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디오피니언 소장인 안부근씨가 대전 선거의 중요성을 지적한 칼럼(중앙일보 4월16일 보도)을 발췌 수록한다.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는 행정수도 공약으로 충청도 표심을 흔들었다. 충청 승리는 노 후보 당선의 견인차였다. 충청도는 전국 선거에서 쟁탈의 요처다.
지난 주말 중앙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 31.4%,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33.1%, 한국사회당 김윤기 후보 1.9%로 1, 2위 두 후보가 오차 범위에서 접전 중이다. 조사 결과를 더 깊이 들여다 보면 저연령층에선 이재선 후보 우세, 고연령층에선 심대평 후보 우세다. 고연령층의 높은 투표율을 감안하면 심 후보가 유리하다. 「투표 확실」 유권자 층에서는 심 후보가 이 후보를 9.1%포인트 앞선다. 「인물」 면에서도 18.6% 대 47.4%로 심 후보 편이다. 이 정도면 여론조사로는 심 후보 우세다.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결론 내리기를 망설인다. 대다수가 『막판까지 가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해 5월 지방선거 때 『대전은요?』 한 마디로 대전시장 선거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그동안 박 전 대표는 6개월마다 한 번씩 「선거 불패」라는 앰풀 주사를 맞으며 지지율이 급등했었다. 그 때문인지 이번 4월을 지지율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며 선거운동 첫날부터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 측의 지원도 만만치 않다. 인도에서 귀국하자마자 대전으로 달려갔다. 게다가 대전의 여당은 한나라당이다. 시장, 구청장, 시ㆍ도의회 의원까지 한나라당 일색이다. 조직전이 영향을 줄 것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질 수 없는 선거다.
범여권으로서는 이 지역 선거가 한나라당에 맞서는 「선거 연합」의 실험대라 할 수 있다. 마치 신제품의 전국 출시에 앞서 사전 테스트하는 격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범여권의 대선을 향한 통합 움직임의 방향과 속도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대전 서구 을 선거야말로 단순한 지역선거가 아닌 전국 선거라 해야 옳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