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없는 북한의 山 [2007-04-05 ]
오늘은 식목일이기도 하면서 청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산림청에서 이번 식목일을 맞으며 전국적으로 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대한민국에 와서 제일 눈에 뜨이는 것이 수려한 나무숲이다. 어디를 가나 울창한 나무들이 산을 뒤덮고 있다. 조화가 잘 이룬 가로수들과 공원들에 갖가지 수종들의 나무들이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더해주고 있다.
필자가 북한을 떠나올 때인 2004년에만 해도 북한의 산은 벌거숭이였다. 평양을 제외한 전국의 산은 흙과 돌뿐이었다. 북한에서는 식목일을 식수절이라고 하는데 전국이 달라붙어 나무를 심지만 대충 심기 때문에 사는율이 적다.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나무껍질을 벗겨 식용으로 대용하고 땔나무로 이용하다 보니 산에 나무가 남아 있을 리가 없는 것이다. 산림보호원들이 초소를 만들어 놓고 아무리 단속을 해도 막무가내이다.
생존을 위한 노력에 단속이 물거품이 되고 효력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오히려 산에 나무껍질 벗기러 간 사람들에게 산림보호원들이 뭇매를 맞기도 한다. 사람들은 소나무 속껍질을 벗겨 우려낸 다음 거기에 생활형편이 조금 나은 집에서는 옥수수가루를 조금 넣고 나머지 집들은 풀을 넣어 끓여 먹는다.
소나무 속껍질은 그나마도 고급식사이다. 벼 뿌리를 캐서 물에 우려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조선중앙텔레비전에서도 벼 뿌리를 먹으라고 선전했다. 짐승도 안 먹는 벼 뿌리를 사람이 먹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것이다.
그러나 북한 인민들은 실지로 벼 뿌리를 캐먹었고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삶아 먹었다. 또 개인들이 저저마다 산의 나무들을 베어내고 산꼭대기까지 밭을 일구고 곡식을 심었다.
그런데도 지금 인권을 논하던 사람들이 북한을 이렇게 만든 김정일 정권을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 정권의 재생으로 하여 앞으로 북한인민들이 처하게 될 수난의 운명은 더욱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탈북자 유용남, 자유북한방송
"소나무 속껍질은 그나마도 고급식사였다"
- 유용남(탈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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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5, 15: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