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와중에 ‘중도’를 지향한다고 알려진 이 단체의 추진위원 명단에 친여-좌파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범여권의 2중대가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될 전망이다. 전진코리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건국대학교 최배근 교수는 지난 2002년 가을에 이적단체 한청(한국청년단체협의회)을 두둔하는 글을 극좌매체인 ‘민중의 소리’에 기고한 바 있다. 그는 “한국청년단체협의회의 젊은 청년운동지도부들이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조속히 석방할 것을 교육자의 양심으로 호소한다”고 언급했다. 한청은 연방제통일, 미군철수 등을 주장해 온 극좌-이적단체로, 2004년 7월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는 “한청의 강령이나 소식지는 남한사회를 미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규정하고 있고, 북한의 선군정치를 찬양하면서 주한미군철수, 인민민주주의 혁명 등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적단체임을 확인했다. 허상수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원 교수 또한 좌파성향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가보안법 개폐 논쟁이 한창이던 지난 2004년 8월 당시 제주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문제는 개발독재시기 일인치하의 폭정으로 악명을 높였던 유신체제하의 퍼스트레이디였던 정치인이 대표로 있는 보수우익정당의 반민주적이고 몰역사적인 행태가 예상된다는 점”이라며 당시 한나라당을 이끌던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연좌제를 연상시키는 원색적인 인신공격을 퍼부은 바 있다. 허 교수는 또 “이미 반공독재의 보루로 철권통치권력을 유지시키는 데 중요한 한 몫을 수행하여 온 국가보안법 폐지안 준비와 악법 폐지 시민운동에 대한 신경질적인 반응과 정치적 히스테리를 지켜보면 도대체 이 사회에서 정당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의문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며 한나라당을 향한 극언으로 일관했다.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에 동조하는 국민들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허 교수는 국민들의 보편적 인식에 비해 한참 왼쪽에 치우친 좌파적 이념의 소유자인 것으로 평가된다. 역시 추진위원 명단에 있는 김진국 선진한국연대 기획위원장의 정치적 성향 또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김씨는 지난해 1월 ‘선진한국연대’에 칼럼에서 “결론 없는 지리멸렬한 논쟁으로 인해 국민들의 관심은 여당을 떠나 야당 대권후보들 간의 경쟁으로 옮아 간지 오래이며, 이런 상황이 지속 된다면 정계개편 논의는 동력을 잃고 표류하다가 시기를 놓치게 될 것이고, 이는 수구보수세력의 집권을 방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결국 김씨는 절반 이상의 국민들로부터 지지받고 있는 한나라당을 ‘수구보수세력’이라고 매도한 것으로, 자신의 친여-좌파 성향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열린우리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해 향후 정계개편의 과정에서 백의종군하는 자세”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정파적 스탠스를 재확인했다. 열린우리당과 직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는 친여인사들도 눈에 띈다. 역시 추진위원 중 한명인 김종희 SOC건설경제연구원 원장은 2004년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의 공천을 받아 용인에서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에게 패한 바 있다. 정진항 (사)VISION21열린사회연구원 원장 또한 선명한 범여권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열린우리당 소속 대전시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2005년에 한나라당을 탈당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과 함께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경력이 있다. | ||||
| 최근 열린 전진코리아 창립총회에 열린우리당 임종석, 김부겸 의원이 참석했다는 점 또한 이 단체가 친여-좌파 성향이라는 추측에 무게를 더해준다. 전대협 출신인 임종석 의원은 지난 2005년 7월 31일 같은 당 이인영, 오영식, 김원웅 의원 등과 함께 “통일시대에 살아야 할 후배들이 국보법의 피해자로 사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 한총련 관계로 수배받고 있는 48명의 학생과 수감돼 있는 6명의 학생 전원은 반드시 사면되어야 한다”며 이적단체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수배해제 및 사면을 촉구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7월 14일에는 임종인, 정청래 의원 등과 함께 ‘북 인권 압력 반대 결의문’을 추진하기도 했다. 100여명의 추진위원들로 구성된 전진코리아는 손 전 지사의 탈당 선언 직전이던 지난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한나라당과 범여권을 뛰어넘는 새로운 정책, 새로운 인물, 새로운 조직으로 대선을 돌파하고 총선을 준비한다”며 “이를 위해 새로운 정당건설의 중추를 형성하고 새로운 정당 창당에 이바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손 전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이제 우리는 새로운 정치질서의 출현을 당위성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이는 단지 필요한 게 아니라 당연히 올 것이고, 우리는 새로운 정치질서의 출현을 위해 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
이적단체 두둔, 국보법 폐지 찬성 인사가 추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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