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창립대회를 갖고 출범한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는 16일 통일부에 탈북자들을 지칭하는 ‘새터민’ 명칭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위원회는 지난 10일 21개의 탈북자 단체와 500여명의 탈북자들이 참여한 자리에서 ‘새터민’ 용어 거부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던 바 있다.
위원회는 통일부가 새롭게 만들어낸 ‘새터민’이라는 용어는 먹을 것을 찾아 새 땅을 찾는 ‘화전민’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하면서, 탈북자들은 단순히 먹을 것을 찾아 대한민국에 새 터를 찾은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북한의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정착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일 정권을 반대하는 ‘탈북’의 의미를 무시하고 단순한 이주민으로 매도하고 있는 ‘새터민’이라는 용어는 부적절하다는 것.
통일부가 탈북자라는 용어를 ‘새로운 터전에서 삶의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는 뜻의 ‘새터민’으로 바꾸기로 한 것은 지난 2005년 1월, 당시에도 “우리가 ‘새터민’이면, 남한 사람들은 ‘원주민’이냐”라고 할 정도로 많은 탈북자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한편 낯설은 용어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던 바 있다.
북한민주화위원회는 통일부가 이 요청을 거부하거나 실행에 옮기지 않을 경우 탈북자들과 탈북자 단체 모두가 힘을 모아 ‘새터민’ 용어 반대 일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법이 허용하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nksue@hanmail.net
우리를 ‘새터민’으로 부르지 마십시오
-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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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17, 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