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사이에서 ‘천편일률적인 영업방식…음식도 잘하지 못하면서 값만 비싸다'는 인식 확산.
중국 길림성 연길시 소재 북한 ‘류경식당’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몇해 전 까지만 해도 사전예약이 없이는 식사를 할수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손님들이 발길이 끊기지 않을 정도로 호황을 이루던 식당이다.
20여개의 테이블 중 4개의 식탁에 앉은 손님들 가운데 취객이 오른 한 팀만이 갖가지 음식을 청해놓고 웃고 떠들며 노래며 춤을 출뿐 나머지 손님들은 딴 세상에 온듯 별다른 반응이 없이 조용히 식사를 하고는 ‘또 오십시오!’라는 복무원아가씨들의 인사를 뒤로한 채 무덤덤하게 사라진다.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피곤해 보이는 복무원 아가씨에게 “피곤해 보이는데 많이 힘든가 보죠?”라고 말을 건넸더니 덧이가 살짝 드러나는 이쁘장한 웃음을 지으면서 “요즘에는 손님이 별로 없어서 일 없습네다. 점심에도 4식탁밖에 손님이 없었습네다. 제가 담당한 식탁인데 좀 많이 주문해 주십시오”라고 매상을 올려 줄것을 부탁한다.
아가씨의 부탁을 외면할 수가 없어서 신선로며 단고기 수육, 명태찜 등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했더니 금새 표정이 밝아 지면서 진열장과 벽에 붙어 있는 광고지 앞으로 끌고가 열심히 설명하고는 술과 각종 건강식품을 사라고 성화를 먹인다.
식당내 눈에 가장 잘 띄는 벽면은 건강과 정력에 좋다는 각종 술과 건강식품 광고, 취객을 노린 50위안, 100위안 짜리 꽃다발 광고로 도배 돼 있다. 꽃 다발은 아가씨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손님이 사서 아가씨에게 선물하면 받아 두었다가 되 파는 방식으로 손님들의 지갑을 털어내는 도구이다.
일행 중 한명이 팁을 건네주자 살짝 주위를 둘러보더니 지켜보는 사람이 없다고 판단해서인
지 재빨리 빈 그릇 밑에 감추는 재치를 발휘한다. 일행과 어느덧 스스럼 없어진 아가씨는 이름이며 고향, 나이를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한다.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 전에 귀국해야 한다는 아가씨는 영업이 잘 안되고 조국의 정세가 긴장해서 유경식당도 얼마 안 있으면 철수해야 할것 같다고 말한다. ‘귀국하면 사상검토를 받아야 되는가?’라는 질문에 순간 얼굴색이 굳어지더니 ‘그런 말을 하면 안 됩네다’라고 단마디로 일축해 버린다.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북조선 식당은 음식도 잘하지 못하면서 값만 비싸다. 공연을 구경하러 한번 가 보는 정도이지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인 중국내 북한 식당의 불황은 중국인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하고 어디에 가도 꼭 같은 북한식 천편일률적인 영업방식과 중국에서 외화벌이를 하는 북한 노동자들에 대해 비자면제 혜택을 주던 중국당국이 지난 2004년 ‘법대로’를 주장하면서 기술자들을 제외한 일반노동자들을 전부 철수시키고 일반직에는 중국인들을 고용할데 대한 방침을 내린것과 무관하지 않다.
최광혁 기자: bmw00000@empas.co.kr
중국 길림성 연길시 소재 북한 ‘류경식당’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몇해 전 까지만 해도 사전예약이 없이는 식사를 할수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손님들이 발길이 끊기지 않을 정도로 호황을 이루던 식당이다.
20여개의 테이블 중 4개의 식탁에 앉은 손님들 가운데 취객이 오른 한 팀만이 갖가지 음식을 청해놓고 웃고 떠들며 노래며 춤을 출뿐 나머지 손님들은 딴 세상에 온듯 별다른 반응이 없이 조용히 식사를 하고는 ‘또 오십시오!’라는 복무원아가씨들의 인사를 뒤로한 채 무덤덤하게 사라진다.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피곤해 보이는 복무원 아가씨에게 “피곤해 보이는데 많이 힘든가 보죠?”라고 말을 건넸더니 덧이가 살짝 드러나는 이쁘장한 웃음을 지으면서 “요즘에는 손님이 별로 없어서 일 없습네다. 점심에도 4식탁밖에 손님이 없었습네다. 제가 담당한 식탁인데 좀 많이 주문해 주십시오”라고 매상을 올려 줄것을 부탁한다.
아가씨의 부탁을 외면할 수가 없어서 신선로며 단고기 수육, 명태찜 등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했더니 금새 표정이 밝아 지면서 진열장과 벽에 붙어 있는 광고지 앞으로 끌고가 열심히 설명하고는 술과 각종 건강식품을 사라고 성화를 먹인다.
식당내 눈에 가장 잘 띄는 벽면은 건강과 정력에 좋다는 각종 술과 건강식품 광고, 취객을 노린 50위안, 100위안 짜리 꽃다발 광고로 도배 돼 있다. 꽃 다발은 아가씨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손님이 사서 아가씨에게 선물하면 받아 두었다가 되 파는 방식으로 손님들의 지갑을 털어내는 도구이다.
일행 중 한명이 팁을 건네주자 살짝 주위를 둘러보더니 지켜보는 사람이 없다고 판단해서인
지 재빨리 빈 그릇 밑에 감추는 재치를 발휘한다. 일행과 어느덧 스스럼 없어진 아가씨는 이름이며 고향, 나이를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한다.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 전에 귀국해야 한다는 아가씨는 영업이 잘 안되고 조국의 정세가 긴장해서 유경식당도 얼마 안 있으면 철수해야 할것 같다고 말한다. ‘귀국하면 사상검토를 받아야 되는가?’라는 질문에 순간 얼굴색이 굳어지더니 ‘그런 말을 하면 안 됩네다’라고 단마디로 일축해 버린다.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북조선 식당은 음식도 잘하지 못하면서 값만 비싸다. 공연을 구경하러 한번 가 보는 정도이지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인 중국내 북한 식당의 불황은 중국인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하고 어디에 가도 꼭 같은 북한식 천편일률적인 영업방식과 중국에서 외화벌이를 하는 북한 노동자들에 대해 비자면제 혜택을 주던 중국당국이 지난 2004년 ‘법대로’를 주장하면서 기술자들을 제외한 일반노동자들을 전부 철수시키고 일반직에는 중국인들을 고용할데 대한 방침을 내린것과 무관하지 않다.
최광혁 기자: bmw00000@empa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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