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대응 빠르고 적절했다’ 自評 속 ‘몰아붙이기’ 가속화
박지윤 기자
임기를 채 1년도 남겨놓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개헌 제안과 이에 대한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나선 한나라당의 정면충돌. 승자는 일단 한나라당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청와대가 개헌안을 논의하고자 초청한 오찬자리에 참여정부 들어 처음으로 야4당이 일제히 불참하는 등 예상보다 강도 높은 야당의 반발에 부딪히자 노 대통령은 오찬 직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에 협상안을 제시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구구절절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선데서 한나라당의 승리가 여실히 드러난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야당이 오찬에 불참하자 노 대통령이 부랴부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라고 조소를 보내고 있다. 강재섭 대표 역시 “당 대권주자들을 포함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단합된 목소리로 잘 대처했다”고 흡족해했다.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 직후 한나라당은 하루에 수차례 회의를 거듭하며 곧장 당론을 확정하고 밀어붙이는 한편 이견을 내는 의원들에 대한 입단속도 철저히 당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도 초기 당의 대응이 적절했다는 자평을 내리고 있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처음부터 당 지도부가 빠르고 적절하게 잘 대응했다. 우리는 절대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며 의원들을 격려했다.
또 국민들에 대한 파급력이 보다 큰 당내 대선주자 빅3와의 협의도 일찌감치 끝내고, 이들과 함께 연일 사방에서 ‘노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하라’며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고 있다.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11일 ‘노 대통령의 개헌 주장의 허구성과 정략성’이라는 자료를 배포하고 노 대통령의 개헌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서는 등 치밀함까지 엿보이게 한다.
여의도연구소 임태희 소장은 자료에서 노 대통령이 주장하는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주기 일치’ 주장에 대해 “동시선거는 두 선거의 동조 현상으로 인해 집권당의 싹쓸이가 나타나 야당 견제기능의 약화를 가져옴으로써 1당 독주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실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공천과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되어 곧 당정분리와 공천민주화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가 20년만에 오는 두 선거의 일치 적기’라는 노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불성설이자 견강부회”라고 일축했다. 몇 개월 차이 나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 시차라는 작은 문제를 갖고 ‘이번이 아니면 20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역시 ‘차기 정권에서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자 힘을 얻은 한나라당은 발언 수위를 높여가며 노 대통령을 더욱 몰아붙이고 나섰다.
장윤석 의원은 12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헌법을 위반한 언행 때문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직무정지를 당했다. 학생으로 치면 정학당한 학생이다. 매우 근신해야 한다”며 “개헌 발의권 역시 남용해서는 안되는 권한 중 하나인만큼 노 대통령은 국민이 바라지 않는 개헌발의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신랄한 비난을 쏟아냈다.
김형오 원내대표 역시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의 개헌안에 담긴 의중을 따져 물으며 “대선을 엄정관리해야 할 책무를 저버리고 대통령이 다른 생각을 한다면 엄중대처하는 것과 동시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유기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은 물론 야당과 여당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개헌은 노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만을 위한 잔치일 뿐”이라며 “관객이 외면하는 그 무대는 막을 내려야 한다”고 혹평했다.
박지윤 기자(kocolit@freezonenews.com)
박지윤 기자
임기를 채 1년도 남겨놓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개헌 제안과 이에 대한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나선 한나라당의 정면충돌. 승자는 일단 한나라당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청와대가 개헌안을 논의하고자 초청한 오찬자리에 참여정부 들어 처음으로 야4당이 일제히 불참하는 등 예상보다 강도 높은 야당의 반발에 부딪히자 노 대통령은 오찬 직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에 협상안을 제시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구구절절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선데서 한나라당의 승리가 여실히 드러난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야당이 오찬에 불참하자 노 대통령이 부랴부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라고 조소를 보내고 있다. 강재섭 대표 역시 “당 대권주자들을 포함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단합된 목소리로 잘 대처했다”고 흡족해했다.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 직후 한나라당은 하루에 수차례 회의를 거듭하며 곧장 당론을 확정하고 밀어붙이는 한편 이견을 내는 의원들에 대한 입단속도 철저히 당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도 초기 당의 대응이 적절했다는 자평을 내리고 있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처음부터 당 지도부가 빠르고 적절하게 잘 대응했다. 우리는 절대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며 의원들을 격려했다.
또 국민들에 대한 파급력이 보다 큰 당내 대선주자 빅3와의 협의도 일찌감치 끝내고, 이들과 함께 연일 사방에서 ‘노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하라’며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고 있다.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11일 ‘노 대통령의 개헌 주장의 허구성과 정략성’이라는 자료를 배포하고 노 대통령의 개헌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서는 등 치밀함까지 엿보이게 한다.
여의도연구소 임태희 소장은 자료에서 노 대통령이 주장하는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주기 일치’ 주장에 대해 “동시선거는 두 선거의 동조 현상으로 인해 집권당의 싹쓸이가 나타나 야당 견제기능의 약화를 가져옴으로써 1당 독주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실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공천과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되어 곧 당정분리와 공천민주화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가 20년만에 오는 두 선거의 일치 적기’라는 노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불성설이자 견강부회”라고 일축했다. 몇 개월 차이 나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 시차라는 작은 문제를 갖고 ‘이번이 아니면 20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역시 ‘차기 정권에서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자 힘을 얻은 한나라당은 발언 수위를 높여가며 노 대통령을 더욱 몰아붙이고 나섰다.
장윤석 의원은 12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헌법을 위반한 언행 때문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직무정지를 당했다. 학생으로 치면 정학당한 학생이다. 매우 근신해야 한다”며 “개헌 발의권 역시 남용해서는 안되는 권한 중 하나인만큼 노 대통령은 국민이 바라지 않는 개헌발의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신랄한 비난을 쏟아냈다.
김형오 원내대표 역시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의 개헌안에 담긴 의중을 따져 물으며 “대선을 엄정관리해야 할 책무를 저버리고 대통령이 다른 생각을 한다면 엄중대처하는 것과 동시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유기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은 물론 야당과 여당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개헌은 노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만을 위한 잔치일 뿐”이라며 “관객이 외면하는 그 무대는 막을 내려야 한다”고 혹평했다.
박지윤 기자(kocolit@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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