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을 포기하면 민족은 망한다

한나라당이 김대중의 햇볕정책을 그대로 삼키면 결국 한나라당도 망하고 대한민국도 무너진다.
한나라당도 햇볕정책인가

정치는 현실이라는 말은 귀에 굳은살이 박힐 만큼 듣고 또 들었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모두가 자유민주주의를 향해 전진하는 이 마당에 북한의 김정일이 강행하는 독재, 탄압정치는 용납될 수 없다. 수시로 정책은 변할 수 있지만 정치의 원리원칙은 변해선 안 된다.

공자나 맹자처럼 나라를 다스릴 수는 없는 세상이지만 정치에 근본이 인(仁)과 의(義)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정치가 현실인 만큼 미국의 대통령 부시도 저 살기 위해 정책을 바꾸는 일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기본적 원리와 원칙을 바꿨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채찍보다 당근이 유리하다 하여 북의 김정일에게 당근을 여러 개 던져주는 미국의 꼬락서니가 한심하게도 여겨지지만 소리 지르며 길길이 뛰는 미친 말을 달래는 길이 당근을 던져주는 것밖에 없을 수는 있다.

세계의 대세가 그렇다 하여 한나라당이 김대중의 햇볕정책을 그대로 삼키면 결국 한나라당도 망하고 대한민국도 무너진다. 대선을 앞두고 정책을 바꿀 필요는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원칙을 포기하면 민족은 망한다. 통일의 기회는 영영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어찌되었건 한나라당의 승리를 갈망하는 우리들의 뜻을 외면하지 않기 바란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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