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긴급간담회: 한나라, 신랄한 비판

"제발 상식으로 돌아가라"

야4당 오찬회동 불참에 힘입어 줄줄이 혹평 쏟아내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11일 오후 노 대통령이 개헌안과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는 같은날 청와대가 초청한 여야 지도부 오찬에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4당이 모두 불참키로 한 후 나온 것이어서, 노 대통령은 개헌과 관련된 강경한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날 여당 지도부만 참석하는 오찬 회동을 강행키로 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 직후 ‘일체의 논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한나라당은 이날 더욱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다음에 어떤 카드를 꺼내 협박하고 위협할지 짐작이 간다”며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기발한 발상과 행태를 접고 상식적으로 국정으로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상식을 넘은 발상과 행동은 노 대통령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 대통령 참 대단하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국민들은 진정성이 결여된 것을 아는만큼 불신한다”고 혹평했다.

한편 노 대통령의 개헌안과 관련 한나라당 예비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혹평에 이어 이회창 전 총재도 나서 “오만방자한 얘기다. 헌법이 만화책이냐”고 일침을 가하고 나섰으며 같은 당 전여옥 최고위원도 “개헌이 애들 사탕놀음이냐”고 촌평하는 등 연일 노 대통령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가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심한 얘기일지는 모르지만 너무 오만방자한 얘기”라고 일축한 뒤 “헌법이 동네 가게 만화책도 아니고 마음에 안든다고 한 장면만 지우자고 해서 지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힐난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애들 사탕놀음도 아니고 노 대통령은 헌법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지윤 기자(kocolit@freezonenews.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