴력도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영남-좌파-친노 ‘3대 조건’이 관건
김주년 기자 2006-12-29 오후 1:21:10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의장이 28일 조찬 회동을 갖고 통합신당 추진을 합의한 가운데, 민주당과 고건 전 총리 진영과의 연합을 통한 통합신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 온 노무현 대통령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1일 “고건 전 총리를 기용한 것이 결과적으로 보면 실패한 인사”라는 발언을 했다. 이는 노 대통령이 고 전 총리를 범여권 대선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는 뉘앙스로도 해석되고 있다.
영남-좌파-친노 ‘3대 조건’이 관건
고 전 총리는 국무총리 재직 시절 한미동맹을 비롯한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친노세력과 대립각을 세워 온 것으로 전해지며, 노 대통령이 고 전 총리를 꺼리는 이유에는 이같은 이념적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고 분석된다.
노 대통령과 친노세력은 ‘친북반미’라는 코드에 어긋나는 인사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자신들이 추진해 온 대한민국 좌경화 프로젝트가 좌초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 빨치산 민주화인사 추대, 국가보안법 폐지 시도, 이적단체 자금 지원, 한미연합사 해체 등 노정권이 행한 극좌 성향의 정책들은 모두 고 전 총리가 2004년 6월에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에 실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분석은 더욱 설득력을 가진다.
노 대통령이 중요하게 여길 요소는 이념 성향 외에도 또 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의 신변을 보호해 주기를 원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백담사로 보냈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5.18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들을 구속시켰다.
‘공공의 적’으로 전락한 전임 대통령을 응징하는 것은 신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도를 높이는 카드 중 하나였다. 취임 4년째부터 지지도 10%p대를 기록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여기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으며, 자신과 인간적 신뢰관계가 수립된 친노인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출신 지역’도 노 대통령과 친노진영이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안희정씨는 지난 7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강 전선이 아니라 낙동강 전선에서 용이 나온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또 친노진영에서는 영남 출신 인사를 대항마로 내세워야 한나라당의 지역적 지지기반인 영남권 공략이 용이하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에 대등하게 맞설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경남 김해 출신인 노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PK(부산-경남)지역에서 30%가 넘는 표를 얻으며 당선된 바 있다.
유시민? 박원순?
결국 노 대통령이 염두에 두고 있는 여권 대선주자는 영남 출신이며 친노성향인 동시에 노 대통령의 ‘극좌’ 취향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인사들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기준에 입각해서 보면 ‘노심’(盧心)은 유시민 복지부장관과 박원순 변호사로 압축될 수 있다는 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노 대통령의 ‘분신’으로 알려진 유시민 복지부장관은 대구 출신이며, 노무현 대통령에 버금가는 좌파 성향이다. 그는 국가보안법 폐지, 한총련 합법화 등의 사안에서 노 대통령과 이념적 동질성을 과시한 바 있어, 그가 차기 대통령에 취임할 경우 노 대통령이 추진해 온 친북좌파적 정책이 연장되는 데에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2002년 대선과 2004년 탄핵정국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했던 친노세력 역시 유 장관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아름다운 재단’의 이사장인 박원순 변호사 역시 노 대통령과 친노진영이 요구하는 ‘3대 조건’을 충족시키는 인사다. 경남 창녕이 고향인 그는 PK지역에서 만만찮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념적으로도 노무현 대통령 및 친노세력과 가깝다. 그가 주도하는 ‘아름다운 재단’은 국가보안법 폐지 및 평택 폭력시위를 주도한 극좌-반미세력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했고, 박 변호사 본인도 국가보안법 폐지 및 반미운동을 주도해 왔다.
이같은 이념 성향에 근거, 박 변호사는 친노-극좌세력과 우호적인 관계를 설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뉴라이트 진영의 중앙대학교 제성호 교수는 “노 대통령이 박 변호사를 차기 대선 필승카드로 생각하고 있다”며 친노세력과 박원순 변호사의 연결고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10%대의 낮은 지지도에 머물며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기는 했지만 노 대통령은 여전히 청와대, 경찰, 검찰, 선관위, 공영방송, 친노세력 등을 자신의 영향권에 둔 최고권력자다.
그가 자신의 권력을 활용해 친노-좌파 인사를 대선후보로 지원할 경우, 범여권이 추진하는 ‘위장이혼 후 2007년 11월 극적 후보단일화’ 전략의 파괴력도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영남-좌파-친노 ‘3대 조건’이 관건
김주년 기자 2006-12-29 오후 1:21:10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의장이 28일 조찬 회동을 갖고 통합신당 추진을 합의한 가운데, 민주당과 고건 전 총리 진영과의 연합을 통한 통합신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 온 노무현 대통령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1일 “고건 전 총리를 기용한 것이 결과적으로 보면 실패한 인사”라는 발언을 했다. 이는 노 대통령이 고 전 총리를 범여권 대선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는 뉘앙스로도 해석되고 있다.
영남-좌파-친노 ‘3대 조건’이 관건
고 전 총리는 국무총리 재직 시절 한미동맹을 비롯한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친노세력과 대립각을 세워 온 것으로 전해지며, 노 대통령이 고 전 총리를 꺼리는 이유에는 이같은 이념적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고 분석된다.
노 대통령과 친노세력은 ‘친북반미’라는 코드에 어긋나는 인사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자신들이 추진해 온 대한민국 좌경화 프로젝트가 좌초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 빨치산 민주화인사 추대, 국가보안법 폐지 시도, 이적단체 자금 지원, 한미연합사 해체 등 노정권이 행한 극좌 성향의 정책들은 모두 고 전 총리가 2004년 6월에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에 실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분석은 더욱 설득력을 가진다.
노 대통령이 중요하게 여길 요소는 이념 성향 외에도 또 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의 신변을 보호해 주기를 원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백담사로 보냈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5.18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들을 구속시켰다.
‘공공의 적’으로 전락한 전임 대통령을 응징하는 것은 신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도를 높이는 카드 중 하나였다. 취임 4년째부터 지지도 10%p대를 기록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여기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으며, 자신과 인간적 신뢰관계가 수립된 친노인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출신 지역’도 노 대통령과 친노진영이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안희정씨는 지난 7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강 전선이 아니라 낙동강 전선에서 용이 나온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또 친노진영에서는 영남 출신 인사를 대항마로 내세워야 한나라당의 지역적 지지기반인 영남권 공략이 용이하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에 대등하게 맞설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경남 김해 출신인 노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PK(부산-경남)지역에서 30%가 넘는 표를 얻으며 당선된 바 있다.
유시민? 박원순?
결국 노 대통령이 염두에 두고 있는 여권 대선주자는 영남 출신이며 친노성향인 동시에 노 대통령의 ‘극좌’ 취향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인사들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기준에 입각해서 보면 ‘노심’(盧心)은 유시민 복지부장관과 박원순 변호사로 압축될 수 있다는 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노 대통령의 ‘분신’으로 알려진 유시민 복지부장관은 대구 출신이며, 노무현 대통령에 버금가는 좌파 성향이다. 그는 국가보안법 폐지, 한총련 합법화 등의 사안에서 노 대통령과 이념적 동질성을 과시한 바 있어, 그가 차기 대통령에 취임할 경우 노 대통령이 추진해 온 친북좌파적 정책이 연장되는 데에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2002년 대선과 2004년 탄핵정국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했던 친노세력 역시 유 장관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아름다운 재단’의 이사장인 박원순 변호사 역시 노 대통령과 친노진영이 요구하는 ‘3대 조건’을 충족시키는 인사다. 경남 창녕이 고향인 그는 PK지역에서 만만찮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념적으로도 노무현 대통령 및 친노세력과 가깝다. 그가 주도하는 ‘아름다운 재단’은 국가보안법 폐지 및 평택 폭력시위를 주도한 극좌-반미세력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했고, 박 변호사 본인도 국가보안법 폐지 및 반미운동을 주도해 왔다.
이같은 이념 성향에 근거, 박 변호사는 친노-극좌세력과 우호적인 관계를 설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뉴라이트 진영의 중앙대학교 제성호 교수는 “노 대통령이 박 변호사를 차기 대선 필승카드로 생각하고 있다”며 친노세력과 박원순 변호사의 연결고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10%대의 낮은 지지도에 머물며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기는 했지만 노 대통령은 여전히 청와대, 경찰, 검찰, 선관위, 공영방송, 친노세력 등을 자신의 영향권에 둔 최고권력자다.
그가 자신의 권력을 활용해 친노-좌파 인사를 대선후보로 지원할 경우, 범여권이 추진하는 ‘위장이혼 후 2007년 11월 극적 후보단일화’ 전략의 파괴력도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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