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전문 |
(프) 금년 1월에 한국논단 주최한 간담회에서 지만원 박사님과 토론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박사님이 뉴라이트 전국연합에 대해 오해하고 계시던 부분이 좀 해소됐다고 보시는지요?
(이) 그날 분위기가 대단히 좋았습니다. 지박사가 우익 운동에서는 우리 뉴라이트 전국연합보다 선배이기에 제가 인정할건 인정하고, 그분이 오해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을 한 후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국민들이 뉴라이트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세히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그날 간담회를 한시간반 정도 했는데, 제가 진땀을 흘렸습니다. 그분이 워낙 치밀하게 자료분석을 해오셨을 뿐 아니라 워낙 예리한 지적들을 해주셔서.. 사실 지박사님이 우익 진영에서 정보 분석력이 대단히 뛰어나신 분입니다. 일각에서는 그분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그건 천만의 말씀이고, 절대 간단히 볼 수 있는 분은 아닙니다.
다만 그분과 뉴라이트 진영이 앞으로 어떻게 역할분담을 해서 같이 가느냐.. 이게 중요하겠죠. 최근 지박사가 ‘시스템미래당’ 창당 때문에 바쁘셔서 그 이후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프) 뉴라이트 운동을 시작하신 계기와 최근 근황을 말씀해 주신다면?
(이) ‘김정일의 인질이 된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제가 얼마전에 출간했습니다. 미국에서 객원교수로 있을 때 쓴 칼럼도 이 책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제가 지인들에게 나눠줬습니다. 그랬더니 그분들 중에서 한분이 제게 연락하셔서 뉴라이트 운동을 하자고 제안하시더군요.
작년 7월에 부산 해운대에서 이종석과 권호웅이 만나서 남북장관급 회담을 했었죠? 그때 저는 몇몇 우익단체 인사들과 함께 그곳에 가서 ‘북한이 미사일을 쐈는데 무슨 장관급회담이냐’고 기자회견을 열고, 10명 중 5명이 구속된 일이 있었습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시국강연을 수차례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2.13 합의로 인해 미북관계가 변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우파 진영이 어떻게 이 역풍을 헤쳐나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중이고,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 중입니다.
'김정일, 연말까지는 약속을 지키는 척 할 듯'
(프) 미국과 북한이 발표한 2.13 합의문의 데드라인인 4월 13일이 임박했습니다. 북한이 약속을 지킬거라고 보시는지요?
(이) 저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지금 자칫하면 중국의 식민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김정일의 아버지인 김일성은 살아생전에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양쪽으로부터 이득을 취했습니다. 지금 김정일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체제를 유지하려는 것 같습니다.
아마 김정일은 올해말까지는 약속을 지키는 척 할겁니다. 남한 내의 친북좌파들이 김정일 정권에게 ‘당신이 이대로 해야 대선도 남한 좌파 진영에 유리하게 되고 우리도 살 수 있다’고 수차례 메시지를 전달했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이에 대한 댓가로 쌀, 비료,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을 제시했을 거구요.
여기에 미국도 미국 나름대로 뭔가 외교적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는 명분이 생기는 바람에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고 판단됩니다.
'노무현-부시-김정일의 이해관계가 교묘하게 일치'
(프) 그렇다면 미국은 한국 내의 자유우파 진영에 대해서는 어떤 배려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이) 우리가 2.13 합의의 행간을 잘 읽어야 하는데, 이 합의는 ‘미국-남한 좌파-김정일 정권’ 사이에서 이뤄진 합의입니다. 한국 내의 자유진영은 지난 수년간 시청앞 광장 등에서 열성적으로 투쟁했습니다. 그런데 2.13합의의 뚜껑을 열어보니까 미국이 평양에게 2500만달러를 자기 손으로 가져다 바치는 꼴이 됐단 말이죠.
부시가 북한과 남한 좌파정권에게 이렇게 양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FTA라고 봅니다. FTA에 대해서도 노무현 정권과 부시 정권의 이해관계는 일치합니다. FTA 체결을 댓가로 미국이 대북정책을 수정하는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손학규는 자신이 속한 곳으로 돌아간 것'
(프) 교수님께서는 손 전 지사의 탈당 직전에 그의 탈당을 거의 기정사실화하며 예측하는 칼럼을 쓰셨습니다만.
(이) 그렇습니다. 일각에서는 손 전 지사가 ‘이념적으로 배신했다’고 주장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애초부터 좌익이었습니다. 원래 좌익이었기에 연어가 고향을 찾아가듯이 자신이 소속된 곳으로 떠난 것입니다.
최근에 손학규씨가 월간조선과 인터뷰한 것을 보십시오.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이게 이인제씨와 다른 점입니다. 이인제씨는 당시 후보였던 이회창씨의 인기가 떨어지니까 자신의 측근들과 함께 탈당했지, 당의 이념을 문제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손학규씨는 대단히 무서운 인물입니다. 그는 이념적으로 한나라당의 ‘수구꼴통-반공세력’을 쳤습니다.
14년간 자신을 돌봐준 당을 떠날 때에는 “고맙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념이 다르기 때문에 나가서 제 3세력을 규합하고, 당신들은 당신들 나름대로 우파 세력을 규합해서 페어플레이를 해봅시다”라고 말하면서 떠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것이 멋진 퇴장이고 아름다룬 변신입니다.
그러나 손학규씨는 ‘더러운 배반’을 했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한 열망을 모아 경선을 앞두고 잔칫상을 차려놨는데 이 상다리를 부러뜨린 후 당원들의 등에 칼을 꽃고 나간 것입니다. 손학규씨는 14년간 한나라당에 ‘위장취업’을 한 것입니다. 손학규씨의 탈당 사례는 사상 전향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우파진영에 큰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프) 그래도 손학규씨의 탈당 이후 손씨의 지지도가 상승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나라당 대선주자들 및 정당지지도에도 타격이 없는 모습인데요.
(이) 그나마 희망적인 사실입니다. 손학규씨는 김정일과 김대중에게 큰 공헌을 한게 있습니다. 2.13 합의 이후에 한나라당이 흔들릴때 손학규씨는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에 수류탄을 던졌고, 이것은 한나라당이 대북정책을 수정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습니다. 이게 바로 손학규의 해당행위이며, 김정일과 같은 편임을 입증한 것입니다.
'이명박-박근혜, 비선라인에서의 완충지대 필요'
(프)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분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이) 최근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이 갈등관계에 있죠? 작년 여름 전당대회는 사실 박근혜씨와 이명박씨의 대리전이었습니다.
8월 경선까지 서로 경쟁을 하면서도 페어플레이만 한다면 상처가 덜할텐데, 지금처럼 상호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는 분열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싸울때 싸우더라도 정권교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싸워야지 이걸 떠나서 ‘너죽고 나죽자’의 형태가 되면 이적행위라고 하겠습니다. ‘내가 안되면 당신이라도 해야한다’는 상호 인증 하에서 경쟁이 이뤄져야 합니다. 최악의 상황에라도 물밑에서 서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비선라인 차원에서의 완충지대가 필요합니다.
'범여권 재집권 전략은 ‘반 FTA’와 ‘북풍’'
(프) 범여권의 재집권 전략은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 거라고 보십니까?
(이) 2002년 대선의 연장선이 될 듯 합니다. 당시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씨에게 크게 뒤지다가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역전극은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반미감정 조성 ▶월드컵 분위기의 연장 등 세가지 요소가 결합되면서 가능했습니다. 특히 월드컵 4강의 분위기 속에서 좌파들이 길거리로 돌진하는 문화가 조성됐죠.
이런 여건이 재현될지 여부가 범여권의 대선 승리 가능성과도 직결될 것입니다. 다만 2002년에 비하면 지금은 월드컵도 16강에서 탈락했고 반미시위도 예전같이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아젠다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反 FTA’입니다. 그런데 노무현 정권의 핵심 지지자들 중에서는 반FTA 세력이 많습니다. 다만 공직자들과 행정가들은 FTA에 찬성하죠.
그렇다면 FTA 찬성자들을 위주로 우파세력을 흡수하고, FTA에 반대하는 자들을 중심으로 반 FTA- 반 한나라당 전선을 구축해서 막판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FTA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노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던 김근태-천정배 의원은 천막을 치고 FTA에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 하나의 전선은 북풍입니다. 이미 안희정씨가 베이징에서 북한측과 접선한 것으로 밝혀졌죠? 2000년의 박지원처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운을 뗐고 현재 김만복 국정원장도 2000년 당시 국정원에서 정상회담 관련 업무를 한 바 있습니다. 노 대통령도 이번에 중동에서 북한 대사를 만나 뭔가 메시지를 전했죠?
그런데 김정일이 그냥 만나줄 사람은 아닙니다. 2000년에만 해도 4월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에서 북한 기간산업에 투자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만나려면 선거 전인 8월이나 10월쯤에 회담을 하기 위해 계속 접촉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조건을 제시하겠죠.
지금 국가채무가 300조원입니다. 금강산관광에만 140만명이 동원됐죠? 대한민국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을 통해 김정일 정권의 CASH-COW가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대선 직전에 테러, 계엄선포 등 우려'
(프) 온갖 정계개편과 북풍 등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을 경우에 김정일 정권과 노무현 정권이 12월 대선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해 탈헌법적인 고려연방제 통일을 강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이) 심각한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야당후보에 대한 테러가 있을 수도 있고 김정일이 서해에서 국소적인 무력충돌을 야기시키면서 노 대통령이 이를 빌미로 계엄을 선포하고 선거를 무기한 연기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 개헌을 추진하면서 대선을 총선과 같은 2008년 4월과 일치시키려고 할 수도 있겠죠. 여러 카드가 예상됩니다. 부디 대한민국이 올해를 잘 넘겨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프) 좌익정권 종식을 갈망하는 프리존 독자들을 위해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이) 프리존 회원 여러분. 올해는 대한민국에 대단히 중요한 해입니다. 우리가 모든 역량을 모아서 친북좌파들과 싸우고, 이들의 책략을 사전에 분쇄하며 대한민국을 사수하는 기틀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