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의 비극과 서울의 비극

정권과 主敵이 손잡고 야당을 공격하는 것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敵어 너무 깊게 들어와 있다.

어제 바그다드의 한 시장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말미암아 132명이 죽고 300명이 다치는 엄청난 사건이 있었다. 저녁 장을 보기 위해 시장에 나왔던 주민들이 특히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짐칸에 약 1t 분량의 폭탄을 싣고 이를 식용유와 통조림으로 위장했다고 한다. 그리고 장보러 온 시민이 많은 시간대인 오후 5시쯤 시장 한복판에서 자폭했다고 한다.

이 폭탄테러의 소식을 접하며, 우선 바그다드의 비극에 弔意(조의)를 표한다. 그러면서 문득 이와 유사한 비극이 발생될 수 있는 서울을 생각해본다. 서울은 인구 천만 명이 넘는 대도시이지만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도시이다. 이라크처럼 미군과 정부군이 사방에 깔려있는 상황에서도 한 명의 테러범을 막지 못해 수백 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했는데 만일 북한이 의도적인 남한 교란을 목적으로 이와 유사한 사건을 일으킨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요즘 정치권 안팎에서는 올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북한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는 이른바 北韓變數論(북한변수론)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온 얘기들 중 하나가 여당+북한 對야당 구도설이다. 심지어 통일원 차관을 지낸 송영대씨도 지난 2일 한나라당 세미나에 참석해 이러한 구도설이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한나라당 인사들은 북한의 개입을 변수가 아닌 常數(상수)로 보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 의한 대선주자 테러, 남북정상회담, 북한의 반 한나라당 연대구축 시도 등의 주장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북한에 의한 대선주자 테러다.

서울은 자유로운 도시이고 그만큼 통제도 없다. 단 몇 번의 테러만 발생해도 서울은 공포에 빠질 것이다. 만일, 정치권 안팎의 주장처럼 정부 여당과 북한이 한 편이 되어 움직인다면 서울의 테러는 그만큼 충격파가 클 것이다. 지금의 정부나 여당은 모두 친북적인 여러 징후들과 노골적인 태도들을 보여 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정부여당과 북한이 합작하여 벌일 테러의 위협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이 의지하고 신뢰해야 해야 할 정부를 오히려 북한과 한 편이 아닐까 의심해야 하는 이 상황이라니........ 마치 손발이 묶인 체 싸우는 사람의 심정과도 같다. 敵(적)이 너무 깊이 들어와 있다. 바그다드의 비극이 남의 일 같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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