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단계 통일방안’ 제시

‘정치통일 전 경제공동체 건설해야’


박지윤 기자 2007-04-09 오전 11:03:46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9일 '3단계 평화통일론'을 제시했다.ⓒ 프리존미디어 DB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평화정착→경제 통일→정치 통일’이라는 3단계 평화통일론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한반도 통일방안을 위해서는 우선 북한의 핵무기가 완전히 제거된 후 남한과 북한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건설, 작은 통일을 이뤄낸 뒤 정치통일을 실현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통일에 성급하게 매달린다면 혼란을 초래하고 통일 비용만 커질 뿐”이라며 “경제통일을 위해 한반도 민족공동체를 만들어가면 정치통일의 날은 저저로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를 위해 북한에게 강력한 변화의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면 보상하고 합의를 깨면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는 것.

그는 “변화의 인센티브를 없앤 현 정부의 원칙없는 포용정책을 잘못됐고 당연히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며 “원칙없는 지원만으로 일관하는 정책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는커녕 결과적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에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핵의 장막을 거두고 개혁개방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북한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지원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를 위해 남북한과 동북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FTA와 관련 박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을 국익 차원에서 높이 평가한다”며 “한미FTA는 이 정부가 시작했지만 이를 한국이 도약하는 기회로 만드는 일은 시기적으로 다음 정부의 몫이 될 것 같다. 이를 위해 다음 정부는 새로운 국가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한국의 입장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동북아에서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한미동맹보다 더 유용하고 신뢰할 만한 틀은 없다”며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국과 ‘신안보선언’을 통해 한미동맹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맹을 시대에 걸맞도록 본격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박지윤 기자(kocolit@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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