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FTA 타결, 우파 '환영'vs 좌파'인정 못해'

전경련 등 경제단체 "선진국 도약 이제부터 시작"
한미 FTA 협정이 타결되자 좌파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국회 비준 반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우파 단체들은 “이번 타결은 한국이 ´아시아의 허브´로 나아가는데 커다란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일제히 환영의사를 표명했다.

▲우파 시민단체=뉴라이트 계열의 ‘바른사회시민회의’(공동대표 박효종)는 2일 논평을 통해 “세계최대의 경제대국인 미국과 FTA 체결함으로써 얻게 될 경제적 이익은 물론이고, FTA 후진국이라는 그동안의 이미지도 한 번에 씻을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바른사회는 특히 조속한 국회비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거 한·칠레 FTA 협정 당시 국회비준이 표를 의식한 정치적인 이유로 상당기간 지연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만 했던 전례를 예로 들면서 “금년 대선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히 국회의원들이 FTA국회비준 문제를 또 다시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이어 “정치권과 국회의원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소신을 가지고 FTA 국회비준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뒤, “특히 대선을 의식해 협상과정에서 기존의 입장을 바꿔 포퓰리즘적으로 한미FTA 반대를 해왔던 일부 정치인들은 협정타결 이후에는 이 같은 행태를 결코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한미 FTA 협상 타결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그동안 안팎의 높은 장벽을 넘어야만 했던 협상단이 이루어낸 값진 성과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논평은 이어 “이번 협상 타결은 ´효율의 일본´과 ´비용의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경제´로 전락하던 한국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나라의 장래를 위한 역사적 결단으로 평가될 것이다. 관세무역일반협정 체제를 잘 활용해 중진국이 될 수 있었듯이, 한미 FTA를 통해 선진국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그 의의를 평가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제성호 공동대표는 “한미 FTA는 이념이나 좌우 대결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화 시대를 맞아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FTA의 성과나 결실은 다음 정부에서 나타나겠지만 국민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 정부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좌파 시민단체=한미 FTA 반대운동을 벌여왔던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FTA범국본)는 앞으로 FTA 무효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FTA범국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협상은 졸속 협상으로 무효”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의 일방적 연장시한에 우리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굴욕적인 퍼주기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FTA범국본은 이어 “국민의 다수가 FTA 협상을 차기 정부로 넘기기를 원하는데도 협상을 강행했다”며 현 정권을 강하게 비난했다. FTA범국본은 청와대 시위는 물론 전국적으로 FTA 무효화 운동을 진행하면서 서울 광화문, 부산, 대구 등지에서 촛불시위를 열기로 했다. 이어 오는 7일에는 전국적으로 대규모 규탄집회 및 무효화 여론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경제단체=FTA민간대책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선진국 경제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정부는 시장 개방으로 피해를 겪을 수 있는 부문에 대한 지원과 구조조정을 착실히 추진해야 하며 국회는 FTA 비준을 조속히 처리해 협정 체결의 효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공식 논평을 통해 “협상의 성공적 타결이 한미 양국간 경제적 이익의 증진은 물론 한미 동맹이란 전통적 우호 관계를 한 단계 높여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적극 환영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어 “한미 FTA가 한미간 교역을 더욱 활성화하고, 우리 기업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며 국내 투자가 늘어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전경련은 한미 FTA 체결을 계기로 기술·경영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해 선진강국으로의 도약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도 “FTA 타결을 통한 대미수출 증대 효과로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침체를 겪었던 중소기업이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며 “정부는 일부 경쟁력이 취약한 업종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산업피해 구제 프로그램에 따라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news.com)
*위 기사의 출처는 인터넷 프리존뉴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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