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 총기 난사사건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만평으로 네티즌들의 맹비난을 받았던 서울신문 백무현 화백이 18일 그린 ‘사과 만평’도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등 ‘백무현 파문’이 2라운드에 돌입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백씨는 ‘지난 18일 일부지역에 배달된 만평으로 유족, 교민, 독자 여러분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는 문구를 사과 만평에 삽입했다. 그러나 문제의 만평이 일부 지역에만 배달되는 데 그치지 않고 영문으로 번역되어서 ‘유투브’ 등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어, 백씨의 상황 인식이 한가하다는 비판도 있다. | ||||
| 현재 ‘유투브’에는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백씨의 만평을 영어로 번역해 올린 동영상이 메인페이지에 올라 있으며, 19일 오전 현재 5만2천333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 ||||
|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백씨의 사과 만평에 그려진 영정 속 얼굴들이 이를 드러내고 웃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끝까지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것이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 ||||
한편, 당사자인 백무현씨는 여전히 미국 정부를 비난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사과의 진정성조차도 의심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백씨는 18일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오버한 것은 인정하지만 부시 정권과 미국의 총기자본의 결탁을 비판하기 위해 그린 것”이라며 특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백씨는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건들이 계속 터지는데 왜 그런 사건들이 터지느냐. 문제가 발생하면 총기사용을 허용하지 않아야 하지 않느냐. (그럼에도 총기사용이 제재되지 않는 것은) 미 정권과 총기자본의 결탁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런 부분을 비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히스패닉 계열이나 중국 계열이나 세계주의 관점에서 보면 다 중요하다”며 “정권의 부도덕한 부분에 대한 것은 깡그리 사라지고, 한국인이라는 데에서 나타난 감정에 (사건의 본질이) 파묻혀 버려서 안타깝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에 대해서도 백씨는 “한국인이라는 세 글자에서 드러난 한국의 집단적 정서가 감정적 악플로 나타나는 듯하다”며 “좀 더 차분하게 본질을 제대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고 민중의 소리는 보도했다. 백무현, 2002년 여중생 장갑차 사건땐 ‘구조적 살인’ 성토 결국 백무현씨는 민간인들의 총기 소유를 허가하는 미국 정부의 방침에 ‘본질적 원인’이 있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백씨의 이 입장은 그가 2002년 여중생 장갑차 사건 당시 취했던 입장과는 정반대여서, 반미주의에 경도된 백씨가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백씨는 지난 2002년에는 ‘공무중 과실치사’였던 장갑차 사건을 ‘구조적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미국을 맹비난한 바 있다. 버지니아 학살극의 본질적 원인을 지적하는 백씨의 논리라면 미군 장갑차가 대한민국에서 훈련을 해야 하는 본질적 원인을 문제 삼았어야 타당하다. 그러나 백씨는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인계철선으로서 주둔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 북한의 ‘6.25 남침’에 대해서는 2002년 당시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한편, 버지니아 학살극을 총기회사들의 기업이익과 연관시킨 백무현씨의 논리에 대한 반박도 제기되고 있다. 김형인 한국외대 연구교수는 19일 정치웹진 ‘프리존’에 기고한 칼럼에서 “미국의 총기규제문제를 무기회사의 영리목적으로만 돌리는 것은 마치 우리의 사교육 문제를 단지 학원의 영리목적으로만 돌리는 것 같이 짧은 식견”이라며 “미국은 건국 때부터 총의 소유를 시민의 중요한 권리로 인정해왔고, 미국의 권리장전이라 일컫는 헌법 수정조항 10조 중에서 제 2조는 민병대(자발적으로 향토를 지키는 시민군)가 국가의 안전에 필요하므로 미국시민은 무기를 소유할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교수는 “그것은 종교와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제 1조에 바로 뒤이어 오며, 미국인이 얼마나 총기소유를 시민의 고유한 권리로 여기는 지가 잘 나타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
사과만평도 구설수.. 파문 2라운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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