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의 이상한 침묵

월간조선의 3000억 비자금 조성의혹 보도에 무대응으로 일관.
月刊朝鮮의 지난 1월호는 『2001년 수개월 동안 금융기관을 통해 3000억 원을 조성했다』는 김대중 정권 당시 정부기관 고위인사의 증언을 크게 보도한 바 있다.

보도 이후 金 前 대통령 측의 공식적인 반발이나 해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반박돼지 않는 주장은 사실』이라는 정치 격언대로라면, 보도의 진실성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法的대응 여부 질문에 『할 말 없다』

기자는 3월6일 金 前대통령 측의 입장을 확인키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 비서실 담당자는 문제의 월간조선 기사에 대해 『터무니없는 기사를 써서...』라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기자가 「김 前대통령 측의 공식 입장이 무엇이냐」고 묻자,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당신은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믿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허위사실이라고 보는 것인가?」라고 다시 묻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할 말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月刊朝鮮은 당시 보도에서 김대중 정권에서 근무했다는 익명의 요인에 의한 3000억 원 비자금 관련 증언과 함께 사용처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000년 6월15일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건네진 5억 달러 外 북한에 건네진 뒷돈일 가능성 △남북정상회담 비용을 댄 현대 그룹을 지원하기 위한 돈일 가능성 등이다.

증언을 한 전직 고위급 인사는 3000억 원에 대해 『북쪽에 보낼 돈이었다』며 다만 『보낸 걸로 아는데 그건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月刊朝鮮 2003년 5월호는 정몽헌 회장의 친인척의 말을 빌려, 對北송금액수가 「5억 달러가 아닌 8억 달러」라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었다.

3000억 조성시점과 美유입 시점 일치?

비자금이 미국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006년 6월 미국 교포사회 시민단체인 「정의사회실천시민연합(이하 정실련)」이 「김대중 前 대통령의 비자금이 뉴욕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美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실련은 『한인타운 內 대형쇼핑몰이 법원경매를 통해 재미교포 李모씨에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金 前 대통령과 관련된 거액이 들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실련은 당시 돈 심부름을 한 양某씨의 제보를 통해 「김대중 정권 비자금 뉴욕 유입 조사 보고서」라는 문건을 작성했다.

이 문건에는 金 前 대통령의 아들 홍업씨가 뉴욕으로 직접 와 홍某, 이某 등 미국 내 金 前 대통령의 측근들을 지휘했음을 암시하는 증언들이 나온다.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닌 VIP」로 묘사되는 金회장이라는 인물에 대해, 정실련이 『그럼 우리가 추정한 대로 김대중 前 대통령 아들 김홍업씨인가』라고 묻자, 양씨는 『그렇다. 이 진술에는 변함이 없고 나중에 재판에 가더라도 그대로 증언하겠다』고 증언했다.

보고서는 金 前대통령이 홍某, 이某 등을 미국 현지 대리인으로 하여 재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문건은 美수사기관에 참고자료로 제출됐다.

월간조선에서 증언한 전직 고위관계자의 3000억 원 비자금 조성 시기는 양씨가 돈 심부름을 자주 했다는 시점과 서로 일치한다. 고위관계자 某씨는 『2001년 수개월 동안 3000억 원을 조성했다』고 했고, 양씨는 『특히 2001년에는 돈 가방을 수도 없이 날랐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이용되는 방식은 해외에서 펀드를 조성한 후 손실 처리하는 것이다. 2000년 對北송금 당시 현대전자는 해외공장 매각대금 중 1억 달러를 중동의 현대건설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후 손실 처리했다.

지난 해 6월8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실련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호남인들 모임(대호사랑)」 등의 주최로 「김대중 비자금 미국유출규탄 特別기자회견」이 열렸다. 당시 정실련의 저스틴 림 대표 등은 『미국으로 유입된 DJ비자금 상당액이 미국 내 친북단체의 자금으로 쓰이거나 북한으로 송금됐다』고 주장했다.

정실련이 美수사기관에 제기한 「김대중 비자금 수사」는 현재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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