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에서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여겨지는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후보 사이의 갈등이 위험수위에 다 달았다는 신문 보도를 읽으며 참으로 어안이 벙벙하다.
지도부에 이어 의원들까지도 두 후보를 놓고 갈라서서 삿대질을 하는 형편이라니 한나라당의 앞날이 암담할 뿐 아니라 조국의 민주회복이 또 한 번 위기에 직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걱정이 태산 같다.
오는 12월19일 대선에서 민주세력이 집권하지 못하면 또 다시 5년 동안 북의 독재정권의 앞잡이 비슷한 놈들이 날뛰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경제가 지금보다도 더 형편이 없게 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적화통일 까지도 감수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가 될 것이 뻔하다.
한나라당이 다가오는 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에서 이 씨나 박 씨 두 사람 중에 누구를 선택해도 온 국민은 무조건 밀어줄 것이 뻔한데 어찌하여 집권의 확실한 찬스를 눈앞에 보면서 서로 물고 뜯으려하는가.
두 사람의 얼굴에 상처가 생기는 것도 속상하지만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은 무슨 꼴이 되고 조국의 미래는 더욱 암울한 골짜기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국민은 두 사람 중에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어도 군소리 없이 밀어주겠다는데 왜 집안싸움으로 그런 소란을 피우는가. 정신 좀 차려주어요. 빈사상태의 이 조국을 위하여.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나라를 망치려고 그러는가
-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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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2, 13: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