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2004년 7월호 요약
한국언론학회의「대통령 탄핵 관련 TV 방송 내용 분석」보고서 요약(2004년 5월29일)
「억울한 弱者 對 부당한 强者」로 이미지를 조작
自社의 규범마저 어긴「파괴적 편향성을 보인 MBC의「신강균…」프로
[편집자 注] 지난 6월10일 한국언론학회는 「대통령 탄핵 관련 TV 방송 내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A4 용지 215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한국언론학회가 지난 4월 초 탄핵 관련 방송의 공정성 여부에 대한 분석을 방송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두 달여 연구 끝에 작성한 것이다.
李敏雄 한양大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尹榮喆 연세大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책임연구원으로, 연세大 윤태진, 한림大 최영재, 연세大 김병모, 서울大 이준웅 교수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다. 아래에 보고서를 요약해서 싣는다
[1. 연구목적과 연구방법]
2004년 3월12일 16代 國會가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방송은 3월12일 정규 방송 프로그램을 중단한 채 탄핵 관련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하여 대통령 탄핵案 가결 과정과 그 반응을 집중적이고 반복적으로 방송하였다. 그러나 탄핵 관련 방송이 전파를 탄 지 하루도 못 되어 방송의 공정성과 균형성에 관해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본 연구는 탄핵안 가결 이후 지상파 방송 3社(KBS·MBC·SBS)의 9일치 방송 내용 전반을 분석하고 있으므로 공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개별 프로그램의 공정성뿐 아니라 채널 내의 공정성 그리고 채널 간의 공정성 문제도 점검해 볼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해 줄 것이다.
본 연구는 연구 영역에 따라 크게 4개 부분 ①저녁 종합뉴스 분석을 위한 연구문제 ②시사ㆍ교양ㆍ정보 프로그램 분석을 위한 연구문제 ③프레임 분석을 위한 연구문제 ④담화분석을 위한 연구문제로 분류되었다.
구체적으로 저녁 종합뉴스와 시사ㆍ교양 프로그램은 양적인 내용 분석 방법이 적용되었으며, 프레임 분석은 토론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유형의 프로그램 분석에 적용되었다. 또한 각 프로그램의 사회자 및 진행자의 발언을 분석하기 위해서 담화 분석 방법을 도입했다.
방송사의 공정성 실천 규칙
본 연구의 해석과 작업 과정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KBS·MBC·SBS가 스스로 지키겠다고 만든 공정성 실천 규칙을 準據(준거)로 삼았다.
1998년 9월3일부터 시행된 KBS의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방송 보도의 핵심 지침으로서 公正性과 眞實性을 들고 있다.
이 지침에 의하면 공정성은 『어떤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과 생각이 같은 취재원이나 사례만을 편향적으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실성에 대해서는 『진실 추구를 위한 방송 제작자의 노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회의 다수 의견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적고 있다.
지침은 또 『정치는 주로 글의 형태로 이루어졌지만 현대 정치는 말로 이루어진다고 하는 만큼 방송에서는 정치와 관련된 용어의 사용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가치판단에 대해서도 『어느 사안에 대해 한편의 당사자나 한 정당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수용한다면 중대한 오류를 범할 수 있으므로 특정 사안에 대한 반대 의견도 공평하게 수렴하여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전체적으로 균형 잡히고 올바른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MBC는 2003년 12월 개정한 방송 강령에서 『표현은 객관성 유지를 원칙으로 하고 우호적이거나 적대적인 태도로 오해될 수 있는 말은 가능한 한 피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MBC는 공정 보도의 조건에 대해서 세 가지로 구별하고 있다. 첫째, 균형 보도로서 사회적으로 논란거리를 다룰 때 대립적인 견해를 균형 있게 다루어야 한다. 둘째, 지지의 정도는 약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의견도 전달함으로써 다양한 사회계층의 견해를 폭넓게 제시하도록 한다. 셋째, 보도와 논평은 엄격히 구분한다. 취재원의 의견임을 가장하여 기자 개인의 의견을 보도에 삽입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2. 방송 3社의 저녁 종합뉴스 분석]
탄핵 반대 53.7%, 찬성 2.4%
▲크로마키의 편향성: 방송 뉴스의 경우 크로마키(뉴스 보도時 앵커 옆에 뜨는 이미지)는 전체 내용의 주제적 요점과 해석적 시각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크로마키와 자막은 뉴스의 이해를 특정 방향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에 그 관점의 공정성과 내용적인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크로마키를 담고 있는 뉴스 아이템 658개 가운데 탄핵 반대 진영의 주장 요지를 전달하는 크로마키가 13.8%였으며, 찬성은 4.7%였다. 즉 탄핵 관련 뉴스를 보도함에 있어서 방송 뉴스에 전반적으로 탄핵 반대 진영의 목소리가 찬성 진영의 목소리보다 거의 3배나 더 많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별로 보면 MBC의 경우 탄핵 반대 진영의 요지를 제시한 경우가 19.6%로 다른 방송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KBS와 SBS는 11.2%와 10.6%로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마키 사용에 있어서의 非대칭성은 「시민 여론 반응」 관련 주제를 담고 있는 뉴스의 경우 더욱 강조되어 나타났다.
MBC의 경우 「시민 여론 반응」을 다룬 뉴스의 53.7%가 탄핵 반대 진영의 주장 요지를 담고 있고, 단 2.4%만 탄핵 찬성 진영의 주장 요지를 크로마키로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와 SBS의 경우 각각 24.7%와 29.2%의 크로마키 사용이 탄핵 반대 진영의 주장 요지를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되어 상대적으로 MBC에 비해 균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막의 편향성: 자막은 전체 461개 뉴스 아이템에서 사용되었다. 이 가운데 전체의 약 30.2%가 탄핵 반대 진영의 주장을 담은 자막을 내보냈고, 약 19.1%가 탄핵 찬성 진영의 주장 요지를 담은 자막을 제시했다.
▲인터뷰 數의 불공정: 「시민 여론 반응」 관련 뉴스를 분석해 보면 모든 방송사가 탄핵 반대 진영의 인터뷰를 탄핵 찬성 진영의 인터뷰보다 더 많이 방송했음을 알 수 있다.
즉 탄핵 반대 진영의 인터뷰는 평균 1.01개였지만, 탄핵 찬성 진영의 인터뷰는 평균 0.26개로 약 4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성을 방송사별로 보면, KBS의 경우 탄핵 반대와 찬성 진영의 인터뷰 수가 각각 0.95 對 0.32개로 약 3배의 차이를 보였다. MBC는 1.24 對 0.29개로 약 4배 이상 차이를, SBS의 경우 0.79 對 0.15개로 5배 이상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시민 여론 반응」과 관련된 기사의 경우 방송 3社 모두, 탄핵 반대 진영의 인터뷰 개수가 탄핵 찬성 진영의 인터뷰 개수에 비해 3~5배나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의 대상을 보면 인터뷰를 담고 있는 전체 아이템 724개 가운데 與圈 정치인을 인터뷰한 경우가 54.4%, 野圈 정치인 36.3%였다.
[3. 시사ㆍ교양ㆍ정보 프로그램 분석]
▲연구방법: 국회가 탄핵을 가결한 2004년 3월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KBS·MBC·SBS 방송에서 방송된 탄핵관련 방송 중 뉴스를 제외한 종합구성 형식의 시사ㆍ교양ㆍ정보 프로그램을 분석했다. 토론 프로그램 혹은 토론 위주의 프로그램은 제외했다.
분석 대상 프로그램은 방송 3社의 특집·시사·다큐멘터리·아침방송 등 15개 종류의 프로그램 중 탄핵 관련 부분 28건의 방송분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프로그램의 전체 방송 시간은 892분(14시간 52분)이었다.
탄핵 관련 시사ㆍ교양ㆍ정보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을 보면 방송사별로 KBS가 1, 2채널을 합쳐 505분(56.5%)으로 가장 많고, MBC가 246분(27.6%), SBS가 142분(15.9%) 순이었다.
날짜별로 보면 탄핵 이튿날 시사ㆍ교양ㆍ정보 관련 프로그램이 가장 많이 방송되었으며(4시간 39분), 이후 3월14일부터 17일까지는 매일 100분 안팎으로 꾸준히 방송되다가 3월18일부터는 최소 39분 방송하는 등 크게 감소했다.
본 연구는 방송의 편향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각 방송사들이 스스로 제시한 「방송 강령」과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을 원용했다. 내용분석 결과 방송사들이 스스로 정의한 「공정 보도」, 「좋은 보도」의 기준을 현저하게 위배했을 경우 해당 방송은 불공정 편향방송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반대 촛불시위 16건, 찬성 시위는 1건 보도
▲탄핵 주제 분포: 탄핵 방송의 주제 분포를 분석한 결과 방송 3社는 공통적으로 시사ㆍ교양ㆍ정보 프로그램의 4분의 1 정도를 탄핵가결 과정과 쟁점에 관한 아이템으로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탄핵 가결 이후 「시민 반응」과 「여론 동향」을 보도하는 비중에서 방송사별로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KBS는 「여론 동향」에 25건(24.7%), MBC는 21건(22.9%)을 구성한 반면, SBS는 5건(7.9%)의 아이템만이 탄핵에 대한 시민 여론의 반응을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탄핵이 합법적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며 헌재의 판결 등 제도권에서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라는 시각과, 이와는 대조적으로 「탄핵은 국민의 반대 의견을 무시함으로써 국회의 정당성 문제를 야기했으며 시민 의견의 再수렴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대립되는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SBS는 前者의 시각을, KBS·MBC는 後者의 시각을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탄핵 반대와 찬성 시위의 구성 분포 면에서는 방송 3社가 모두 편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반대 촛불시위를 모두 16건의 아이템에 걸쳐 취급한 반면, 찬성 시위는 MBC의 1건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자료화면의 구성: 탄핵 반대와 찬성 시위 장면의 구성 비율을 보면 방송 3社 모두 눈에 띄게 탄핵 반대 시위 장면을 많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방송 3社들은 촛불시위와 탄핵 반대 시위 장면을 66건(25.8%)의 아이템에서 사용한 반면 탄핵 찬성 시위 장면은 12건(4.7%)의 아이템에서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 앵커가 가장 「윤색적」·「주관적」·「편향적」멘트 사용
▲앵커 멘트의 편향성: 앵커 멘트는 방송 3社를 통틀어 모두 114건이었다. 그 가운데 중립적인 앵커 멘트가 116건(80.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탄핵 반대를 두둔한 멘트는 27건(18.8%)이었다. 반면 탄핵 찬성을 두둔하는 앵커 멘트는 SBS 프로그램에서 단 한 건을 제외하고는 전혀 없었다.
방송사별로 MBC가 두드러지게 탄핵 반대를 두둔하는 앵커 멘트를 자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의 전체 앵커 멘트 42건 가운데 탄핵 반대를 두둔하는 발언은 20건(47.6%)이었고, 탄핵 찬성 두둔 발언은 전혀 없었다. 앵커 멘트의 편향 기법을 알아보기 위해 「윤색적 형용사 사용」, 「주관적 감정 표현」 등 편향 기법을 복수로 코딩했다.
그 결과 MBC 방송이 편향적인 앵커 멘트를 할 때 「윤색적 형용사」와 「주관적 감정 표현」을 자주(70%) 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별로는 MBC 「신강균의 사실은」이 앵커 멘트 11건 모두를 탄핵 반대를 두둔하는 데 할애하고, 탄핵 찬성에 관한 멘트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앵커 멘트의 편향 기법에서도 편향적인 멘트 80%가 윤색적인 형용사를 사용하거나 주관적인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표1 참조>.
▲리포트의 편향성: 시사ㆍ교양ㆍ정보 프로그램에 포함된 리포트는 방송 3社 모두 방향성 없이 사실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했다. 그러나 총 187건의 리포트 가운데 편향적인 리포트 23건은 모두 탄핵 반대를 두둔하는 것이었고, 탄핵 찬성 두둔은 한 건도 없었다.
방송사별로는 MBC가 14건(21.5%)의 리포트, KBS가 9건(12.7%)의 리포트가 탄핵 반대 입장을 두둔했고, 두 방송사는 탄핵을 찬성하는 경향의 리포트는 단 한편도 방송하지 않았다. SBS는 51건의 리포트 모두 방향성 없이 보도했다.
편향성 기법에서는 MBC의 편향적인 리포트의 70%가 윤색적 형용사를 사용하고 주관적 감정을 드러내는 특성을 보였다. MBC가 다른 방송에 비해 리포트의 편향성과 편향적 기업의 경향이 두드러진 것은 상당 부분 「신강균의 사실은」의 편향성과 편향 기법의 비중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강균의 사실은」은 탄핵 찬성 리포트는 전무했고, 11개 리포트 모두 탄핵 반대를 두둔하는 논평을 포함시키는 편향성을 드러냈다. 이 프로그램의 리포트는 편향기법에서 72%가 윤색적인 형용사나 주관적인 감정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자의 편향성: 방송 3社의 탄핵 관련 시사ㆍ교양ㆍ정보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의 발언은 모두 96건이었다. 그 가운데 61건(63.5%)은 방향성이 없었지만, 34건(35.4%)은 탄핵 반대를 두둔하는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찬성을 두둔하는 출연자의 발언은 단 한 건이었다.
방송사별 비교를 보면 KBS에서 22명의 출연자가 탄핵 반대를 두둔했고, 한 명의 출연자만이 탄핵 찬성을 두둔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12명의 출연자가 탄핵 반대를 두둔, 찬성 두둔 발언은 한 건도 없었다. SBS는 自社 기자 4명이 출연해 찬성, 반대 어느 쪽도 두둔하지 않았다<표2 참조>.
프로그램별로는 MBC 「신강균의 사실은」의 출연자 8명이 모두 탄핵 반대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이튿날 KBS 특집 프로그램 「탄핵 정국 국민에게 듣는다」와 「대통령 탄핵―대한민국 어디로 가나」에 57명이 출연해 22명(39%)이 탄핵 반대를 두둔하는 경향을 보였고, 단 한 명이 탄핵 찬성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의 편향성: 방송 3社의 탄핵 관련 시사ㆍ교양ㆍ정보 프로그램에 등장한 인터뷰 수는 모두 561건이었다.
그 가운데 탄핵 반대 입장의 인터뷰는 245건으로 전체 인터뷰의 43.7%를 차지했고, 탄핵 찬성 입장의 인터뷰는 141건(25.1%), 중립적인 인터뷰는 175건(31.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별로는 KBS가 탄핵 반대와 찬성 인터뷰를 44.4% 對 15.5%로 구성했고, MBC는 45.4% 對 32.2%, SBS는 41.8% 對 36.2%였다.
프로그램별로 보면 KBS의 특집 「대통령 탄핵―대한민국 어디로 가나」와 「탄핵정국 국민에게 듣는다」의 인터뷰 구성이 각각 반대와 찬성 31건 對 1건과 29건 對 4건으로 심한 편향을 보여 탄핵 사태 초반부 제기됐던 KBS의 불공정 편향 시비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KBS의 「미디어 포커스」는 탄핵 반대와 찬성 인터뷰가 7 對 0, MBC의 「신강균의 사실은」이 반대와 찬성을 9 對 2로 편성해 상대적인 편향성을 보였다.
[4. 프레임 분석(방송 대상의 이미지 구축 분석)]
열린당은 「민주세력」과 「개혁」의 이미지
미디어 프레임은 언론이 사회 현안에 대해 의미를 지우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제시하는 핵심적인 사고의 조직화라고 할 수 있다. 언론의 프레임 구축은 선택·강조·축소·배제 등을 통해 대상의 특정 속성이나 현실의 특정 측면을 두드러지게 보이게 한다.
텔레비전 방송의 탄핵 정국 보도에서 「개혁적 민주세력」, 「역부족인 피해자」, 「동정적이고 약한 與黨」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열린당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적 민주세력 이미지: 「개혁세력」, 「민주 對 反민주」 등 직접적 묘사 용어 사용. 「野黨의 탄핵안 가결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짓고, 「금배지를 떼고 사퇴서를 쓰는」 장면을 보여 줌으로써 개혁적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
▲역부족인 피해자 이미지: 주로 다수의 힘을 앞세운 野黨 의원들과 國會 경위들에게 필사적으로 저항하다 「끌려나가며」, 「울부짖는」 모습과 「넋을 잃고」 있거나 「무릎을 꿇은 모습」을 통해 이른바 정신적 與黨 의원들의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다는 이미지를 강화시키고 있다.
▲동정을 유발하는 弱者 이미지: 지난 1년 동안 「참여 정부」가 겪어 온 과정을 한마디로 「바람 잘 날이 없다」로 갈음하면서, 열린당이 이번 탄핵안 가결에서 「이기지는 못했지만」 弱者로서나마 나름대로 의미 있는 행보를 해 왔음을 동정적인 시각으로 그리고 있다.
열린당이 행위 주체로 등장한 경우 對野 투쟁, 개혁적 민주적 이미지, 탄핵 부당성 호소, 그리고 總選 행보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對野 투쟁을 다루는 기사에서는 도덕적ㆍ법적 정당성을 상실한 탄핵안 가결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野 3黨과의 대립이나 표결을 결사적으로 저지하려는 행위들을 중심적으로 그리고 있다.
탄핵안 강행이 數的인 우세에 의존한 非민주적인 발상에 기인한 것이라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탄핵의 부당성을 호소하는 입장을 주로 반영하고 있다. 탄핵안 가결의 결과를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한 열린당 의원들이 자신들의 과오로 자책함으로써 개혁적 민주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방송에서 열린당의 표현적 속성은 野黨 의원들의 완력에 대하여 비장한 각오로 결사적으로 저항하는 이미지, 저항에도 불구 力부족임을 깨닫자 울분을 터뜨리거나 눈시울을 붉히는 감정적 이미지, 억압당하는 被학대자의 소극적 이미지 등이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다.
열린당 의원들이 행위 주체로 설정된 기사의 영상 이미지는 탄핵안 가결 과정에서 국회 경위들에게 끌려 나가거나, 무릎 꿇고 애국가를 부르며 껴안고 우는 모습을 반복적인 영상 처리로 보여 주었으며, 對野 투쟁 결의와 탄핵 부당성을 호소하는 활동을 빈번하게 보도함으로써 與黨이 개혁적이고 민주적인 이미지를 만들기에 노력하는 내용이 부각되었다.
행위자와의 관계에서 열린당은 주로 盧대통령이나 청와대와 공생적 관계를 모색하거나 野 3당 의원들과 대립적 내지 적대적 관계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묘사되었다<표3 참조>.
한나라당은 「非개혁 가해자」와 「정략적 정치 집단」
한나라당의 이미지 프레임은 크게 「非개혁 가해자」, 「정략적 정치집단」, 「民意를 외면하여 위기에 빠진 집단」으로 정리되었다.
▲非개혁적 이미지: 탄핵안 가결 국면을 민주 對 反민주 대신 親盧와 反盧로 규정지음으로써 무리한 탄핵안 가결로 이반된 民心을 再집결시키려는 정략적인 모습으로 비춰진다. 「대선 자금과 대선 패배로 인하여 망신창이가 된」, 「대청소론」, 「거대野黨」, 「열린당 의원들을 봉쇄한 채」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정략적 이미지: 「정치적 고사위기에서」, 「맞불을 놓으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회심의 승부수가 먹힐지 주목」등의 표현을 빈번하게 사용함으로써 탄핵안 가결이 한나라당의 정략적인 의도에서 기인하였다는 시각을 은연중에 보여 주고 있다.
▲民意 외면 집단 이미지: 탄핵안 가결이 民意를 이반한 결과라는 사실을 다양한 묘사 용어를 사용하여 보여 주고 있다. 예컨대 「탄핵 정국의 역풍을 직격으로 맞은」, 「큰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으니 환호나 들뜬 분위기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자기 쇄신의 계기로」 등의 표현을 통해 정략적인 의도로 발의된 탄핵안이 民意를 외면한 처사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표현적 속성」은 겉으로는 열린당과 비슷한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정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당 모두 차분하기보다는 격렬하게,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적·소극적이기보다는 적극적인 속성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경우 탄핵을 저지하려는 열린당 의원을 완력으로 끌어 내리고, 그들과 감정적인 대치 국면에서 폭력적인 언사와 행동을 사용하며, 끌려 나가지 않으려는 與黨 의원들의 적극적인 몸부림을 적극적으로 저지하는 가해자로서 적극성이 표출되고 있다.
탄핵안 가결 당일의 특보·속보는 이러한 사안을 부각시켜 가결 순간의 혼란상을 여과 없이 반복해서 보여 줌으로써 과도한 힘을 사용하여 탄핵을 강제 처리한 가해자라는 이미지가 강조됐다.
가결 이후 탄핵 逆風으로 굳은 표정으로 향후 대책에 분주하거나, 지도부가 머리 숙여 사과하는 장면 등이 강조됨으로써 民意를 위반한 정략적 선택의 말로라는 의미를 공고히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표4 참조>.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비슷한 이미지 프레임이 구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을 묘사하는 용어는 주로 탄핵 주도 집단, 정략적 정치 집단, 民意를 외면해 위기에 빠진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그리고 있다.
촛불시위자는 民主主義 수호자로 그려
탄핵 관련 보도에서 촛불시위에 참여한 시민이나 단체 또한 주요 정치 행위자로 빈번하게 등장했다. 이들의 이미지 프레임은 「민주주의 수호자」, 「과격한 행동주의자」, 「격분하는 항의자」로 드러났다.
촛불시위가 본격적으로 이어지면서 생계를 제쳐두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과 아이들, 그리고 집에서 TV를 보다가 뛰어나온 주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평화적 시위라는 면모를 강하게 부각시켰다. 100만인 서명 운동이나, 물결을 이루는 촛불 등을 통해 이들의 시위가 국민적 共感帶를 형성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 주었다.
따라서 촛불시위에 참여한 단체는 「민주주의 수호자」로서 프레임이 형성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영상 이미지에서는 탄핵안 가결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 중 승용차를 몰고 국회로 돌진하거나 울음섞인 절규를 내뿜는가 하면, 경찰과 마찰을 빚는 행동주의자, 밀려드는 불안감과 분노를 표시하는 격분하는 항의자 프레임도 살필 수 있다.
盧武鉉 대통령(청와대)은 「침통한 피해자」, 「再起 노리는 승부사」, 「담담한 대응자」의 이미지로 텔레비전 보도에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통한 피해자 이미지: 「납덩이처럼 가라앉은 청와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국정 중단은 처음 있는 일」, 「예상치 못한 큰 충격에 휩싸인」, 「청와대에서 가만히 지내야 하는」 등의 용어를 사용했다.
▲再起 노리는 승부사 이미지: 「民心의 열풍기대」, 「힘들지만 좌절 포기하지 않겠다」, 「겸허하게 국민과 법의 결과를 기다리겠다」,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 「국정 흐름 놓치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는」, 「의외로 담담하게 근로자들과 오찬을 나눈」과 같은 용어들은 盧대통령을 담담한 대응자로 프레임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 관련 보도는 지금까지 국내외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 예컨대 朴正熙 5ㆍ16 사태, 崔圭夏 체육관 선거, 新군부 12·12 사태, 닉슨 워터게이트, 클린턴 性추문 등의 사건을 비유할 수 있는 사례로 나열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실의 전달이 갖는 의미다. 즉 이러한 예들을 사용하여 盧대통령의 탄핵에 법적·도덕적 정당성을 인정하기보다 오히려 그들의 행적과 비교해 볼 때 盧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을 비롯한 탄핵소추 사유가 그다지 심각하거나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갔다는 것이다.
탄핵소추안 가결 당일을 제외하고 盧대통령은 대개 집무실에서 한복 차림으로 독서하거나 마우스를 조작하며 컴퓨터를 보는 모습,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장면 등 전형화된 익숙한 영상 이미지를 통해 등장하였으며, 이런 자료화면은 대통령 동정을 소개하거나 청와대의 향후 행보를 전망하는 보도에서 빈번하게 활용되었다.
野 3黨은「국민의 배신자」로 강조
野 3黨에 대한 TV 보도는 긍정적이지 못했다. 특히 「정략적 정치집단」, 「脫법적인」, 「국민의 배신자」라는 이미지가 강조되었는데, 기습적인 탄핵소추안 강행처리와 국정 협력 의사 표명이라는 초기의 내용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野黨 간의 공조를 통해 對與 공세에 나서거나 총선 행보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내용이 주로 보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살펴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이미지 프레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정략적 정치 집단 프레임에서 사용된 묘사 용어는 「11時 땡 치자 마자」, 「30분 만에 가결」, 「가결 직후 곧바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기습적이고 전광석화 같은」, 「軍事작전 방불케 하는」, 「본회의장 일제히 들어와」, 「黨利黨略만을 위해」, 「권력을 나누어 갖는」, 「도덕적 법적 정당성을 상실한」, 「민주질서 기본 망각」 등으로 매우 다양한 표현을 통해 그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野 3黨의 반대 축에 주요 정치 행위자로 시민ㆍ국민 이미지가 구축되었다.
먼저 시민 대다수는 「가슴 아프고 슬프다」, 「당혹감과 깊은 슬픔」, 「망연자실」, 「불안, 두려움, 긴장」, 「충격, 분노, 허탈과 아타까움이 교차」, 「현업에 안정되게 종사하고픈 바람」,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얼떨떨」 등의 묘사 용어를 사용하여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피해자 이미지를 그려 내고 있다.
또한 「憤起하는 민초」라는 이미지 프레임은 「總選 때 두고 보자라며 어금니를 깨물어」, 「정치권 물갈이 하겠다고 다짐」, 「젊은 세대들 정치에 보다 적극적이게 된」, 「분노를 참지 못해」,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정치를 개탄」, 「民生 외면에 대한 분노」,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환멸」 같은 표현을 통해 드러나는데 野 3黨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와 격분을 담아 내고 있다.
다시 말해, 野黨의 지나친 공세로 인한 당혹감과 충격에서 벗어나 총선 심판론을 제기하고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하는 내용으로 프레임의 초점이 옮겨 갔다는 것이다.
시민에 대한 표현적 속성의 경우 國會 화형식이나 분신과 같은 격렬한 모습을 담아 내고 있는가 하면 분노하거나 당황하여 말을 잇지 못하는 시민들을 반복적으로 보여 주거나, 흥분한 나머지 국회에 진입하기 위하여 경찰과 맹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속성들이 강조된다.
國會와 朴寬用 의장, 보수단체의 이미지
國會는 「非이성적 정치집단」이라는 이미지 프레임이 강하게 부각되었다. 國會 묘사 용어를 살펴보면 「개별적 의견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한국에 과연 정치란 있는 것인가」, 「설마 그러랴 했지만」, 「정치 생명을 건 死生결단을 피할 수 없어」, 「비리로 점철된 국회의원이」, 「국회의원 다수의 힘으로 대한민국 비상시국」과 같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 중대사를 감정적인 부분에 치우쳐 판단하는 非이성적 집단으로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안 가결 중심적 자리에 있었던 朴寬用 의장에게는 무리한 의사 진행자라는 이미지 프레임이 구축되었다. 「일사천리로 진행」, 「질서유지권 발동하면서 강행」, 「與黨의원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면 가결되지 않을 수 있던 사안을 표결로 강행함으로써 파국을 초래했다는 이미지를 구성했다.
보수단체는 탄핵소추 환영 집단이라는 「한정적인 프레임」으로 설정되었다. 이들을 묘사하는 용어 역시 「탄핵 시위를 벌이는」, 「환호성을 지르며」,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하며 해산하는」 등의 단순한 표현이 대부분이다.
보도 주제 역시 탄핵안 가결 찬성, 환호성을 지르며 결과에 만족해하는, 촛불시위와 경쟁하며 탄핵지지 집회를 위하여 勢를 결집시키려는 행동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영상 이미지 역시 촛불시위에 참여자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모이는데 「엉성하게 피켓을 들고선 사람들」, 「꽹과리를 치며 즐거워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바스트(상체) 샷 중심으로 보여 주면서 다소 戱畵化(희화화)하는 측면이 엿보인다. 이들은 열린당이나 盧대통령과는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진보단체와는 약한 대립이라는 관계를 설정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그 외 행정관료에 대한 이미지는 「긴박해진 업무 수행자」와 「어수선한 정책 집행자」로 이미지가 프레임되었다.
탄핵안 가결은「치욕적인 것」강조
탄핵 반대 진영에 대해서는 세 가지 측면을 주요하게 보도하고 있다.
첫째, 國會 표결에 의한 첫 사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후 최초의 탄핵, 憲政 사상 최초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등 憲政 사상 처음 있는 치욕적인 사건임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3ㆍ12 쿠데타, 野 3黨이 내각제를 고려한 야합, 국회를 무시한 폭력적인 공개 투표, 국민 대다수가 탄핵안을 반대하는데도 탄핵안 가결, 헌정 유린한 범죄행위, 의회 내란 등 정당성 결여를 강조했다.
셋째, 국정공백, 비상시국, 정국 혼란, 경제파탄 가중, 국군 통수권 정지 등 대통령 不在로 인한 비상시국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탄핵 찬성 진영에서는 구국의 결단,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盧武鉉에 대한 救國의 심판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참을 수 없어서」, 「분노를 참지 못해」, 「사흘째 촛불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 자리 떠나지 않아」, 「국민의 저항이 필요한 상태」, 「전국 곳곳에서 규탄 집회가 계속되고」, 「광화문에 5만 인파가 모여」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촛불시위를 국민적 울분의 발산으로 정의하였다.
반면 탄핵 찬성 진영은 촛불집회를 은밀한 배후 세력의 조직적인 동원행사로 규정하는 대립적인 프레임을 구축한다. 쟁점에 대한 입장 차이도 커서 탄핵 반대 진영은 성숙한 시위 문화 보장을 주장하는 반면, 찬성 진영은 집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조치를 내릴 것을 정부 당국에 촉구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탄핵 반대 진영은 기본적으로 「1987년 6월 시민항쟁」, 「2002년 女中生 추모 집회와 비교」,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상황과 비슷」 등과 같이 민주화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촛불시위를 이해하고, 「문화행사」, 「월드컵 거리 응원」 등과 같은 축제 분위기로 행사의 역사적 의미를 구성한다.
탄핵 찬성 진영의 역사적 의미 해석은 특이한 프레임 요소로 나타나지 않았다. 은유 또한 탄핵 반대 진영의 경우 거대한 「촛불의 물결」 같은 도도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하지만 찬성 진영은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사십오 세가 정년」과 같은 표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직장 없고, 할 일 없는 사회 주변인들이 주로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는 뜻으로 애써 그 의미를 깎아내리는 등 두 진영 간의 대비가 돋보인다.
영상 또한 대조적이다. 탄핵 반대 진영의 경우 대규모지만 질서정연한 평화적인 시위라는 이미지가 강조되었다. 상공에서 찍은 거대한 촛불 물결이나 대규모의 시위 모습을 전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 노인, 젊은 여성들을 클로즈업(당긴 화면)해서 보여 주는 영상 기법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평화적인 시위대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어린아이 표정, 어린아이 인터뷰,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 등을 보여 주고 있다. 반면, 찬성 진영의 영상 이미지는 대개 멀리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보수단체 회원들을 보여 주는 데 그치고 있다.
[5. 담화 분석]
MBCㆍKBS의 사회자 감정적 표현 많아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은 조사대상 기간(3월12~20일) 중 방송된 보도물, 심층분석보도물, 교양정보물, 토론물의 「사회자」 멘트에 한하기로 했다.
언어적 표현기법을 방송사별로 구분해 본 결과 세 방송사 모두 「판단 표현의 비율」이 높게 나왔다.
첫째, 탄핵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나 탄핵 사태 그 자체를 묘사한 판단 표현들이다. 국민 반응을 표현하는 데 「충격」이나 「당혹」 같은 평가적 표현을 가장 빈번하게 사용한 것은 세 방송사 모두 공통적이다.
그 외에 MBC는 「불안」, 「분노」, 「뒤숭숭」 등의 형용사를 추가로 사용했고, KBS는 「놀라움」, 「걱정」, 「허탈」, 「안타까움」 등을 더 사용했다. 話者의 평가가 개입되는 판단 표현상의 차이로 미루어 보건대 KBS가 바라보는 국민의 반응은 MBC에 비해 좀더 소극적임을 할 수 있다.
판단 표현임을 감안할 때 둘 중 어느 쪽이 더 진실에 가깝다고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시각에 있어서 차이가 있음은 분명하다.
탄핵 자체를 묘사하는 데 있어서도 MBC가 부정적ㆍ역동적 함의를 갖는 정의나 평가(판단 표현)을 더 자주 사용했다. 『설마 그러랴 했습니다마는 가결되었습니다』라든지 『국회 본회의장은 전투 상황이었습니다』, 『고함과 몸싸움 오열이 뒤섞였던 그 숨가빴던 과정』, 『탄핵 찬반 시위로 국회 앞은 하루 종일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등이 그 예다.
과장을 지양해야 한다는 自社의 강령과 다소 어긋난 사례로 볼 수 있다.
한편 SBS는 『지금 당장 경제에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아직까지 사회적인 혼란을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는 등 현실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정의하는 기법이나 소극적 근거성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했다.
둘째, 한나라당에 대한 멘트에 있어서도 비슷한 차별성이 나타난다. 대체로 부정적 형용사를 사용한 점은 세 방송사가 공통적이지만, KBS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표현했고, MBC는 『野黨의 지지율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추락한다』거나 『추락이 심상치 않다』고 표현했다.
KBS는 野黨이 『방송 보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방송의 공정성을 트집잡고 있다』, 『엉뚱하게 방송에게 화풀이를 하고 나섰다』라고 표현한 데 반해 MBC는 野黨이 『언론을 탄압하려는 작태를 보였다』거나 『국민의 뜻을 겸허히 살피기는커녕 방송을 공격했다』는 좀더 평가적 정도가 심한 표현을 사용하였다.
방송 3社의 특성을 상대적으로 비교한 결과는 MBC나 KBS가 SBS에 비해 평가적인 표현을 상당히 많이 사용하였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탄핵 가결에 대한 국민 반응이건, 野 3黨에 대한 표현이건, 좀더 감정적이고 역동적인 표현을 상대적으로 자주 사용했다. 또한 憲裁 판결에 대해서도 근거가 충분치 않은 단정이나 예측을 함으로써 문제점을 드러냈다.
各 정치 행위 주체자별로 사회자가 사용한 멘트를 살펴보았다. 먼저 열린당 의원들을 특정하는 내용이 포함된 멘트의 경우는 크게 두 종류 내용으로 나뉜다. 탄핵 가결 직후에는 「분노」를 의미하는 판단 표현이 가장 자주 활용되다가 시간이 갈수록 「만족」이나 「오만」을 의미하는 판단 표현 및 진실 양태가 빈번히 사용된다. 특히 탄핵이 가결된 당일, 방송사들은 분노·망연자실·비통·울분·등의 평가적 형용사들을 활용하여 열린당을 묘사했다.
반면 野 3黨에게 한 멘트 중 탄핵 가결을 「밀어붙였다」거나, 野 3黨의 「치밀한」공조가 있었다는 표현은 평가적 동사나 형용사의 활용 사례이며, 『방송의 공정성을 계속 트집잡고 있다(KBS 3.18.)』, 『엉뚱하게 방송에게 화풀이하고 나섰다(KBS 3.20.)』, 『국민의 뜻을 겸허히 살피기는커녕 방송을 공격한다(MBC 3.19.)』는 표현은 공정성 논란과 관련된 판단 표현의 예다.
盧대통령에 대한 묘사에서도 평가적 부사나 형용사·명사가 포함된 판단 표현이 다수였다. 그러나 정작 그 내용은 「침통함」·「담담함」·「분주함」이라는 서로 다른 세 종류의 수식어가 혼재되어 있다.
같은 상황의 같은 인물에 대해 이렇듯 상이한 수식어가 부여될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이들 판단 표현에는 어느 정도 話者의 가치가 개입되어 있음을 반증한다.
판단 표현이 다소 과하게 드러난 사례로는 대통령이 치명상을 입었다면서, 설령 憲裁가 탄핵안을 부결시켜서 직에 복귀한다 하더라도 그 이후 정상적 국정 운영이 의심스럽다는 취지의 언급(KBS 3.13.)이 있다.
개인의 의견을 표현하는 방식으로「국민」을 거론
가장 많이 언급되면서도 정착 실체가 불분명한 행위 주체가 바로 國民이다. 국민이자 시청자인 이 집단은 방송사의 편의에 따라 이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방송사의 의견을 제시하거나 합리화하기 위하여 종종 국민 개념을 악용한다는 점이다.
특히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각 방송사들이 지방 분위기를 듣는다는 이유로 「국민」의 목소리를 상당히 자주 화면에 담았다. 부산·광주·대전 등을 순차적으로 훑으면서 국민과 국민의 목소리를 보여 주었으나, 이를 보여 주고 연결하는 사회자(앵커)의 「국민」에 대한 언급은 정작 뚜렷한 근거를 갖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국민에 대한 멘트 중 가장 보편적인 언어 표현 방식은 다른 주체들과 마찬가지로 판단 표현이었다. 특히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와 같은 표현은 탄핵안 가결 직후 며칠간에 무수하게 등장했다.
『(국민들은) 충격을 털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SBS 3.13.)』, 『(高建 총리의 담화문 직후) 다소 안심이 된다는 반응을 내비쳤습니다(SBS 3.13.)』, 『충격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KBS 3.13.)』 등의 예에서 보듯 안정을 유도하고자 하는 의도가 근거 없는 단정의 방식으로 드러나곤 하였다.
이 같은 「진실 양태」가 정작 사실은 아니라는 점은, 며칠이 지나서까지 같은 방송사에서 『국민들의 가슴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라는 전혀 다른 진실 양태 문장이 등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까닭을 단순히 앵커가 다르다는 사실로만 돌리기는 어렵다. 뉴스 리포트의 내용에 따라 습관적으로 앵커 멘트가 구성되다 보니 안정을 강조하는 리포트 앞에서는 이미 혼란이 없어진 양 멘트를 구사하고, 어수선함을 보여 주는 리포트 앞에서는 아직 혼란이 팽배한 양 멘트를 구사하는 것이다. 앵커가 저널리스트로서의 능력과 책임감을 가지고 정확한 멘트를 할 필요가 있다.
「국민」에 관한 진실 양태 표현의 또 다른 문제점은 종종 과도한 일반화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마치 全국민이 탄핵가결에 흥분하거나 걱정하는 집단으로 단정하는 진실 양태가 빈번하게 등장했으며, 『많은 국민들은 탄핵소추안 철회와 대통령의 유연한 사태 수습을 요구했지만 결과는 파국이었습니다(KBS 3.14.)』나 『지금 여론은 (헌재 결정을) 빨리 하라는 것이죠(MBC 3.13.)』 같은 멘트는 여론조사 결과에 의존한 것이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단순 사실 형태의 문장이 아님은 분명하다.
토론-탄핵 찬성 발언자는 발언권 더 자주 빼앗겨
탄핵 관련 토론 방송에 있어 사회자가 찬성하는 토론자와 반대하는 토론자에게 얼마나 많은 발언권을 주거나 빼앗는지 살펴보았다.
찬성 집단이 발언하고 있던 중 진행자가 발언을 제지한 경우는 총 24회였던 데 반해 반대 집단의 발언이 제지된 경우는 총 9회에 불과했다. 이를 발언권 부여 횟수와 함께 고려한다면, 탄핵 찬성 집단은 총 75회의 발언권을 더 가졌고, 반대 집단은 총 79회 가졌다고 볼 수 있다.
1인당 발언권 부여 횟수는 4.41회와 4.94회로 두 집단이 거의 비슷하지만 반대 집단에게 다소 더 많은 발언권이 갔다고 볼 수 있다.
발언권 박탈 방식에서는 시간 초과로 발언권을 박탈하는 것은 형평성을 고려하는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주제에서 벗어나거나 동일 논증을 반복하고 있다며 발언권을 빼앗는 것은 사회자의 주관적 판단이 지나치게 개입된 것일 수 있다. 그러므로 발언을 중단시키거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토론의 공정성을 평가할 때 중요한 사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하겠다.
[6. 요약 및 논의]
「억울한 弱者 對 부당한 强者」프레임
한국의 TV 방송은 弱者와 强者의 대립 구도를 설정해 놓은 후에 「억울한 弱者」의 프레임과 「부당한 强者」의 프레임을 대비시켜 놓고 전자를 두둔하는 방향으로 전체 프레임을 구성하였다.
弱者를 개혁 및 민주 세력으로 묘사하여 이들에게는 긍정적 프레임을 부여한 반면, 强者에게는 反개혁 및 非민주 세력으로 규정하여 부정적 프레임이 돋보이게 했음을 알 수 있었다. 弱者의 분노를 촉발하는 프레임을 양산했다는 사실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인터넷 영역에서도 이러한 「弱者 분노 프레임」이 모든 주요 사이트를 지배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사이트를 통해 확산되었던 메시지는 「强者에 대한 저항」, 곧 「촛불시위에의 참여 촉구」였기 때문이다. 탄핵 관련 TV방송의 프레임 분석은 방송과 인터넷 간의 프레임 공명 현상이 여론의 변화와 군중의 동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분석해 볼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채 과장하거나 과도하게 일반화하는 멘트도 좋은 저널리즘의 조건에 위배되는 사항이었다. 사실 확인이나 진실 검증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무책임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뚜렷한 근거도 없이 국민들을 정서적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충격」, 「당혹」, 「절망」, 「격렬」, 「요동」 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정규 뉴스와 시사ㆍ교양ㆍ정보 프로그램 공히 탄핵 반대 진영과 찬성 진영에 대한 양적 편향을 크로마키, 자막, 인터뷰 수 및 인터뷰 내용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리고 크로마키와 자막 사용에 있어서의 편향성은 「시민 여론 반응」과 관련된 기사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정규 뉴스의 경우 탄핵 반대의 진영의 주장이 담긴 크로마키는 33.8%인 반면, 찬성 진영의 것은 2.1%로 무려 15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는 방송사 간의 차이도 심하게 나타났는데, MBC의 크로마키는 53.7%가 탄핵 반대 진영의 주장 요지를 담고 있는 데 반해, 단 2.4%만이 탄핵 찬성 진영의 주장 요지를 담고 있었다.
크로마키와 자막 사용의 심한 편향성은 이론적으로 중요한 함의가 있다. 기사 텍스트에 대한 시청자의 이해는 반드시 텍스트의 모든 문장을 다 듣고 난 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시청자는 크로마키 또는 앵커의 소개 멘트만 듣고도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기사 방향을 이해한다. 신문의 표제와 소제목과 유사한 역할이다.
크로마키와 자막, 인터뷰 수에서의 편향성이 「시민 반응 여론」 주체에 더 심하게 나타난 것은 방송사의 보도 방향이 시민의 반응을 동일시한다는 측면에서, 나아가 상호 입장을 보강하는 시너지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함의를 지닌다.
파괴적 편향을 보인「신강균의 사실은」
정규 뉴스를 보도하는 앵커의 멘트나 기자의 리포트에서는 전체 977건이 기사 가운데서 탄핵 반대 진영에 대한 편향이 발견된 것은 앵커 멘트가 5건, 기자 리포트가 15건에 불과해 상당히 절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시사ㆍ교양ㆍ정보 프로그램의 앵커 멘트와 기자 리포트는 상대적으로 심한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MBC 앵커 멘트의 47.6%가 탄핵 반대 집단을 두둔한 반면, 찬성 집단을 두둔한 멘트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 리포트에서도 3개 방송 모두 탄핵 반대 집단을 두둔하는 리포트가 찬성 집단을 두둔하는 리포트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여기서도 MBC가 KBS와 SBS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별로는 연구진이 나중에 통계 처리상의 편향을 줄이기 위해 극단적 사례를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고 통계 처리를 했을 정도로 「신강균의 사실은」은 그 정도가 심했다. MBC의 전체 시사ㆍ교양ㆍ정보 프로그램의 리포트 가운데서 21.5%(KBS는 12.7%)가 탄핵 반대 진영을 두둔하는 리포트를 보도한 반면에 「신강균…」에서 방송된 11건의 리포트는 한 건도 빠짐없이 탄핵 반대를 두둔한 리포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탄핵 반대와 찬성의 일방적인 불균형은 앵커 멘트에서도 11대 0으로 확인됐고, 출연자의 성향에서도 8대 0으로 나타났다. 인터뷰의 편향성은 그나마 탄핵 반대와 찬성이 9대 2로 나타났다. 극단적 편향성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自社 규범도 일탈
우리는 탄핵 과정에서 나타났던 한국 TV 방송의 편향성 수준을 세 가지로 분류하고자 한다. 첫째는 절제적 편향으로 공정성 규범을 의식하고 절제한 흔적이 보이나 자체의 공정성 규칙을 어느 정도 어긴 것으로 나타난 편향을 말한다. 여기에는 정규 뉴스 프로그램 가운데 「탄핵 정치 과정」으로 분류된 기사의 처리에서 심하지 않게 편향성이 나타난 기사가 포함된다.
두 번째는 일탈적 편향으로 방송사가 지키겠다고 스스로 만든 공정성 규범을 심하게 일탈한 기사와 프로그램들이다. 정규 뉴스 프로그램의 「시민 반응 여론」 관련 기사에서 크로마키, 자막, 인터뷰 수가 심하게 편향성을 보인 기사가 포함되고, 시사ㆍ정보ㆍ교양 프로그램의 앵커 멘트, 기자 리포트, 인터뷰에서 심한 편향성을 보인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셋째는 「파괴적 편향」으로 「신강균…」 같이 극단적인 편향성을 드러낸 기사와 프로그램들이 포함된다. 우리가 이렇게 명명한 것은 「신강균…」과 같은 일방적 편향성은 그들이 스스로 만든 공정성 규범의 토대마저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에 다름 아니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탄핵 관련 이슈의 처리에 있어서 탄핵 반대 진영을 두둔하는 기사와 프로그램이 탄핵 찬성 진영을 두둔하는 기사와 프로그램보다 비대칭적으로 많았던 것은 이 연구의 다양한 방법론에 의해 확인됐지만, 기사와 프로그램의 더 많은 내용은 「탄핵 반대」와 「탄핵 찬성」으로 코딩하기 어려운 중립적인 의견과 정보로 채워졌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한국 TV 방송의 미래에 희망을 발견한다. 이것은 한국의 TV 방송과 그 종사자들이 모두 정파적 이해관계에 함몰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고, 그중에서는 저널리즘의 원칙과 규범을 지키기 위해 불리한 여건과 분위기 속에서도 끈질기게 노력하는 기자와 PD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다.●
● 편향 보도 기법
TV 뉴스의 정치 보도에서 주로 사용되는 편향 보도 기법은 선행 연구를 참고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를 기사의 선택 과정, 처리 과정, 그리고 영상 처리 과정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1) 기사의 선택과정
▶ 보도 누락
특정 정파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거나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여, 중요한 정보를 전혀 보도조차 하지 않는 것. 이러한 봉쇄 전략은 원천적인 불공정 행위이므로 반드시 추적해야 한다. 열린당 정동영 前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을 보도하지 않고 그 발언에 대한 사과만 보도하는 행위.
▶ 맞불 보도
중요한 정보를 희석시키는 대응 정보의 보도. 민주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날, 盧武鉉 대통령 기자회견(민주당을 죽이려는 맞불 이벤트라는 비난이 일자 결국 취소).
▶ 형식적 객관 보도 유도
보도 내용의 타당성 또는 정확성보다는 형식적 객관성을 중시하는 언론 관행을 활용. 『A당 후보가 통일교 자금을 선거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B당 대변인이 성명을 발표했을 때, 성명 내용의 타당성, 즉 내용의 진실성 여부에 대한 확인 없이 B당 대변인의 성명을 인용하는 형식적 객관성만 갖춘 보도.
▶ 발생된 이벤트의 활용
어느 일방에 유리하게 의미 해석. 광화문 촛불집회를 특정 정파에 유리하게 보도하는 행위, 가변적인 여론조가 결과를 물신화하여 특정 정파에게 유리하게, 또는 불리하게 연계시키는 보도.
▶ 이벤트의 창출
특정 정파가 창출한 이벤트를 그 정파에게 유리하게 의미 해석.
▶ 안정 희구 논리를 확산하는 방송의 기획물과 특별 편성
反共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영화 「킬링필드」 방송. 요즘은 개혁 논리의 확산을 겨냥한 방송의 기획물과 특별 편성―KBS·MBC의 보도 비평, MBC의 朴正熙 폄하 프로그램 등.
2) 처리 과정
▶ 양적 균형, 질적 불균형
시간상으로는 대체적인 균형을 이루되 질적으로 대표적인 정보 및 논지와 불필요한 정보 및 주변부적 주장의 포함 여부가 관건이 됨.
▶ 인식의 틀 제공
객관 보도의 규범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강조, 희석, 풍자, 윤색적 부사·형용사의 사용, 부정적·긍정적 암시의 제공 등을 통해 인식의 방향을 틀짓기 할 수 있다. 『B당 대표는 A당 대표의 주장을 날카롭게 반박했다』에서처럼 「날카롭게」라는 부사는 A당 대표의 반박을 정당화시킨다.
▶ 현실의 중화(中化·얼버무리기)
탄핵 정국의 현상만 보도하고 그 원인과 과정에 대한 보도를 소홀히 하는 것은 盧武鉉 대통령의 언행과 失政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차단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 사건의 단편화 내지 고립화
상호 관련 정보를 고립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사건의 전모를 외면하는 기법.
▶ 내부 갈등 조장 보도
민주당·한나라당 내홍 확대 보도하고, 열린당 내홍을 축소 보도하는 행위. 과거에도 야당(신민당·평민당·국민회의) 내 파벌 갈등을 확대하는 보도가 많았다.
▶ 주체의 은폐
수동태의 사용. 이번 파업(노사분규 대신)으로 하청 기업이 입은 손실과 한국 경제에 미친 타격은…, 이번 탄핵으로 한국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에 운운….
▶ 些少化(사소화) 및 대서특필
특정 정파에 불리한 정보의 사소화 및 그 정파에 유리한 정보의 대서특필―축소 보도 및 의미 희석.
▶ 특정 정당의 주변부화
일탈 그룹으로 몰기, 수구 반동ㆍ급진 좌파, 빨갱이ㆍ수구 꼴통, 非대표성ㆍ대표성 강조, 지지 세력의 평가절하, 大勢에의 영향력 평가절하, 열린당의 싹쓸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은근히 조장하는 것도 포함된다.
▶ 보도 언어의 脫정당化
특정 정당의 상징적 정치 구호를 객관적인 용어로 바꾸어 사용하고 또 구호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반면, 다른 정당의 정치 구호는 그대로 허용하는 보도 행태.
▶ 부정적 이미지 또는 실수에 대한 차별 보도
▶ 특정 정당의 인기 정책 무력화
대중의 이해관계나 호응도보다는 정책 자체의 문제점을 확대 보도.
▶ 낮은 투표율이 마치 선진국형인 것처럼 암시함으로써 기권 조장
▶ 양비론적 보도―쌍방을 모두 비난하는 보도
추적 취재를 하면 적어도 책임의 先後, 輕重(경중), 緩急(완급)을 가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립성을 명분으로 추적을 회피하는 일과성 보도.
▶ 선거의 과열 및 타락을 강조하는 보도
정치 허무주의와 선거에의 무관심을 조장하여 기권에 대한 죄의식을 간접적으로 완화시킨다.
▶ 정부ㆍ여당의 선심성 공약 사업 발표를 확대 보도
반드시 선거와 관련 없고 정책의 시의성 강조.
▶ 노골적 비난
과거에는 급진 좌파 또는 「빨갱이」로 몰아 일반적으로 비난을 가했고, 요즘 탄핵 정국 때는 탄핵안 가결을 「의회 쿠데타」로 몰아 비난하는 것 등.
3) 영상 처리 과정 촬영 및 편집을 통한 영상 조작
▶ 프레임 조작
주로 군중 수 조작을 위해 사용한다.
▶ 줌(Zoom) 렌즈 사용
사실성의 훼손 때문에 뉴스 촬영에서는 불가피하지 않는 한 사용을 자제해야 함에도 사실감ㆍ현실감을 훼손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군중을 화면에 가득 차게 하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 앵글(Angle)의 조작
로앵글(낮은 각도 촬영)은 피사체의 권위 돋보이게 함. 하이 앵글(높은 각도 촬영)은 피사체를 초라하게 보이게 함.
▶ 조명의 조작
조명의 위치와 밝기에 따라 음산한, 초라한, 화사한, 피곤한, 자신 있는 모습 등 똑같은 피사체라도 그 이미지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
▶ 카메라 위치의 조작
현장을 前面에서 촬영하느냐 後面에서 촬영하느냐에 따라 청중의 밀도에 큰 차이가 있다.
▶ 편집―시간상 순서의 조작
불리한 행동ㆍ모습 뒤에 세우기. 연설에 대한 대중의 호응도(박수 함성) 조작.
예컨대 야당의 고질적인 분파 행동의 몇 가지 특징들을 4초, 3초, 2초, 1초씩 제시함으로써 특정 행위의 문제성과 그 긴박성을 강조하거나 특정 후보의 행위를 일반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진 대상과 교환하여 보여 줌으로써 동일시하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몽타주).
우리는 3년 전 KBS, MBC가 한 일을 안다
-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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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11, 2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