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햇볕정책 계승·발전시켜야”

“북핵실험, 햇볕정책 때문만은 아니다”

같은 당 대선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공약에 대해 연일 비판을 쏟아냈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이번엔 “햇볕정책을 승계.발전시켜야 한다”며 한나라당 당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손 전 지사는 8일 서대문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5차 6자회담 3단계 회담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합의한다면 우리 정부는 좀 더 과감하고 포괄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전 지사는 “북한이 핵포기 수순을 밟는다면 이제 대북지원은 인도적 지원의 수준을 넘어서 북한의 경제적 재건을 위한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햇볕정책으로 핵문제가 발생했다고 국민들이 생각하는데 여론과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손 전 지사는 “북의 핵실험을 단지 햇볕정책의 결과로 보는 것은 폭좁게 남북관계를 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모든 것이 성공했다고 보는 것은 아니지만 햇볕정책의 결과로 (북핵실험이)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햇볕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대북제재에 무게를 둔 당론과 배치되는 주장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손 전 지사는 “당론은 끈임없이 변화,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라며 “과거의 것을 그대로 고수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론과 다른 정책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직접적인 질문에도 “제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되면 이게 당론”이라며 “그래서 (당의) 얼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력해도 안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도 “바꾼다니까요”라고 자신했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공약에 “표퓰리즘 의도가 있다”고 한 손 전 지사는 “21세기 글로벌 디지컬 경제를 한다고 하면서 개발경제 방식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특히 “7%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박 전 대표에 대해 “우리 경제 참모들이 워낙 순수하고 착실해서, 아무리 억지로 짜도 6.4%밖에 만들 수 없다고 한다. 내가 요구를 해서 짰다. 옆집에서 7%를 내놨는데, 우리도 7%는 내놔야지 않겠냐고도 한다. 8%성장 할지도 모른다. 문제는 우리의 마인드가 바뀌고 있는가에 대한 우리의 자세”라고 꼬집었다.

김의중 기자 (zerg@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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