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모던的 도시 두바이 이야기

두바이에서 한국의 명성은 대단하다. 출입국 관리를 하는 공무원들도 "한국에서 왔어요"라고 말한다.
아라비아 반도의 걸프쪽에 붙은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국(UNITED ARAB EMIRATES)은 영국 치하에 있던 7개 부족국가들이 합쳐진 국가이다. 영국은 1972년에 중동에서 철군했다. 영국은 철군시기를 예고하고 부족국가들의 事後대책을 유도했다. 영국의 철군에 따른 권력의 공백을 걱정했던 부족국가들은 아부다비의 나얀 부족장의 지도력에 힘 입어 일종의 연방국을 만든 것이다. 아부다비가 UAE의 정치수도이고 요사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두바이는 경제수도인 셈이다.

이 나라의 면적은 남한보다 약간 작은 83,600 km²이고 인구는 약 450만 명이다. 이중 15%만이 원주민이고 나머지는 일을 하러 온 외국인들이다.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인들이 반을 넘는다. 1인당 국민소득은 4만9천700 달러로서 세계 4위이다. 原住 아랍 사람들은 1인당 4인 정도씩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는 셈이다. 로마제국 시절에 로마시민들이 점령지의 노예들을 데려다가 일을 시키면서 국가를 운영했던 모델이 연상된다. 물론 두바이에선 노예들은 없고 외국인 취업자들이 궂은 일을 하고 있다.

7개 회원국은 國政에 대해서 거의 독립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宗主國格인 아부다비는 세계 4위의 석유수출국이다. 하루 200만 배럴을 수출한다. 그 수입은 연간 약 350억 달러이다. 아부다비가 해외에서 운용하는 금융자산으로부터 들어오는 연간 이자수입은 200억 달러 이상이다. 아부다비는 다른 6개 회원국을 원조하고 있다. UAE의 國富중 90%가 아부다비 소유라고 한다. 아부다비는 그러나 두바이라는 라이벌을 만났다.

두바이는 서울 정도의 면적이다. 인구는 약 150만이고 유동인구까지 포함하면 200만을 육박한다. 두바이는 석유가 하루 15만 배럴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 아부다비로부터 최근까지 하루 10만 배럴씩 원조를 받았다. 두바이 지도부는 기름이 부족한 것을 다른 방법으로 보완했다. 그들은 두바이를 중동의 금융 교통 상업 중심지로 만들었다. 두바이 공항은 연간 통과승객이 약 3000만 명이나 된다. 인천공항과 비슷한 수준이다. 두바이가 운영하는 에미레이트 항공은 최신機種이 많아 세계적인 항공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두바이는 면세지역이므로 돈 많은 中東의 부자들이 쇼핑하러 오는 곳이다. 시내의 에미레이트 쇼핑 몰은 인공 스키장을 끼고 있는 거대 건물이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 센터일 것이다.

두바이의 통치자 세이크 모하메드는 전투기 조종사, 시인, 승마인, 그리고 유능한 CEO이다. 두바이의 유명한 심볼은 바다 위에 지은 부르자 호텔이다. 60층이고 321m로 세계에서 가장 높고 비싼 호텔이다. 구경하려면 150달러짜리 부페식권을 사야 한다. 예약제이다.

두바이는 상금이 최고수준인 골프, 승마대회도 유치하고 있다. 두바이의 大路는 뉴욕, 싱가포르, 홍콩의 빌딩群을 방불하게 한다. 삼성건설이 짓고 있는 세계 최고의 부르자 타워는 한국의 건설회사들이 지은 여러 건물들 중 하나이다. 두바이는 한국 건설회사들의 작품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이다. 두바이는 중국과 함께 건설용 크레인이 가장 많이 가동하고 있는 나라이다.

두바이에서 한국의 명성은 대단하다. 출입국 관리를 하는 공무원들도 '한국에서 왔어요'라고 말한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기도 한다. 무뚝뚝한 사람들이 많은 중동에서는 참으로 듣기 어려운 반가운 말이다. 한국 회사들이 만든 名聲으로 한국 여행객들이 득 보고 있다.

부족국가시대에서 산업화 시대를 생략하고 곧장 정보화 시대로 도약한 두바이는 포스트 모던적인 도시이다. 두바이가 과잉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두바이에서 한국으로 올 때는 뒷바람을 받아 비행시간이 단축된다. 비행시간이 7시간40분 정도이다.

두바이의 건설현장엔 제3국에서 들어온 탈북자들도 더러 보인다고 한다. 지옥 같은 북한에서 天國 같은 두바이로 온 행운의 탈북자들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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