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시리아의 두번째 도시 알레포의 한 고층 호텔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거대한 회색 시가지가 눈 앞에 펼쳐졌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할 것 없이 지붕마다 위성TV 수신용 접시들이 密林을 이루고 있었다. 아파트도 통합 수신 시스템이 없는 듯 각호마다 따로 접시를 두고 있었다. 시리아 사람들은 시리아 정부에 비판적인 미국의 CNN, 영국의 BBC도 마음대로 볼 수 있다.
시리아는 이란과 함께 중동의 대표적인 親北反美국가이다.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등 무기를 사들이고 있다. 시리아는 인접국인 레바논의 정치에 개입하고 테러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몇년 전 사망한 아사드 대통령의 절대권력은 아들에게 넘어갔다. 여러 가지 점에서 북한과 비교된다.
그러나 시리아에서 며칠만 있으면 이 나라를 북한과 비교하는 것은 모욕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북한 평양의 屋上에 위성TV용 접시의 숲이 있는가? 다마스커스 시장과 같은 시끌벅적한 시장이 있는가? 일반 국민들이 명랑하고 친절한가?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는가?
통계에 따르면 시리아와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00 달러 수준으로 비슷하게 나와 있다. 이 또한 시리아에 대한 모독이다. 시리아의 거리는 자동차 홍수이다. 그 30%가 한국 자동차라고 한다. 굶는 사람이 없다. 공개적으로 정부를 비판하지 않는 한 감옥에 가지 않는다. 북한의 실질적인 1인당 소득은 300 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요사이 시리아를 찾는 한국 여행객들이 많아졌다. 이 나라는 북한 하고만 수교하고 있다. 한국 공관이 없어 한국 여행객들이 시리아에서 여권을 잃어버리면 인접한 레바논 대사관으로 사람을 보내 여행증명서를 만들어 와야 출국할 수 있다. 이런 불편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시리아를 찾고 있다. 인류문명의 한 기원지인 이곳에는 그리스, 로마, 비잔틴, 이슬람, 오스만 투르크 문명의 수많은 유적들이 남아 있다. 로마 유적은 이탈리아내의 것들보다 더 장려하다.
무엇보다도 시리아 사람들의 인상이 좋다. 특히 외국인들에 대해서 친절하다. 사회주의 색채가 강한 독재국가임엔 틀림이 없으나 김정일式의 인간말살형 독재는 아니다. 시리아는 북한과 친하다가 북한에 비교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아사드가 김일성을 만나고 난 뒤부터 개인숭배로 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도 그랬다고 한다. 여러 나라를 망친 것이 김일성이다.
시리아 알레포 시가지를 내려다 보니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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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3, 09: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