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위원장.ⓒ 프리존미디어 DB
황장엽(전 조선노동당 비서)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잡지 ‘자유북한’에 기고한 장문의 기고문을 통해 “북한 통치자들의 유일한 지상 목적은 남조선까지 수령 독재를 확대하고 수령독재체제로 민족통일을 이룩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황 위원장은 기고문에서 “김일성 생존 당시(93년) 김정일로부터 ‘핵무기 제작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으며, 그후 군수공업 담당비서로부터 ‘지하 핵실험 준비를 완료하고 집행계획서를 김정일에게 제출했는데 비준이 내려오지 않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시 군수공업 담당비서로부터 ‘국제담당비서(황장엽)는 러시아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는데 러시아에서 플루토늄을 좀 사올 수 없겠는가’라는 내용을 전해들은 것도 김일성 생존해 있을 시기였다”고 언급했다.
이에 황 위원장은 “‘아직도 만들어 놓은 핵무기가 부족한가’라고 묻자 군수공업 담당비서는 ‘한두 알 더 만들어 두었으면 해서 하는 말이다’라고 대답했다”고 술회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김일성 사망 후 미북간 제네바 합의가 이루어진 직후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군수공업 담당비서는 당시 제네바 합의문 중 특수 핵사찰 대상을 5년 후에 사찰받기로 되어 있는 점을 걱정했다는 것.
황 위원장은 이에 “‘5년 후의 일을 왜 지금부터 걱정하는가, 5년 사이에 다른 데로 옮기면 되지 않는가, 아니면 계속 군사시설이라고 주장하면서 사찰을 거부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하자 담당비서는 “‘상당히 먼 거리에 (사찰단의) 측정 장치를 놓아도 매립된 핵폐기물의 내용이 다 반영되기 때문에 사찰을 거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는 것이다.
그 후 제네바에서 미국과 담판을 짓고 돌아온 외무성 제1부상에게 특수 핵사찰 대상에 대해 군수공업 담당시서가 걱정하는 이야기를 하자, 그는 “5년 후에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하고 대결하기로 토의됐다”고 황 위원장은 밝혔다.
김일성 사후의 북한 핵 개발에 대해서는 “96년 군수공업 비서가 ‘파키스탄에 갔다 왔다’고 하면서 ‘이제는 플루토늄이 필요 없다. 우라늄 235로 농축하는 기술을 파키스탄으로부터 넘겨받기로 했다’고 밝혔다”면서 “10년이 지난 지금 북한은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핵 2.13 합의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핵무기 소유를 제한해야 한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6자 회담에서 흥정만 벌이고 있다”면서 “이것은 마치 현행 강도의 범행문제는 뒤로 미루고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강도의 위험성에 대해서만 크게 떠드는 것이다. 이는 잘못된 것이며 이런 회담은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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