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對美 선전물과 CBC방송 '릭머서 쇼'에서는 김정일의 패션에 주목한다.
최근 미국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투브(youtube.com)에는 김정일의 패션 감각을 찬양하는 대미(對美) 선전 동영상이 등장했다.
아이디 ‘Songunblog’가 게시한 동영상은 영어로 더빙된 해설로 진행되지만, 해설자의 영어발음은 원어민 수준에 미달, 한국 억양이 가미된 말투다. 1분이 채 안 되는 짧은 분량의 동영상의 첫 장면은 “Kim Jong Il, The Fashion Designer'(패션디자이너 김정일)이라는 제목이 장식한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김정일의 모습은 비교적 젊은 외모, 등장한 주변 인물들의 복장과 분위기로 보아 70년대 후반이나 80년대 초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복 등 다양한 직업의상에 대해 직접 살펴보는 김정일의 모습과 함께 해설은 “김정일은 의복을 인민들의 나이와 직업에 맞춰 색상과 모양을 다르게 제작한다”고 말한다. 또한 “모든 인민들의 취향과 요구에 맞춰져 세상 어떤 사람도 부럽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북한 주민들은 굶주리고 있는데 김정일은 패션디자인이나 하고 있군. 진정 위대한 지도자로다!ㅋㅋ”라고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주체 비키니는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다른 한 네티즌은 여성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가리켜 “잠옷을 입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또한 캐나다의 CBC(Canadian Broadcasting Corporation) 방송의 유명 코미디언 릭 머서가 진행하는 ‘릭머서 쇼(Rick Mercer Show)’에서 지난 해 11월에 방송한 김정일의 패션 감각을 풍자하는 영상 캡처 역시 유투브에 검색된다.
‘김정!’(Kim Jong!)이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서 서양 남자가 연기하는 김정일은 패션계의 선두자로 설정되어 있다. 해설자는 “세계정복을 목표로 하는 남자의 새로운 패션 스타일을 소개합니다”라는 멘트로 시작한다.
거리에서 자신의 인민복을 선보이며 워킹을 하는 김정일의 모습과 함께 “패션에 대해 타협하지 말고 스타일의 독재자가 되십시오”라는 해설이 나온다. 동영상 속 김정일은 시청자를 향해 “패션의 축(axis of fashion)에 함께 동참하십쇼”라고 외치기도 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에서는 김정일의 키높이 구두와 회색 인민복, 그리고 작은 키와 파마머리를 자주 코미디의 소재거리로 사용해 왔다. 최근 미국 뉴스위크지는 웹사이트를 통해 김정일의 패션 변신을 다섯 명의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의뢰해 그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기획한 기자는 “김정일의 패션은 그가 다스리는 국가만큼이나 경직돼 있다”며 “그는 마치 60년대 제임스 본드 영화의 악당이 화면에서 걸어나온 인물 같다”고 표현했다.
[김정일의 패션 감각을 찬양하는 대미(對美) 선전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IcCVPWixn4
[CBC(Canadian Broadcasting Corporation) 방송의 ‘릭머서 쇼(Rick Mercer Show)’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7wpgWsOmPn8
임소정 기자 imsowow@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