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백두산 세리머니 항의는 정부 탓!'

“대통령이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부르자고 하니 우리 우습게 봐”
박지윤 기자 2007-02-02 오전 11:37:10

지난달 31일 창춘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시상식에서 한국 선수들이 ‘백두산은 우리땅’ 세리머니를 펼친 것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가 공식 항의하고 나서자 야당들은 정부에 단호한 태도를 촉구하고 나선 한편 정부의 외교태도를 강하게 질책했다.

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부르자고 주장하는 것 등이 이런 사태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2일 국회대책회의에서 “(중국이)작은 것 하나마저 정치화시켜 백두산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는데, 우리가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사과한 것은 어이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심 본부장은 “백두산은 분명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정부는 백두산을 지켜나가는데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고구려 역사 뿐 아니라 발해의 역사마저 자신들의 역사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며 “오죽 답답하고 울분이 터졌으면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백두산 세리머니’를 펼쳤겠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정부에게 화살을 돌려 “중국이 치밀하게 동북공정을 추진하는 동안 정부당국은 무엇을 했느냐”며 “참여정부는 4년 동안 15개나 되는 과거사위를 만들어 대한민국 현대사를 흔들고 있고 대통령은 한 술 더 떠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고치자고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이러니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이 우리를 우습게 보고 우리의 역사와 영토를 호시탐탐 노리는 것이 아니냐”며 “이제라도 정부는 동북공정에 대해 철저히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1일 우리나라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백두산 세리머니’에 대해 항의하며 사건 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구했으며, 중국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창리우사오 부위원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세리모니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박지윤 기자(kocolit@free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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