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界와 民間 단체, 대북지원 여전

대북 '퍼주기'… 한국교계와 민간 단체가 앞장서, 수해복구·치료 명분으로 1억~50억 원 지급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한국교계와 민간단체는 ‘수해복구와 치료’ 명분으로 ‘대북 퍼주기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양태윤, 이하 기장)가 지난해 9월 27일 수해복구 명분으로 1억 원 상당의 물품을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를 통해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으로 보낸 바 있다.

이어 올 초 기장은 ‘북한 수해 피해 복구’ 차원으로 남신도와 여신도 및 청년회원들이 참가해 신도회 전국연합회와 총회본부에서 1억500만 원을 모금, 지난 22일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에 전달한 바 있다.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는 이달 말쯤 밀가루 240t과 식용유 30t 등 식량과 생필품을 구입해 인천항을 통해 조그련에 보낼 예정이다.

한편, 민간단체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는 지난 10일 성홍열 치료를 위한 약 500만 달러(50억 원) 상당의 기초의약품 34종을 북한 남포항으로 출항시켰다.

이에 대해 탈북민 자유북한방송 이금룡 기자는 “유엔물자를 다루는 부서에서 지원물자의 품목을 김정일에게 알려준다. 김정일이 지시를 하면, 군병원을 비롯해서 보건소로 의약품을 보낸다. 그 곳에서 각 도로 보내는데 중간에 간부들이 가로채서 시장에 암거래로 판다. 실제로 환자가 혜택을 보는 경우는 드물다. 1998년 이후 탈북한 탈북민 설문조사 결과 100명 중의 1명 만 대북지원 차원의 물품을 받아봤다고 한다”라고 밝히며 의약품의 대부분은 군부대 병원으로 가고 있음을 증언했다.

이어 이 기자는 “북한에 현금으로 보내면 김정일에게 들어간다. 외화는 어떤 단체에서도 마음대로 쓸 수 없다. 1달러라도 김정일의 지시가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고 밝히면서, 대북사업으로 북한주민이 혜택을 받아본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juli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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