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뉴욕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춘희)' 시즌 첫 공연이 열렸다. 유엔에서 근무하는 프랑스출신 친구랑 저녁을 함께 먹고 공연을 감상했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는 런던의 로열 오페라하우스와 로마의 스칼라극장과 함께 세계 삼대의 오페라단이지만 세계의 모든 음악인재를 두루 쓰면서 민간의 재정지원을 크게 받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실질적으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어제 공연에서는 남녀 주인공 모두가 한국인이었다. 수십년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정규멤버로 있는 소프라노 홍혜경과 이번이 데뷰인 테너 김우경이 주연으로 나온것이다. 둘 다 정말 잘했다. 두 주인공의 옆과 뒤에서 노래를 부른 그 수많은 오페라 단원들은 마치 두 한국인 주인공을 바쳐주기 위해서 그저 들러리로 등장하는 것 처럼 보였다. 메트로폴리탄의 역사상 남녀주인공이 동시에 동양인인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 뿐이랴. 이들은 동양인인것 뿐만 아니라 둘 다 한국인이 아닌가.
공연이 끝나고 같이 공연을 본 친구가 농을 던졌다. '유엔에서 반기문 총장이 취임해서 한국인 상전을 모시게 되었는데, 오페라를 가도 주인공이 다 한국인이니, 여길가나 저길가나 어떻게 한국인 뿐이냐'고. 나도 친구말을 듣고 한참 낄낄 웃었다. 친구는 택시를 잡아타고 집에가고 나는 전철을 타고 집에 오려고 지하철 역으로 내려갔다. 공연장에서 쏟아져 나온 관객들이 승강장에 빼곡히 들어차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재치 넘치는 플룻연주자 한 사람이 즉석으로 자신의 플룻을 꺼내어 춘희에 나오는 유명곡들을 승강장위에서 연주해 주어 모두들 지루하지 않게 방금 구경한 공연을 머릿속에 되새기며 전철을 기다릴 수 있었다.
전철을 타고 몇 정거장 지났는데, 공연을 보고 나온것으로 보이는 승객중 한사람이 나를 보고 쓱 웃더니 '오늘 공연 정말 좋더라. 당신도 혹 한국인이냐?'하면서 물어왔다. 아마 '왜 이렇게 재주 좋은 한국인들이 곳곳에 많으냐'는 말이 관객들의 입에 공연 내내 회자되었던 모양이다. 난 별 재주가 없는 사람이지만 괜히 흐뭇해 졌다. 어디 음악 뿐이랴. 하다못해 여성들의 손톱에 색을 바르고 예쁘게 디자인 해주는 것도 한국인들의 재주를 따라갈 자가 없어 미국의 손톱미용업계는 한국인이 다 장악을 하고 있고, 구멍가게 수퍼마켓을 해도 한국인 처럼 가게를 항상 깨끗하게 해 놓고 신선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빼꼭히 잘 채워 놓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없다고 미국에선 다 그렇게 알려져 있다.
언젠가 이명박씨가 어떤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한국인들은 그저 자유를 주고 자기가 하고 싶은것을 마음껏 하게 해 주면 다 잘 된다'라고 했다는데 그 말이 생각난다. 이승만 대통령도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인의 종자가 훌륭하니 미국과 같은 '자유주의'의 물만 주면 되겠구나'하고 자유민주국가 건국의 신념을 굳혔다하지 않는가. 박정희 대통령도 한때 미국에서 포병학교를 다녔다는데 박대통령 역시 미국의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해 깊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다못해 김대중대통령도 한창 박정희대통령과 대결할때 시국연설을 하면서 '미국에 가보니 동포들이 다들 열심히 사는데, 장사를 해도 대 성공을 하고 자식들은 학교에서 하나같이 우등을 한다. 이게 다 미국에는 자유주의가 있기때문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참 우습다. 이렇게 자유주의와 미국의 시스템을 높히 평가했던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되더니 대한민국을 더욱 자유선진화시키고 한미관계를 돈독히 해서 자유통일의 초석을 놓아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남을 대통령이 될 그 큰 찬스를 스스로 내동댕이치고, 그와는 정 반대로 한미관계를 망가트리는데 앞장서고 자유주의랑 가장 거리가 먼 김정일의 비유를 맞추는 이상한 행동을 하여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대 혼란을 초래하는 동시에 본인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나는 도대체 왜 김대중이 이런 논리에 맞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며, 도대체 무엇을 위해 왜 사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
자유주의와 한민족의 만남, 미국과 한국의 만남이야말로 오늘날 대한민국과 한민족이 그 잠재되었던 진가를 발휘한 원동력이었다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느 민족이건 어디 출신이건 상관없이 자유주의 안에서 평등하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미국의 자유주의 시스템이고, 노래만 잘하면 어느 민족이건 상관없이 주인공 노릇을 할 수 있는 것이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다. 대한민국도 계속 선진화 자유화 되어, 앞으로는 美合衆國처럼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주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민족이건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고 대한민국사회에서 그 개인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자유주의의 멋진 나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뉴욕에서 울려퍼진 두 한국인의 목소리
- 뉴욕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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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2, 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