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지난달 일부 언론에 유출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관련 대외비 문건은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이던 최재천 의원에게 배포됐던 문건의 복사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정원은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 자리에 놓였다가 사라진 원본 문건의 행방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이 지난달 18일 ‘한미 FTA 고위급 협의 주요 결과 및 쟁점 협상 방향’이라는 대외비 문건의 주요 내용을 보도하자 국정원은 문건의 유출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언론에 보도된 이 문건은 통상교섭본부가 지난달 13일 열린 국회 한미 FTA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비공개를 전제로 배포했던 것이다.
국정원은 일부 언론이 갖고 있던 복사본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최 의원에게 배포됐던 문건의 복사본으로 특정인의 글씨가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
이 문건 유출 논란이 제기된 뒤 지난달 24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최 의원은 “내가 문건을 유출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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