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가 어제 '나의 이념은 중도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뭔가 착각이 있는 것 같다. '나의 정책은 중도이다'라고 하면 말은 된다. '나의 이념이 중도이다'는 말은 말이 아니다. 중도라는 이념이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국가이념은 자유민주주의이다. 이를 줄여서 우파적 이념이라고 한다. 한국인은 의무적으로 '나의 이념은 자유민주주의이다'라고 말해야 하는데 중도라고 하니 '나는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좌파) 가운데서 중도이다'는 말처럼 들린다.
이념은 가치관이고 신념이다. 이념과 가장 가까운 것은 신앙이다. 기독교인이 기독교와 이슬람 사이에서 중도일 수 없듯이 한국인은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즉 우파와 좌파 사이에서 중도일 수 없다. 하루는 자유민주주의자, 다음날은 사회주의자로 살 수 없다. 오전엔 성당에 가고 오후엔 모스크로 갈 수 없듯이 말이다.
정책을 두고 중도라고 하면 균형감각이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되지만 이념문제에서 중도라고 말하면 이는 기회주의란 뜻이 된다. 朴 전 대표는 어제 발언에 대해서 보충 설명을 하여 오해를 풀어야 할 의무가 있다. 反共우파 이념 위에서 건국된 대한민국에선 '나의 이념은 중도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순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씨, 中道는 이념이 아니에요!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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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7, 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