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좌향좌'에 우파진영 반발 확산

'한나라당이 기회주의 노선으로 들어서고 있다'
한나라당이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북정책 기조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핵심 지지층인 자유우파 진영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우파 인사들은 연일 칼럼을 통해 한나라당의 ‘좌향좌’를 성토하고 있다.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는 15일자 칼럼에서 “한나라당이 친북좌파들의 선동 선전에 영합하는 기회주의 노선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런 한나라당이면 김정일의 평화공세에 백기투항하여, 대한민국 해체로 연결될 대한민국 헌법 제3조(영토조항) 개정, 연방제안까지 받아들일지 모른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동길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은 “채찍 보다 당근이 유리하다 하여 북의 김정일에게 당근을 여러 개 던져주는 미국의 꼬락서니가 한심하게도 여겨지지만 소리 지르며 길길이 뛰는 미친 말을 달래는 길이 당근을 던져주는 것 밖에 없을 수는 있다”며 “세계의 대세가 그렇다하여 한나라당이 김대중의 햇볕정책을 그대로 삼키면 결국 한나라당도 망하고 대한민국도 무너진다”고 호소했다.

안보전략연구소 홍관희 소장도 14일자 칼럼을 통해 “야당조차 남북 좌파합작 음모에 반대할 뚜렷한 논리와 명분을 제시하지 못하고, 급기야 ‘평화체제’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한국의 자유·보수 세력은 최후의 대한민국 수호 세력으로서 결코 역경에 굴해선 안 된다. 또한 미국의 정책 변화 역시 가변적이고 불합리한 것임을 냉철히 인식하고, 남북정상회담과 평화체제로 이어지는 친북·좌파의 국가파괴 책동에 감연히 저항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북전략연구소 여영무 소장도 15일자 문화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현재의 변동 상황에 대한 원인 진단과 진행과정 파악 그리고 미래 예측 및 처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시류에 흔들린다면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망가져 보수세력의 불신만 키우고 말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이 규정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바탕을 둔 평화통일’ 기조에 추호도 변함이 없다”며 우파진영의 날선 비판에 대해 해명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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