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간부들이 최근 반국가 단체로 일본 내 대남공작 조직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를 방문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김은진 최고위원과 정연욱 비서실장 등 민노당 관계자 3명이 지난 11일 일본 내 조총련 관련시설인 조선회관을 방문해 서만술 조총련 의장 등을 만났다고 전했다.
서만술 의장은 이 자리에서 “민노당이 진보정당으로서 남조선에서 통일운동과 노동운동에 앞장서 왔다”면서 “최근 더욱 악랄하게 감행되고 있는 일본당국의 부당한 반공화국적대시정책, 총련 탄압 책동 속에서도 애족애국활동을 줄기차게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진“이국땅에서 민족교육사업 등 총련 활동 존경스러워”
이에 대해 김은진 최고위원은 “이국땅에서 총련이 민족교육사업을 비롯하여 민족성을 지키고 동포들의 권리옹호를 위해 오랜 동안 활동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6.15시대를 맞으며 통일운동에서 해외동포들의 역할도 높아지고 있으며 민노당은 해외동포들에 대한 정책을 중요시 하고 있다”면서 “총련의 정당한 활동에 대해 남측 정부와 정당, 단체들이 고무격려 하도록 힘쓰며 앞으로 남·북·해외의 단합의 마당을 수많이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민노당 일행이 조선회관 방문에 앞서 ‘도꾜조선중고급학교’를 방문해 학교시설들을 돌아보는 한편 수업에도 참관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학생들이 준비한 소공연도 관람했다고 전했다.
조총련은 지난 1955년 일본 동경에서 초대의장인 한덕수·이계백·이심철 등 좌익 인사들이 만든 친북 조직으로 그동안 일본과 국교가 없는 북한의 현실에서 사실상 재일본 공관 역할을 해왔다.
조총련, 북한 공작원 대남우회침투 및 간접 대남공작 거점
조총련은 특히 친북성향을 가진 재일동포에 대한 교육사업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한편, 북한 공작원의 대남 우회침투와 간접적인 대남공작의 거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안관계자들은 조총련이 김일성의 사망을 계기로 한때 김정일 정권과의 관계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결속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성 초기 일본 내 친한(親韓)조직인 민단(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보다 규모도 크고 사업도 활발했던 조총련은 북한으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북한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실했던 50∼60년대 교육원조비 명목으로 연 10억∼20억엔(약 200억원)을 지원받아 도쿄 조선대학과 초중고교, 유치원을 세워 재일교포들의 생활기반을 만드는가 하면 기업을 인수·설립해 경제기반을 확충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조총련은 지난 1994년까지 매년 6억∼8억달러를 북한에 송금해(95년 산케이신문 보도), 김정일 정권의 주요 외화 소득원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해 99년 일본 잡지 ‘정론’은 “조총련이 파친코 수입금 200억∼300억엔을 매년 북한에 송금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덕수 조총련 의장 “김정일 장군 하늘처럼 믿고 따를 것”
이와 함께 조총련은 산하 단체인 ‘재일조선인과학자기술협회’(이하 과협)를 통해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 및 개발에 직접 참여해 자료와 이론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본 공안은 최근 과협을 통한 일본의 지적 유출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고 조총련 국적을 갖고 각 대학·기업 연구소에 근무 중인 회원들을 추적해 이들의 동태를 감시하기도 했다.
일본 공안은 과협에 등록한 회원들 가운데 대학에서 핵물리와 원자력 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북한 핵 개발과 실험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으며, 로봇과 엔진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미사일·탄도미사일 개발과 발사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한덕수 조총련 의장은 지난 1일 김정일에게 보낸 신년 축하문을 통해 “정세가 격변하고 내외반동들이 계속 악랄하게 책동하더라도 김정일 장군을 하늘처럼 믿고 따르며, 총련을 장군님의 사상과 영도를 충효일심으로 받들어 나가는 해외교포조직으로, 튼튼히 꾸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기사출처: 프리존뉴스)
민노당 간부, 대남공작조직 ‘조총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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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7, 1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