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라는 蛇足

MBC보다 KBS에서 유별나게 "체감온도"를 많이 떠든다.
우리나라 방송사의 일기예보에는 '체감온도'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등장한다. 언제나 '정상온도'보다 낮게 나온다.세계의 다른 나라들은 몰라도 일본의 NHK에는 '체감온도'가 나오지 않는다.

겨울철 바람의 强弱에 따라 屋外에서의 기온이 달리 느껴짐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을 數値로 매기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왜? 시간,장소,구름의 상태 등 객관적 조건과 사람마다의 연령, 복장, 건강상태, 심리상태 등 개인차에 따라 이른바 '체감온도'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궂이 '체감온도'를 말할까? 과잉서비스라기보다 '기온의 낮음'을 강조하는 게 목적인 것 같다. 일기예보 때 일상생활과 거의 관계가 없는 전방지대 산 꼭대기 기온을 알리는 '자상함(?)'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가장 과학적이어야 할 '일기예보'에 이처럼 가장 비과학적인 말을 신명나게 떠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누구 얼굴 만큼이나 아나운서의 얼굴이 보기 싫어진다. MBC보다 KBS에서 유별나게 '체감온도'를 많이 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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